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 - 디자인, 디자이닝, 디자이너의 보이지 않는 세계
홍동원 지음 / 동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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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마치 말을 하듯이 자연스럽게 쓴다. 글 쓰는 내공이 있는 사람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지은이는 글을 잘 쓰고, 내공도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다듬어진 흔적이 곳곳에 있어서 자연스러움을 갉아먹고, 독일에서 유학한 지식인이라는 눈높이가 너무 두드러져 그의 내공이 너무 높이 떠있다. 겸손한 척 얘기를 하지만 결론은 자기가 잘났다는 얘기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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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디자인 Design Culture Book 1
유인경.박선주 지음 / 지콜론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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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달을 품고 잠을 잘 수 있다면, 지붕과 담이 풀밭이라면, 조그만 텐트가 엎어놓은 책이라면, 꽃으로 장식된 차들이 도시를 달린다면, 거인들이 전신줄을 들고 있다면, 숲 속 나무들 사이로 떠다닐 수 있다면, 유골함이 점점 분해되서 한 그루 나무가 된다면... 이런 상상들을 실제로 만들어낸 디자인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얄팍한 상술이나 실용주의적 기교가 아니라 삶과 사회에 자연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제대로 녹아 있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제대로 된 상상력이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깔끔한 사진들과 절제된 글쓰기도 작품들의 상상력이 더 펼쳐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그만 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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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모리스 세상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다 윌리엄 모리스
이광주 지음 / 한길아트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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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윌리엄 모리스라는 인물의 공예가로서의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책인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아주 질 좋은 종이에 올 칼라로 돈도 좀 들였고, 시원시원한 디자인과 짧은 내용이 잘 팔리기 위한 대중용 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도 있다. 그런데 윌리엄 모리스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그의 공예작품들을 살펴보고는 있는데 수박 겉핡기식의 간단한 설명뿐이라서 제대로 들여다 볼 수도 없다. 그 시대와의 호흡도 전혀 없고, 다른 예술영역과의 넘나듬의 노력도 전혀 없고, 공예예술 자체에 대한 깊이 역시 전혀 없고, 인물에 대한 성찰도 전혀 없다. 도채체 이런 책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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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동자상
국립청주박물관 편집부 엮음 / 솔출판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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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곁에서 부처를 수발하는 다양한 동자상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아이의 순수한 얼굴과 부처의 깨달음이 함께 어우러진 동자상은 모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말아지게 한다. 화려하게 조명받지 못하는 동자상 속애서 해탈의 경지를 새롭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박물관에서 펴낸 책이라 사진은 좋지만, 동자상을 설명하는 글은 정성이 들어 있지 않은 지식인의 해설서라서 읽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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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의 재발견 5
강우방·신용철 지음 / 솔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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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중심으로 세워져 있는 탑의 역사와 의미, 변화과정 등을 질 좋은 사진들과 함께 정리해놨다. 그저 무심하게 보아왔던 탑에 담긴 뜻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학술용 책도 아니고 대중용 책도 아닌 어정쩡한 내용이다. 약간 어렵게 쓰여진 글은 산만하고, 구성은 너무 평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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