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란
삶의 터전을 시골로 옮기고 주변 산을 탐색하는 즐거움이 컷다. 뒷산은 보고 싶었던 야생화들이 제법 많은 종류가 있어 사시사철 궁금한 곳이기도 했다. 산들꽃을 찾아다니게 하는 출발점이 된 곳이다.
골짜기 능선 등을 살피며 구석구석 발자국을 남기던 중 산능선 솔숲 바위아래 낯선 꽃을 만난 것이 이 사철란과의 첫만남이었다. 그후로 늦여름 산행길에 한두 개체씩 봐오던 것을 다른 곳에서 무더기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화려함은 없다. 그저 수수한 모습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꽃이다. 긴 꽃대에 여러개의 꽃이 한방향으로 핀다. 입술모양의 꽃부리가 특이하다.
제주도와 울릉도 및 전라남도 도서지방에서 나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라는데 내륙 깊숙한 숲에서도 발견 된다. 사철란과 비슷한 종으로는 붉은사철란과 털사철란, 섬사철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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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며느리밥풀
며느리밥풀 꽃에 대한 첫 기억은 이현새의 만화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었다는데 만화나 영화 둘 다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특이한 이름 때문에 기억하는 것이다.
며느리밥풀이라는 이름은 꽃잎 모양이 마치 붉은 입술에 흰 밥풀 두 알을 물고 있는 듯한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우리 사회의 서글픈 고부갈등을 담은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애기며느리밥풀, 수염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 등 이 이름을 가진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있지만 겨우 한두개 구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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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패랭이꽃
좋아하는 숲길을 걷다가 만났다. 누가 심었는지 자생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묘지가 있는 곳이라 짐작만 할 뿐이다.
패랭이꽃은 전국의 산기슭의 풀밭, 냇가의 모래땅 등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분홍색 꽃이 줄기 끝에서 하나씩 핀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꽃잎이 술처럼 갈라지는 것을 술패랭이꽃이라고 한다.
패랭이꽃이라는 이름은 꽃 모양이 옛날 낮은 신분의 역졸이나 보부상 등이 쓰던 패랭이와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어로는 석죽화, 지여죽이라고 하는데 바위틈에서도 잘자라며 줄기가 대나무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옛사람들의 시에도 자주 등장하지만 김홍도나 강세황 등이 그린 초충도에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만큼 친숙한 꽃이었다는 반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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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길지 않은 숲길을 걷고자 길을 나섰다. 나무 품에 깃들어 노래하는 새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나선 길이다. 사연이 많은 사찰이 있는 곳이기에 가끔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숲길로 들어서다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가던 길을 멈추었다. 일찍 핀 꽃들이 반긴다. 크지 않은 연못에는 꽃이 품은 햇살로 가득하다. 수련이다.

수련은 개화초기에 흐리거나 해가 지면 꽃을 오므리고 해가 뜨면 꽃잎을 연다. 그래서 수련은 잠자는 연으로 '수'가 '물 水'가 아니라 '잠잘 睡'다.

새소리를 쫒아 고개가 위로만 따라가는 짧은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꽃 앞에 멈췄다. 꽃이 전하는 맑은 기운이 가득한다. 깨끗한 마음, 청순한 마음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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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겐빌리아

길거리를 지나다 화분에 키운 꽃들을 본다. 종류도 상태도 제각각이지만 꽃을 보는 마음은 같으리란 생각이다. 종종 발걸음을 멈추는 이유다. 이꽃도 그렇게 만났다.

흰색 꽃을 싸고 있는 포는 분홍자줏빛, 빨강, 오렌지색 등 다양하다. 색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이유일 것이다.

제법 묵은 줄기에서 화분을 가꾼이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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