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사랑 이야기 - 깨달음의 나라 인도가 전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
하리쉬 딜론 지음, 류시화 옮김 / 내서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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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당신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사랑’이라고 표현되어졌던 여러 가지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같은 내용과 형태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사랑이라는 말로 상대방의 자유의지를 억압하는 모습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류애(愛), 부모사랑, 나라사랑, 음악사랑 등등 많고 많지만 이 사랑이라는 말이 포함하는 여러 의미 중에서 사람 모두에게 가장 가까운 사랑이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닐까 한다.

역사 속에서 남녀의 사랑을 그려놓은 수많은 작품들이 있다. 우리역사 속에서도 공무도화가, 유리왕과 치희의 황조가, 연오랑과 세오녀, 김유신과 천관녀, 허균과 매창 등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내용과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남녀의 애절한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오랜 시간을 살아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다.

[인도의 사랑이야기]는 바로 인도의 펀자브 지방에서 사람들의 가슴에 살아 전해져 오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성자와 깨달음의 나라라고 불리는 인도의 펀자브 지방은 인더스 강의 지류인 다섯 개 강이 모이는 곳이며 강이 주는 혜택으로 힌두 문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명이 교류하며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 독특한 지역이다. 그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의 가슴속엔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과 자신의 열정을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이 책에는 4가지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랑하는 이들은 어디서도 만나지 않는다. 늘 서로 안에 있으므로 - 소흐니와 마히왈 | 세상에게 당신은 한 사람이지만 한 사람에게 당신은 세상이다 - 사씨와 푼누 | 한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사람을 통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된다 - 미르자와 사히반 | 사랑에 대해선 세상사람 모두 틀리다. 사랑하는 두 사람만이 옳다 - 히르와 란자가 그것이다. 제목 속에 그 사랑들이 가지는 가치가 담겨있어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가가 궁금함을 더해 준다. 지금까지 있어온 사랑에 관한 정의 중 그 무엇보다 본질적이며 사랑에 대한 정의가 아닌가 싶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랑이야기는 다 지고지순하며 애절하여 가슴 아픈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죽음이라는 결말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완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하지만 죽음을 통해 완성되어가는 두 사람의 사랑이 현대 사람들의 즉흥적이며 물질중심적인 현실의 눈으로 볼 때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심정적으로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이 없겠지만 막상 자신의 일로 다가왔을 때 그러한 선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인 것이다.

[인도의 사랑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 여성의 강하고 용감한 모습이 돋보이는 부분에 주목하고 싶다. 사랑을 얻고 완성하는 과정에 충실하고 앞장서는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어느 한쪽에 의지하기 보다는 사랑 속에 우뚝 선 주체로의 등장은 그동안 봐왔던 연약하고 남자에 의지하는 여성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라고도 볼 수 있겠다.

[죽지 않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면 그 선이 우리에게 되돌아와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라는 저자 하리쉬 딜론의 이야기는 사랑이 자신에게는 자아의 성찰과 깨달음이고 한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사람을 통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된다는 말일 것이다.

이 인도의 사랑이야기는 [진정한 사랑]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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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의 원류를 찾아 - 남원

남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국악 즉 우리소리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있어 언젠가는 거문고를 전공하는 딸아이와 함께 국악을 주제로 꼭 탐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미리 답사하는 마음으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디지털남원문화대전]을 찾는다.
남원의 특성을 현대와 접목하여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취지에 맞게 내용적인 측면의 갖춰짐을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실용적인 면에서 이 [디지털남원문화대전]이 얼마나 활용도가 있나 하는 것을 알아보고 싶다.

첫 번째, 남원의 특성의 반영과 현대의 접목

우선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메인화면의 단아함이 남원이 갖는 이미지와 잘 부합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메인화면에서 두드러진 모습은 슬라이드 방식으로 흐르는 메인 이미지와 결부된 상세보기의 변화가 돋보인다. 그곳을 통해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링크시킨 점 또한 편리한 구성이다. 전자지도 검색의 활용도 차원에서도 지도와 함께 메인화면에 배치된 점이 남원의 구석구석을 찾아보는데 용이할 것으로 생각되어 좋다. 다른 지역과 달리 남원의 차분한 이미지를 잘 살린 색감과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하지만 꿈꾸는 사랑의 도시 남원이라고 하는 중심주제가 메인화면에 반영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다른 지역의 [디지털문화대전]의 메인화면이 지나치게 현대적인 느낌이 든다면 남원의 경우는 현재의 남원 모습의 변화된 모습의 반영이 미미하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두 번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취지에 맞는 내용적인 측면

[디지털남원문화대전]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취지에 걸맞게 남원에 대한 자연, 지리, 문화, 인물 등 과거의 역사를 알차게 담고 있다. 역사와 문화, 지리 등 남원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자료를 찾아보기엔 이보다 나은 곳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자료의 수집과 체계적인 분류로 찾는 이로 하여금 쉽게 남원에 대해 알 수 있게 한 점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만이 갖는 탁월한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마을이야기의 구성이다. 책모양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소설 혼불의 노봉마을, 전통문화와 향교의 교동, 사통팔달의 백일마을, 비전마을, 뱀사골마을의 내용은 찬사를 받을 만큼 잘 꾸며져 있다. 마을이야기의 메인페이지에서 주제에 따라 들어가는 각각의 페이지 구성도 훌륭하다.
특별한 이야기에서는 기획항목에 보이는 내용의 각 주제는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하지만 기획 영상의 경우 달랑 4가지 밖에 없어 초라함 마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실용적인 활용도 측면

