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가 입학하고 나서 4일째이다. 요 며칠 보니 학교갔다와서 동생이 올때까지---지홍이는 12시20분에 끝나데리러 가고, 지수는 2시20분쯤 데리러 가고 있음--- 아이스크림 1통(설레임 등)을 헤치우고 나서 컴으로 "베리베리뮤"보고, TV보고 어정어정 보낸다---절대 책은 안 봄. 책은 밤에만 보는 걸로 아는 듯 ㅠ.ㅠ---. 그리고는 나와 함께 알라딘에서 주문이 왔나 확인한다.

보고 있는 내가 속상해서 오늘은 지수가 돌아오기 전까지의 시간에 피아노교습소라도 보낼려고 같은 성당에 다니시는 분이 운영하는 피아노교습소를 방문하기로 했었다. 마침 옆지기도 시간이 나 같이 지홍이 학교 끝나기를 기다려 "지홍아 피아노 학원 가보게" 했더니 이녀석 단번에 "싫어"한다. "왜?" 했더니 "나도 학교다니기 피곤하다고" 한다. 휴~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래서 나도 "지홍아, 너 학교갔다와서 지수올때 까지 컴퓨터 보고 TV만 보잖아. 그 모습이 엄만 너무 싫다고. 달랑 한 군덴데 그것도 못 다녀?" 했더니 이 녀석인 대답을 아예 안한다. 이런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옆지기가 "아빤 지홍이 의견이 더 중요해. 어떻게 할거야?" 했더니 역시 묵묵부답이다. 셋이서 길가에 한참 서 있다가는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헛 웃음만 나온다. 이를 어쩌나.......... 암튼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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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3-0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학원에 다니면 좋을텐데요...규환이는 7살부터 피아노학원 다녔답니다. 잘 구슬러 보세요.

홍수맘 2007-03-0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짐 세실님 규환이도 7살부터 다녔다고 하면서 꼬시고 있는데 잘 안 넘어가네요. 계속 노력중이랍니다.

무스탕 2007-03-08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을 시켜보시죠? 친한 친구가 배우는게 있으면 같이 시켜보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만..
저는 일단 예능쪽은 애들이 싫다고 하면 안시키고 있어요.. 덕분에 완전 죽을쑤고 있습니다만... ^^;;;

진/우맘 2007-03-0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지붕 갈았더니 그냥 집안이 훤~하네요.^^
예진양도 까치글짓기 좀 다니라 했더니 단칼에 싫다더라구요.^^;;;;
 

어젯밤에 지수가 보리 아기그림책을 갖고 와서는 읽어 달랜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이거 글자 많이 없으니까 오빠가 더 잘 읽을거야~. 오빠 한테 읽어달라고 하면 안되나? 오빠 글자 작은책은 무지 잘 읽는데" 했더니 이 녀석 기분이 좋아서 씩~ 웃더니 "지수야, 오빠가 읽어줄께" 하면서 꽤나 젠체한다. 그리고는 보리 아기그림책 5권 정도를 잘 읽어 내렸다. 이런식으로 계속 홍이의 읽기독립을 유도해야 할텐데..... 요즘은 내가 오히려 홍이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읽기 독립을 준비할께 이제야 마음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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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3-0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누이가 사이 좋아보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세실 2007-03-0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님의 방법 훌륭합니다.
울 규환이, 보림이는 아직도 엄마가 읽어주는 걸 더 좋아하는데요 뭐. 그저 읽어 달라고 할때가 행복한 시기라는 생각으로 화이팅~

무스탕 2007-03-08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것들... ^__^
 

요즘 우리 부부가 주문 걱정을 많이 하긴 하다 부다. 우리 수가 엄마, 아빠를 돕겠다며 주문책을 만들었다. 생각이 기특해서인지 가슴이 조금 뭉쿨해짐이...

여러분들도 보시고 주문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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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 수는 아기용 변기를 사용한다. 게다가 볼 일을 볼려고 하면 꼭  "엄마! 쉬 하고 싶어"라고 말하고 그럼 난 "응, 둘리에 변기에"라는 말을 해야만 변기에 앉는다. 그리고 쉬를 할 때는 괜찮은데 응가를 할 때면 엄마도 옆에 앉아 있으란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정말 궁시렁궁시렁 안 댈 수가 없다. 그래도 어쩌랴~. 오늘도 난 궁시렁 대면서 수의 응가 냄새를 맡으며 쪼그려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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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7-03-0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옆에 계시다면...사진은 누가 찍었나요??

홍수맘 2007-03-07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이일것 같지만 실은 놀러왔던 제 동생이 재미있다며 찍어준 사진입니다.
 

어제 홍이의 입학식이 있었는데요 입학식 순서중에  6학년 선배가 1학년 신입생 업어서 운동장 한바퀴 돌기순서가 있더라구요. 다행이 홍이는 끝까지 업혀서 운동장 한 바퀴를 완주했어요.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걸어가는 쌍들이 의외로 많았거든요.가다가 넘어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었는지... 그래도 우리 홍이네 쌍이 완주하고 들어오니 학교생활이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있죠? 

 위에 파란색 상의를 입은 쪽이 우리 지홍이랍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교실로 들어왔는데 요 녀셕이 맨 뒷자리를 선택해서 앉더라구요. 에궁~. 이러다가 요 녀석도 나처럼 뒷동네 파가 되는 건 아닐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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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7-03-0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별걸 다 시키는군요 좋아 보이긴 합니다만 1학년 애들 중 비만한 애가 있음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입학 축하드립니다 이제부터 먼길을 가야겠지요?

홍수맘 2007-03-0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님의 생각은 독특하시네요. 저는 그냥 '새롭다'와 '넘어지면 안되는데' 그 걱정 뿐이었는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