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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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있었던 희대의 금융사기 사건을 뼈대로 한 소설이다. 사기의 수법이나 인물들간의 밀고당김에 집중하던 기본 방식과 달리 사기를 통해 쌓아 놓은 돈의 왕국에 올라탄 한 인물의 흥망사를 들여다보며 그의 심리를 따라가는데 중점을 뒀다. 가난했던 이가 우연히 돈의 왕국에 입성해서 겉만 화려한 삶을 살아가다가 범죄가 드러난 후 추락하는 과정의 묘사는 조금 통속적이기는 하지만 그속에서 삶과 사회를 관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나름 잘 쓰여진 소설이기는 하지만 흡입력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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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교양강의 - 사마천의 탁월한 통찰을 오늘의 시각으로 읽는다 돌베개 동양고전강의 1
한자오치 지음, 이인호 옮김 / 돌베개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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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평정하고 진나라와 한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권력의 정점에 있던 인물들을 조명하고 있다. 살벌한 전쟁 속에 권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합집산과 암투의 과정들을 인물사를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기' 속 기록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모아 놓았지만 수많은 인물 중에 권력투쟁에 대한 인물들만 간추려 놓았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와 권력을 대하는 자세 등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들은 있지만 너무 암투에 치우친 내용들이라서 조금 편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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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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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수명을 다해 수축하며 블랙홀이 만들어지는데, 그 블랙홀이 점차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적 반등을 통해 다시 화이트홀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이론물리학의 난해한 내용을 설명하는데 물리학의 수식 하나 등장하지 않고, 에세이처럼 쉽고 편하게 얘기하면서도 물리학의 첨단 내용과 논쟁들까지 다 설명하고, 거대하고 심오하면서도 논쟁적인 이야기를 펼쳐놓는데도 200쪽이 되지 않는 얇은 책속에 다 담아놓고 있다. 우주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 넓혀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도 거침없이 확장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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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과 비상구 - 학교는 모르는 몸과 마음들 이매진의 시선 21
오유신 지음 / 이매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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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학교 안에서 폭력에 노출된 사람, 학교와 생활에 불안하게 한발씩 걸쳐진 사람, 다른 몸과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학교 주변부에서 일하거나 살아가는 사람 등 최대한 다양한 이들의 얘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학교라는 공간이 참으로 다양한 인간들의 교차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기획이기는 한데, 뭔가를 전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목소리가 조금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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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키초의 복수
나가이 사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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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일본의 하층민 지역에서 일어났던 복수극을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재구성하고 있다. 복수극의 재구성이라는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하층 민중들의 삶을 그려내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봉건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아갔던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연희극 같은 짜임새이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짜맞춘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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