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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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쉬에서 편하게 읽어가다보면 글 속에 감정이 살아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살짝 긴장을 해서 그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파도처럼 출렁이는 감정에 빠져든다.

그렇게 감정이 파도치다가 어느 순간 소설이 끝나버린다.

'이게 뭐지' 쉽게 조금 황당하고 허무하게 끝나는 소설의 뒷맛에서 은근히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뭔가 확 끌어들이는 힘이나 마음의 울림을 주는 깊이같은 건 그리 강하지 않아도 따뜻한 온기만으로 괜찮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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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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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미국 남부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백인 소녀의 이야기다.

노예제는 폐지됐지만 인종차별의 벽은 아주 높기만 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그 시대의 한복판에 들어가있는 것처럼 인물들의 묘사가 아주 생생하고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도 사실적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가졌던 편견과 시대의 관성이 어떻게 사람들을 옥죄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그에 맞서는 삶은 얼마자 고달프면서도 빛나는지를 보여준다.

극적인 사건을 자극적이지 않게 흐르는 물처럼 술술 풀어나가서 잔잔하게 마음 속에 스며들게 만들기는 하는데, 아이의 대화 속에 너무도 성숙한 내용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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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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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상념들과 관념적 문체들로 넘쳐나는 문장이 주절이주절이 이어지는데

이상하게 읽힌다.

그 묘한 매력에 빠져서 읽어가다보니 중간부터 스토리가 끌어들이는 힘이 대단했다.

그 힘에 빠져서 재미있게 읽어가는데 후반으로 접어들었더니 급작스러운 반전과 함께

이야기는 우연의 연발로 이어지고 스토리는 막장으로 치닫는다.

그렇게 만만치 않은 분량의 소설을 다 읽고났더니 쓴웃음이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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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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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초적 이야기 같았는데

조금 지나서는 스릴러 같은 분위기로 확 잡아끌더니

중간에 가서는 법정대결과 두뇌싸움으로 뒤통수를 때리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남녀의 심리적 딜레마를 그려낸다.

분량은 아주 짧고 전개는 아주 빠른데 담을 것 다 담겨져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하드보일드한 문체 때문에 감정을 이입하며 읽어가기가 어려운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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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단편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2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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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세계대전을 전후로 한 시기의 미국사회의 일상적 모습들이 그려진 단편들이다.

목가적이면서도 여유롭던 분위기에서 혼란스럽고 분열된 분위기로 변하는 과정이 건조하고 담백한 문체 속에 스며들어 있다.

미국사회를 성찰적으로 들여다보는 독특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백인 중산층 남성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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