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를 무사히 건너왔다. 7주,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조금은 다른 일상이라 이 변화를 순조롭게 적응하는 몸 보다 불편함으로 주춤거리는 것은 마음이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더딘 첫날을 보냈다. 바람은 적당하고 볕은 좋았고 가벼운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 역시 좋았지만 시간은 더디기만 했다.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치과를 다녀왔다. 몸의 긴장이 풀리기엔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몇번을 더 통과해야하는 강요된 시간이 남았다.

돌아오는 길에 내내 눈맞춤한 달의 위로가 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국악 진로 탐색 토크 콘서트
"전통 잇고 예술 있고"

2020년 11월 28일 오전 10~12시
도립아산조방원미술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가던 길 멈추고 이리보고 저리보며 겹으로 쌓아 온 시간을 더듬는다. 눈으로 만은 부족하니 손으로 쓰다듬는 동안 전해지는 나무의 온도까지 감지할 수 있어야 비로소 조금의 거리를 두고 눈맞춤이 가능해진다.

백양사 갈참나무다. 매년 정월 초사흗날 밤에 인근 가인 마을과 백양사가 공동으로 당산제를 모신다고 한다. 제를 모시는 나무는 두 그루로 '안당산'과 '바깥당산'이라고 한다.

주변에는 약 30주가 자생하며 이 나무는 수령이 약 7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갈참나무 중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다.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의 설명이다.

울긋불긋 요란한 단풍에 눈이 팔린 사람들은 이 나무에 관심도 없이 지나치지만 떨어지지 않은 발길이 발길이 만 하다. 300년 백양사 고불매 보다 갑절은 더 백양골을 지켜온 이 갈참나무의 자태가 더 올곧다. 백양사는 이제 이 갈참나무로 더 친근하다.

든든한 벗이 하나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도송이풀'
닮은꼴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나도수정초,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처럼 '나도'나 '너도'를 이름에 포함하고 있는 식물들은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렇게 식물 이름 앞에 붙는 접두사로 나도, 너도를 비롯해서 참, 개, 물, 갯, 섬, 구름, 두메, 섬, 돌, 바위, 며느리?등 다양하며 식물의 특성을 나타내 주고 있다.

연한 홍자색 꽃이 줄기 윗부분 잎자루의 아래에서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며 핀다. 커다랗게 벌린 입 모양으로 다소 사납게 보이기도 한다.

송이풀은 이 풀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송이를 따기 시작한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 송이풀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송이풀보다 늦게 피고 전체적인 크기도 작다.

숫잔대가 아직도 피어있을까 하고 찾아간 뒷산에서 피어 있는 무리를 만났다. 멀리 돌아다니느라 가까운 곳의 꽃을 놓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로 가는 가을 끝자락의 오후 볕이 좋다. 낙엽을 떨군 뜰의 나무들도 볕의 온기를 가득 담고 겨울 채비를 마무리 할 것이다. 부자연스러운 왼팔도 더딘 일손을 돕기에는 충분하다.


뜰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여름엔 왕성하게 자라지만 한번도 꽃을 피우지 못한 수국을 위해 겨울옷을 입혔다. 어느 한해는 구멍이 숭숭뚫린 차광막을 씌웠더니 용케도 딱 한송이를 피웠다. 그후로는 꽃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으로 매년 두껍거나 얇은 비닐로 덮어주어도 꽃은 볼 수가 없었다. 하여, 올해는 짚으로 엮은 것을 구해다 옷을 입힌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올 봄 제주에서 꽃친구가 보내준 황근도 걱정이다. 수국보다 더 따뜻한 기온이 필요한 식물이라 깎은 잔디로 줄기를 덮어주고 그 위에 옷까지 입혔다. 다시, 돌아올 봄과 여름을 기대한다.

이제서야 계절의 갈무리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