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복수초

해가 바뀌고 가장 먼저 보는 산들꽃이 한겨울에 피는 바로 복수초라 반갑고 귀하게 여겨지는 꽃이다. 해마다 섬진강 매화 다음으로 이 꽃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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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것 같은데 다른 이름이 붙었다. 육지에서 흔하게 보던 것이 대부분 개복수초라고 하고 흔히 복수초라고 부르는 것은 오히려 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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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구분 포인트야 있겠지만 우선 보기어 개복수초와 다른 것은 노랑꽃을 더 노랗게 보이도록 하는 초록의 잎이다. 꽃과 함께 있어 분위가 달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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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제주도에서 만났다. 왕이메오름의 화사한 변산바람꽃과 함께 있어 주목을 덜받는다고 하지만 나겐 처음 만나는 꽃이라 오히려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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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3월인게지
너의 향기가 세상으로 스며드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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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귀한 때, 귀한 꽃을 만난다. 섬진강 매화를 시작으로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까지 봤으니 꽃나들이로는 순항 중이다. 여기저기 앞다투어 피는 이른 봄꽃들이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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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매는 섣달(납월)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엄동설한을 견디며 피는 꽃은 고운 빛만큼 향기도 좋다. 동백의 붉음에 매화의 향기가 주는 매력을 모두 가진 꽃이 납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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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뜰에도 이 열망을 담아 묘목을 들여와 심은지 다섯해째다. 꽃을 품고 망울을 키워가는 동안 지켜보는 재미를 함께 한다. 이미 2~3 송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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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매도 종류가 제법 다양한가 보다. 우선은 꽃 속이 붉은 색을 띠는 것과 안과 밖이 같은 색으로 피는 것만 확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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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꽃시즌의 시작을 열개해준 납매의 향기를 품었다. 올해도 꽃마음과 함께하는 일상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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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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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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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데

왜가리 한 마리

물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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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자시러 나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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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아한 목을 길게 빼고

아주 오래 숨을 죽였다가

가끔

있는 힘을 다해

물속에 머릴 처박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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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다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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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시인의 시 "있는 힘을 다해"다. 백조의 발버둥, 흙을 밀어내는 새싹, 숨쉬는 내가 그리 다르지 않다. 아무렇거 않게 보여도 순간순간 "있는 힘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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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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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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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화

부지런한 사람들의 이른 꽃소식에 마음이 앞선다. 귀한 때 귀한 꽃을 보고자 하는 마음을 익히 알기에 마음따라 몸도 부지런해져야 할 때다. 유난히 포근한 겨울이라 꽃소식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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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인데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있다. 납매와 풍년화가 그 주인공이다. 추위에 움츠려드는 몸과 마음을 파고드는 꽂 향기에 취할 수 있어 그 고마움이 참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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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도 없는 가지에 꽃이 먼저 풍성하게 핀다. 꽃잎 하나 하나를 곱게 접었다가 살며시 펼치는 듯 풀어지는 모양도 특이하지만 그 꽃들이 모여 만드는 풍성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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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일찍 꽃이 소담스럽게 피면 풍년이 든다고 풍년화라 한다. 힘겹게 보리고개를 넘었던 시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배고픈 사람들의 염원을 담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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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두고도 찾지 못한 곳을 몇년만에 들렀다. 가지치기로 다소 외소해진 모습이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옆에 함께 핀 납매와 함께 반갑게 눈인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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