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풍경1. 장지위에 아크릴+먹 2008
 
 
 

 
소외된 풍경8. 장지위에 아크릴+먹+목탄 2009
 
 
전시일정 : 2009. 9. 17(목)~30(수)
전시장소 : 서울 한전프라자갤러리(서초IC 부근)
 
 
잘 아는 화가다.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어려움을 헤쳐가는 그의 모습이
종이위에 그대로 내려 앉은것 같다.
 
치열한 사고의 과정에 하나 둘 변해가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때론 같은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9회째 맞는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폭에 담고싶은 그 무엇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길 기원한다.
 

마치 추상화처럼 알듯 모를듯 화면 가득 채워진 모습
아무것도 답습하거나 표절하지 않고
 
오직 "그리고 싶어서..."
 
그림을 향한 작가의 오롯한 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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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우고 나니 벌도 찾아 친구하고
장마철 흐린날도 이겨내고
진딧물의 공격도 거뜬하게 버텨내더니
이제 가을날
보약같은 햇살받아
무럭무럭 잘 커가고 있는
도두콩이다.
 
놀랍도록 빠르게 커가더니
이제 성장하는 것을 멈추고
콩을 담을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어찌나 통통하게 커가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이것이 콩 맞냐고 물어보곤 한다.
 
안부를 물어보는 사람까지 생겼다. ^^
 
 

 
 
볼펜 크기는 이미 훌쩍 넘어섰고
몸집의 두께도 상상을 초월한다.
 
여전히 하루에 한번씩
흠뻑 젖도록 물을 주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혼자서 잘 성장해 가는 콩이
신기하고 대견하단 생각까지 하게된다.
 
이 가을날의 좋은 햇살 받아
튼튼한 열매를 맺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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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알마출판사의
모니터요원에 선발되었다는 소식에
기뻐했는데...오늘
기다리던 책이 왔다.
 
7권이나 된다.
 
과학과 사회 시리즈 중
01부터 07까지다.
 
과학서적에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하여
그동안 틈틈이 큰 마음먹고 읽어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식의 폭을 확장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
 
다시 알마출판사에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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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행복한 꽃이다 - 화가 송수남의 짧은 이야기
송수남 지음 / 이야기꽃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꽃으로 피는 삶
어떻게 사는 것이 스스로 만족하며 사는 삶일까? 사람에 따라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르기에 만족하는 대상도 다르겠지만 그 모두를 통틀어 난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것에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지는 못하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지향점이라는 프리즘을 통한다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해 오며 두루두루 행복할 수 있는 기본요소는 갖춰지고 있다. 경제적 안정, 시간적 여유를 기반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려는 일련의 모습이 많아지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일 것이다. 그렇게 찾아가는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꽃이다]의 저자는 수묵화가 송수남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모두 행복한 꽃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수묵화를 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인가? 여백이 보인다. 물론 책 속에 담긴 그림뿐 아니라 글속에 보이는 저자의 삶에 그림 같은 여백이 있다. 그 여백으로 인해 온전히 오늘을 살아가는 삶에 따스한 미소가 보인다. 한지에 서서히 번지며 스며들어가는 먹물처럼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거스름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엔 먹의 향기처럼 그윽한 삶에 대한 관조 먹처럼 스며들고 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꽃이다는 저자의 말처럼 어느 누구든지 지금 살아가는 오늘이 그 사람의 삶에서 가장 찬란한 꽃이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 젊음 시절도 분명 꽃이였겠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이 내 인생의 절정인 꽃이라는 생각한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려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 할 수 있어야 하고, 나 아닌 나로 만들어 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내일이라는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오늘을 담보로 자신을 희생하는 삶이 옳은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렇게 살고자 할 때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이기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야한다고 이야기 한다. 내 행복의 원천 가족과 함께 저자가 바라는 삶이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거스름 없는 삶이라는 것이다. 책 속에 수묵화의 넉넉함을 함께 누리는 호사를 부릴 수 있어서 따스한 미소를 머물게 한다.

[내일을 담보로 오늘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이 없는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내일 역시 오늘 같은 내일입니다.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믿음입니다.]

동양화의 비어있는 여백처럼 바쁘고 지친 삶에 짧은 여유라도 누릴 수 있도록 마음이 넉넉해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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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
원철 지음, 이우일 그림 / 호미 / 200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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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한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 반야의 길
불가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어느날 라디오를 통해 교양불교대학 학생모집 광고를 통해서라고 봐야겠다. 전부터 마음으론 친숙한 절집과 그 분위기에 사로잡혀 자주 찾았던 인연이 있어서 그랬는지 그날 이후 2년을 꼬박 일주일에 두 번씩 다녔다. 그 과정에서 불교교리를 비롯하여 스님들과의 교류도 하게 되었다. 불교는 그렇게 종교로 보다는 학문적 호기심이 더 강하게 작용하여 나와 인연이 되었다. 여러 경전을 접하고 절집예절을 익히는 동안 늘 함께한 의문이 있었다. 스님들의 수행과 그 수행과정에 늘 함께하는 스승에 대한 관심이 그것이다. 그 영향이라고 해야 맞겠지만 그 후 지금까지 스승을 찾는 내 행보는 계속된다.

선불교의 1700공안에 대해 알게 된 것도 그때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은 말장난 같은 이야기를 듣고 뭔지 모를 이끌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부처님 열반 후 이천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자신 안에 내재해 있는 불성을 찾아 도를 이루려는 수행의 과정은 시대를 거쳐 오며 조금씩 모양세가 변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것은 자신의 깨달음이 아닐까 한다.
수행의 길을 걸어갔던, 지금도 용맹정진하고 있는 구도자들에게 깨달음을 얻게도 하고 곤란을 겪게도 했던 화두는 출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수행의 길에 있는 누구에게나 의미심장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불립문자이라고 했던가? 어떻게 보면 1700공안의 세계는 나와는 다른 차원의 세상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깨달음의 고단한 길을 가는데 길잡이가 될 스승일수도 있지만 문자가 주는 한계에 갇혀 헤어나지 못할 깊은 수렁 같은 것이다.

원철 스님의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는 출가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선불교의 진수를 1700공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수행의 길로 안내하는 도구로써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겠다. 할은 큰 고함소리로 꾸짖어 무명을 죽이고 방은 몽둥이질로 깨달음의 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똥막대기니, 무(無)자니, 이뭣고니 나로서는 무의미 할 것 같고, 말장난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공안을 통한 수행의 세계를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소유로 세상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살아갈 것 같은 스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불가의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도 곁들인다.
생사불이라는 불가의 도리에 수행자가 임종했을 때 치르는 장례지치에 대한 이야기나 방편이라는 미명하에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 중도라는 명분으로 원칙을 적당히 포기하는 모습 등은 제가 수행자의 눈으로 볼 때 방망이질이 적당한 처방이 아닐까 싶다.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는 현실에 발 딛고 살아가는 중생들에겐 로망 같은 선불교의 1700 공안을 매개로 선불교의 역사와 더불어 수행의 길에 대해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하는 책이다. 적절한 비유와 대목대목 웃음이 나는 이야기로 어렵기만 한 화두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말한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 반야의 길, 그 수행의 길에 발을 내 딛을까 말까 망설이고만 있는 중생에게 공안 하나하나 수행의 길에 스승의 역할이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게 하는 내용은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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