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시읽는수요일

먼 산 진달래

속 깊은 그리움일수록
간절합니다
봄날 먼 산 진달래
보고 와서는
먼 데 있어 자주 만날 수 없는
벗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이 내게 와서
봄꽃이 되는 것처럼
나도 그들에게 작은 그리움으로 흘러가
봄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끼리 함께 어울려
그만그만한 그리움으로
꽃동산 이루면 참 좋겠습니다

*김시천 시인의 시 "먼 산 진달래"다. "사람들 끼리 함께 어울려 그만그만한 그리움으로 꽃동산 이루"며 사는 세상으로 한발 더 가기 위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날이다. 소통과 화합 그 길에 서자.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여전히 하루의 시작은 찬서리와 함께하지만 이미 기운을 빼앗겨버려서 고운 아침햇살에도 이내 사라지고 만다. 앞만 보고 밀고오는 봄과 뒷걸음질로 주춤거리는 겨울과의 경계라지만 이미 대세는 결정되었다.

단단한 틈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힘은 정해진 방향으로 나아갈 의지에서 비롯된다. 물러설 수 없는 그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오늘 이 순간이 백척간두 그곳이다.

그 간절함으로 이 봄볕을 품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붉은대극
올해 1월초 울진 바닷가에서 만난 식물을 다시 만났다. 여태 꽃 핀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꽃까지 봤으니 다음은 열매를 확인할 기회가 있기를 기다린다.

어린 잎이 유난히 붉다. 그래서 붉은대극일까. 꽃을 피운 모습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우연히 보게된 뿌리는 상상을 초월하게 크다.

숲 속 바위지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매년 같은 자리를 찾아가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 봄에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식물이라 유심히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葛覃 갈담
葛之覃兮 施于中谷 갈지담혜 이우중곡
維葉萋萋 黃鳥于飛 유엽처처 황조우비
集于灌木 其鳴喈喈 집우관목 기명개개

​葛之覃兮 施于中谷 갈지담혜 이우중곡
維葉莫莫 是刈是濩 유엽막막 이예이확
爲絺爲綌 服之無斁 위치위격 복지무역

言告師氏 言告言歸 언고사씨 언고언귀
薄汙我私 薄澣我衣 박오아사 박한아의
害澣害否 歸寧父母 할한할부 귀녕부모

칡넝쿨이 뻗어 나가 계곡 가운데 퍼져 있구나
그 잎이 무성하거늘 꾀꼬리가 날아와
관목에 앉으니 그 소리 꾀골꾀골

칡넝쿨이 뻗어 나가 계곡 가운데 퍼져 있구나
그 잎이 무성하거늘 베어내고 삶기도 하여
고운 갈포 거친 갈포를 만드니 오래 입어도 싫증나지 않구나

선생님에게 고하여 친정에 갈 것을 말씀드리게 하노라
나의 일상복을 빨고 나의 외출복을 세탁하노라
무엇을 빨고 무엇을 빨지 않겠는가 돌아가 부모님께 안부 인사 드리리라

*시경 주남 두번째 시 '葛覃 갈담'이다. 우응순 강의, 김영죽 정리 북튜브 발행 "시경 강의 1"에서 옮긴다.

#시경강의1 #우응순 #김영죽 #북튜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