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누이 아이들과 함께 홍/수도 어린이 축구교실에 갔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홍이의 경우 체력이 좀 약해 코피가 자주 나는 편이고, 엄마,아빠를 닮아 약간 몸치의 기질---지수는 두말할 것 없이 몸치이구요.---을 보여 선뜻 내키지 않아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하면 너무 좋다는 시누이의 설득에 못 이기는 척 따라갔죠. 그런데 첫날이라 그런지 홍이랑 수 모두 가자마자 기존의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2시간 동안 열심히 뛰어다녔답니다. 2시간 동안 이루어진 축구교실이 끝나고 감독님이 가입신청서를 가져가라고 해서 일단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옆지기와 어떻게 할까 의논을 하였습니다.
축구복 55,000원에 3달 90,000원 해서 거금 145,000원이나 되고, 거기다 수까지 합하면 290,000원이나 내야 된다고 하니 선뜻 해도 될지 갑자기 고민이 되더라구요. 옆지기는 학원은 가기 싫다고 하는 홍이가 축구교실은 너무나 가고 싶다고 하니 일단은 시작해 보자는 의견이고, 저는 약간 '글쎄~'의 입장이었답니다.
오늘 아침이 되자 홍/수가 아침부터 "축구교실,축구교실" 노래를 부릅니다. 결국, 제가 질 수밖에 없나 봅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1시가 넘자 그쳐 버려 어쩔수 없이 축구교실을 갔다왔답니다.
수비를 서고 있는 홍이 모습!!!
슈팅을 하고 있는 홍!!!
감독님의 배려로 공을 잡아볼 수 있었던
수!!!
후반전 들어서는 수의 축구 사랑은 식어버렸답니다. ^ ^;;;
후반전에 와서는 계속 혼자 겉돌아 옆에 있던 엄마들의 "임지수! 넌 비주류냐 !" 하네요. ㅋㅋㅋ
결국, 홍이만 축구교실에 등록하고 다니기로 했답니다. ^ ^.
지금, 두 녀석 거품목욕하고 있어요. 오전내내 목욕탕 데려가서 때 밀어주고 온 게 내내 아까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