[디지털남원문화대전] 찾는 방문객의 목적은 다 다르겠지만 첫머리에 이야기 했듯 남원을 찾아가는 테마로 국악과 우리소리에 관련 된 사항을 중심으로 찾아보며 활용도를 알아보았다. 이곳에서 찾은 국악 관련 자료로써는 국립민속국악원, 국악FM남원중계소,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춘향국악대전 등으로 나타난다. 각 항목을 따라가며 얻는 정보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관련된 장소를 찾아가거나 관련된 기관을 찾아가려면 메인 화면으로 다시 나와서 찾거나 다른 사이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예를 들어 국립민속국악원을 찾아보고 싶은 경우 그곳에 관련 이미지는 있으나 찾아가는 방법이 전자지도와 결부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의 홈페이지는 이렇게(
http://www.ntmc.go.kr) 명시되어 있지만 링크가 않되 이점 역시 불편한 요소로 생각된다.
국악과 관련된 주제로 찾아본 남원은 그 속에 담긴 자료의 풍부성과 깊이에 있어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남원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디지털남원문화대전]의 남원 지역 내 위상이 어떤지가 궁금하여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남원시청 홈페이지를 찾아보았지만 관련 사항을 찾을 수 없었다. 이점은 협조체계가 미흡한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이것이 늘 아쉬운 점이다. 그렇더라도 내가 쓰는 남원백과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볼 때 최근까지 이용한 흔적이 있고 또한 많은 글이 게시된 점을 보아 다른 지역에 비해 잘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올 겨울방학 딸아이가 내려오면 [디지털남원문화대전]를 바탕으로 남원에 대한 사전정보를 공유하고 즐거운 남원 나들이를 함께 하고 싶다.
많은 사람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취지에 공감하여 적극적인 활용이 되길 바래본다.

[디지털남원문화대전]
http://namwon.grandculture.net/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 고객평가단]
http://www.bookstory.kr/culture/culture.php?id=book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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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1
알베르 까뮈 지음, 이휘영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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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방인이다
문득 내가 사는 세상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딱히 특별한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날마다 보는 거리도 사람들도 낯설어 어색함으로 무안함을 느낄 땐 당황스럽기까지 한다. 내가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에서 오는 그 낯설음은 왜일까? 생활의 무기력이나 인간관계에서의 소외, 사회 환경의 영향 등 하나 둘 따지다 보면 궁색할지라도 이유야 붙일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때 느꼈던 당황스러움을 오랫동안 떨치기 어려운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내게 그런 낯설음으로 기억된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생활과 고학으로 학업을 했으며 결핵으로 교수직을 포기하고 신문기자 생활을 하게 된다. 대학시절 연극에도 흥미를 가졌고 공산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다분히 활동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의 기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당시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하는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에 전념한다. 알베르 카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표리, 결혼, 이방인, 행복한 죽음, 최초의 인간, 여행일기 전락 등이 있다.

[이방인]은 뫼르소라는 한 청년의 삶을 통해 그가 겪게 되는 일상과 살인 그리고 재판과정에서 사형구형에 이르는 과정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일상의 무미건조함과 어머니의 사망, 이웃과 연인과의 관계 등에서 보여 지는 모습을 통해 그의 일상은 단조롭고 어쩌면 허무하고 무의미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소설의 중심 사건으로 아랍인에 대한 우발적 살인이 주목되고 있다. 검사의 논고로 주장되는 뫼르소의 어머니의 죽음에도 슬퍼하지 않은 모습, 해수욕, 영화감상 그리고 연인과의 애정행각 등이 비인간적인 측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하지 못할 패륜아로 지목되고 결국 사형이라는 극형이 구형된다.

이 소설은 뫼르소의 일상적 생활을 보여주는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에 들어 알베르 카뮈는 조금 다르게 주인공의 사형이 구형된 이후 감옥생활 모습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이 전부인 감옥의 철장에서 세상을 향한 주인공의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 보이고 있다. 결정적으로 몇 차례 면담을 거부한 신부와의 만남에서 신부와 세상 그리고 자신을 행한 절규를 한다.

