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근黃槿
제주도를 특별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식물 중 하나다. 첫눈에 보고 반해 모종을 구했으나 추운 겨울을 건너다 깨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재주 좋은 벗이 씨앗을 발아시켜 나눔한 것을 소중히 키우고 있다.
깔끔하고 단정하며 포근하다. 이 첫 느낌에 반해 오랫동안 곁에 머물렀다. 연노랑의 색부터 꽃잎의 질감이 탄성을 불러온다. 바닷가 검은 돌로 둘러쌓여 아름답게 핀 모습이 꽃쟁이의 혼을 쏙 배놓았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황근'은 말 그대로 "노란 꽃이 피는 무궁화"다. 국화인 무궁화가 오래전에 들어온 식물이라면 황근은 토종 무궁화인 샘이다. 어딘지 모를 바닷가 검은 돌틈 사이에 제법 넓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무궁화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저버리는 하루살이라 꽃이라고 한다. 미인박명의 아쉬움은 여기에도 해당되는 모양이다.
지지난해에는 제법 많이 피더니 지난해에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올해 다시 한송이 꽃을 피웠다. 꽃 볼 날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기만 하다고 했더니 그 마음을 알았나 보다. 다시, 내년 여름을 기다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왕원추리
차마 밝은 노랑으로까지는 가지 못하는 것이 다할 수 없는 망설임으로 읽힌다. 순한 성품을 가진 모든 생명의 본질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다 똑바로 하늘을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어쩌다일 뿐이다.
한여름에 피는 꽃은 잎 사이에서 나온 긴 꽃줄기 끝에서 가지가 갈라져 백합 비슷하게 생긴 여러개의 등자색 꽃이 모여 핀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드는데, 계속 다른 꽃이 달린다.
꽃잎이 겹으로 된 겹왕원추리도 같은 시기에 핀다. 꽃 색과 모양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꽃이 피어 단 하루밖에 가지 않는다는 원추리의 '기다리는 마음', '하루만의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이해할 수 있을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금꿩의다리
훌쩍 키를 키웠으면서도 산발적이지 않다. 작은 꽃들이 가지마다 옹기종기 모여 더 큰 꽃으로 피었다. 꿩의다리들 중에 가장 화려한 치장을 한 금꿩의다리다.
꽃 닮은 이가 나눠준 내 뜰의 금꿩의다리가 지난해에 이어 풍성하게 제대로 꽃을 피웠다.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연보라색의 꽃잎과 노란 꽃술의 어우러짐이 환상이다.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꿩의다리는 줄기가 마치 꿩의 다리처럼 길기 때문이고 금꿩의다리는 수술 부분의 노란색 때문에 꽃에 금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여 금꿩의다리라고 한다. 간혹 흰색으로 피는 꽃도 있다.
다른 꿩의다리들에 비해 키가 크다. 여기에서 꽃말인 '키다리 인형'이 유래된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민참나리
단정하다. 주황색이 주는 친근함도 좋다. 꾸미지 않은듯 수수함에 당당함까지 빼놓지 않았다.
어느해 여름날 제주도 어느 바닷가에 있다는 이 꽃을 보려고 했으나 코 앞에 두고도 찾지 못하였다. 본 이들의 자랑 삼아 전하는 이야기에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컷다. 그 꽃의 주아를 발아시킨 것을 얻었고 올해로 세번째 꽃을 피웠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참나리의 화려한 점무늬를 뺀 모습으로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이름이다.
서해안 바닷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노랑땅나리
색감이 남다르다.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매력이 넘친다. 일년을 기다려 꽃을 찾게 만드는 힘이 여기에 있나보다.
이 특별한 매력에 화원에서 구근을 구하여 몇몇 꽃친구들과 나눔도 했다. 정착하여 계속해서 꽃이 피는지는 의문이다. 여기는 올해도 꽃이 피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땅나리와 닮았는데 꽃색이 노랑이라고 노랑땅나리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