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픽처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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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그림을 통해 영혼과 소통을 한다. 그 그림의 의미를 찾아가다가 그 마을의 오래된 사건과 연결된다. 그렇게 하나씩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모와 아이 부모 간에 갈등이 벌어지며 일들이 뒤틀리고, 점점 기이하게 흘러가다 막판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가 몰아친다. 어떤 호기심에 이끌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스릴러 소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곳곳에 보인다. 그런데 그 장치들이 아주 익숙한 방식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이야기의 긴장감은 점점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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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연 - 어느 청년 연구자의 빈곤의 도시 표류기
탁장한 지음 / 필요한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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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그곳에서 살면서 그곳의 생태계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열악한 주거환경, 건물주의 탐욕, 주민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행정 등 기존에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만이 아니라 좀 더 내밀하게 그 안을 들여다보며 시스템의 작동방식과 인간들의 심리까지 파고들고 있다. 연구자이기로 사용되는 개념적인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고는 있지만 단순히 그곳을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 은밀한 내면까지 파고들려는 노력은 도시빈민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성찰적 접근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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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김진주 지음 / 얼룩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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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이로부터 끔찍한 범죄를 당한 후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단순히 정신적 육체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사법체계 속으로 들어가 사건을 공론화시키고 사법기관이 놓친 것들을 찾아내며 스스로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 속에서 지금의 사법체계가 피해자를 외면하며 2차 가해를 조장하는 현실을 들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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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 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이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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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참으로 힘들고 외로운 현장이지만 꿋꿋하게 버텨오면서 삶과 죽음, 병원과 노동 등에 대해 느껴왔던 것들을 말하고 있다. 그 생생한 기록들이 값지고 아름답다. 의료현장의 불합리와 열약함에 대한 얘기들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수렴되는 듯해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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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빈곤 - 형제복지원, 10년의 기록
박유리 지음 / 시대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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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인권유린으로 악명 높았던 형제복지원의 실상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본다. 그리고 가해자들의 화려한 부활과 국가의 방조, 피해자들의 국가를 상대한 힘겨웠던 투쟁 과정,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며 이 사회가 소위 부랑인들을 어떻게 다뤄왔지는 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끔찍한 인권유린이 사라지지 않고 반복되는 이 사회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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