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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문학동네 시인선 117
곽재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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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걸려 그의 시를 읽었다. 못된 말들이 넘쳐 귀를 닫고 싶다면 부디 용의 비늘 같은 그의 시들을 읽으며 상한 마음을 달래길.아름답지 않은 말이 없었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차라리 사랑해라고 부끄럽게 따라 말해 버릴지도. ‘물의 말을 듣는 징검다리‘처럼 시 또한 거기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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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소풍 소금북 동시집 4
임동학 지음, 보다이지은 그림 / 소금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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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동시들이 평면의 세상을 입체로 돋을새김하려고 애쓰는데, 나는 그 갸륵한 ‘동‘의 힘이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이 애쓰는 ‘어떻게‘의 탐구가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서 마구 껴안고 뽀뽀를 하고 싶은 것이다. 한치 양보도 없는 세상 모든 것들의 ‘열심‘을 힘껏 응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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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살이꽃 문학과지성 시인선 505
최두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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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 자주 본다고 해서 도달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닐 것 같다, 여기 실린 집중들이! 시를 통해 ‘환해진다‘라는 아름다움의 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으므로, 꽃이 오지 않은 이 계절을 견디게 될런지도. 온갖 것들로 상처받고 더렵혀진 감각들을 어루만져주는 꽃들이라니, 향과 샘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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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나막신 문학과지성 시인선 479
송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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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에 사는 시들은 낯설고 애매하고 사물들은 저마다의 호흡과 질료를 갖고 살아있다. 강렬하기도 하고 한없이 가뿐하기도 하지만 내내 나를 안으로안으로 오므린다. 온 신경을 다해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시에 닿기 위해 기꺼이 `냉이꽃` 옆에 찌그러진 깡통으로 놓여보기도 한다. 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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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창비시선 394
송경동 지음 / 창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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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를 읽는다고 내가 그와 동시대인은 아닐 것이다. 나는 시인과 다른 일에 골몰했고 내 골몰의 시간은 눈물과 짠물이 밴 시가 되지 못한다. 그래놓고 자주 절망하는데 그는 어떤 경우에도 `절망`을 배우지 말자고 하니. 읽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고 마는데, 겨우 그것만이 내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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