사회적 통념상 이해되지 못하는 주인공 뫼르소의 행동, 즉 어머니 사망 후 연인과의 정사, 해수욕, 희극 영화감상이나 눈부신 햇살을 탓하며 아랍인을 살인한 행위 등은 인간관계와 사회적 소통의 단절로부터 한 개인이 겪게 되는 정신적 부조화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당시 세계대전을 치르며 인간의 죽음 앞에 무기력했던 사회적 환경의 반영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이제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본문 159페이지)

뫼르소의 마지막 이 말은 세상과 담을 쌓고 자신을 스스로 가둔 벽에서 탈출하는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대해 최초로 반응하고 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계와의 소통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하는 지극히 단순한 일상에서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자인실현의 문제제기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적, 정신적 혼란기에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시킨 점에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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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 - 마음의 평화에서 진리의 깨침까지 동서양 영혼의 탐색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오강남 옮김 / 흐름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심리학 - 여전히 나는 누구인가?
파릇한 꿈으로 가득했던 내 청춘의 시기에 어디에서 적절한 이유를 찾을 수 있을지 아직도 의문이지만 책에 푹 빠져 지낸 시절이 있었다. 나고 자랐던 고향을 떠나 처음 시작하는 타향살이에서 오는 공허함도 한몫했겠지만 광주 518이라는 시대적 상황도 무시하지 못할 내 인생의 특별한 경험이었다. 바로 그 시기 한 계절을 도서관 구석에서 책에 빠진 것이다. 인간, 심리, 철학 등 그때 읽었던 책들이 그 후 내 삶에 대단한 영향을 끼쳤다.

대학 진학을 생각하며 전공을 선택할 때 고민의 범주에 있었던 분야가 철학, 역사, 심리학이었다. 모두 사람과 관련된 분야라 그리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고 심리학을 선택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당시 가장 큰 관심사였기에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지만 내가 접한 심리학은 고등학교 생물시간의 연장으로 뇌구조, 신경발달과정, 파플로프의 조건반사와 같은 하등의 관계도 없어 보이는 수업시간이 지루하지만 했다. 정작 관심이 있었던 사람의 마음과 정신활동에 대해 이해를 하기에는 너무나 내 준비가 부족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때의 영향인지 아직도 심리학이라고 하면 다가서기 벅찬 무엇인가가 버티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내 관심사는 사람의 마음과 정신활동의 결과 그리고 사람이 특정한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멈추어 있는 지금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일지 모른다.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은 바로 멈추어 있던 관심사를 다시 한발 내딛게 하는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은 출발한지 100년이 되는 심리학에 대해 전반적 이해를 돕도록 그동안 심리학에 관련된 저서들을 모우고 선택해서 우리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 동기에 감춰진 열쇠를 찾는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행복과 정신 건강의 함수관계 기분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자아와 성격이란 무엇인가의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무의식을 깨워라, 인간관계에 대한 나는 왜 그 사람을 사랑하는가, 뇌와 관련된 뇌가 마음을 결정한다, 21세기 창의성과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대화와 설득의 시대 이렇게 일곱 가지로 50권에 이르는 책을 분류하고 있다.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은 한눈에 심리학의 관심사가 어떻게 변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룩한 심리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 전공자들을 위한 책이 아닌 심리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거나 심리학의 흐름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대중적인 심리학 저서들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 인간의 성생활과 관련된 알프레드 킨제이의 연구나 새롭게 심리학의 주요 관심사로 중심으로 등장한 가드너, 길버트, 골먼, 셀리그먼 등의 연구 성과를 이 책 한권으로 볼 수 있다.

[100년 동안 이어져온 심리학의 계보를 한눈에 꿰뚫고 인간 이해의 혜안을 주는 탁월한 책이다. 특히 인간을 탐험했던 다양한 연구자들의 활동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즐거움은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기쁨이다. 심리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거나 현대 심리학의 연구 흐름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라고 이 책을 추천한 황상민(연세대학교 심리학과)교수의 말에 나 역시 적극 공감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심리학 관련 저서를 소개하며 그 저서들의 핵심을 담고 있는 문장을 통해 저서를 집필한 인물, 중심주제, 심리학 발전에 미친 영향 등을 전해주고 간추린 평을 통해 저자가 그 책을 보는 종합적인 분석을 내 놓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권의 책으로 심리학자의 다양한 관심사와 그의 업적을 한꺼번에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심리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안내서라 생각된다.

역사 이래 수천 년을 이어온 관심사인 사람의 마음, 정신활동, 행동의 결정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심리학자나 현대 심리학이 어떤 결론을 내리든지 여전히 한 개인으로서는 자기 인식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을 올바로 이해하려는 이러한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과 범위가 늘어났다는 점은 대단한 성과라 생각한다.

이 책은 사람이나 인간관계,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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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 - 고전에서 행복학까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 자아실현의 명저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 옮김 / 흐름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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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힘으로 한 발짝 앞으로 나가자
문득, 자신을 모습에서 무엇인가 변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부조리나 모순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조직화된 사회에서도 개별화되며 느끼는 개인의 심리적 갈등을 이겨나가려는 부분도 있다. 대부분 그 변화를 바라는 중심에는 돈, 명예, 사랑, 직업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이와는 다르게 자신의 내면의 자아를 발견하고 보다 성숙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변화를 시도하던지 그 변화의 뜻을 가진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도서가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자기계발서는 많은 사람들의 대단한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일약 베스트셀러에 오르곤 한다. 그만큼 자기변화, 혁신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자기계발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도무지 어렵기만 할 때도 많다. 주제도 구성 내용도 다 비슷비슷해서 그것이 그것 같이 느껴지는 책 또한 부지기수다. 이러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는 책이 있다. 고전에서 행복학까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 자아실현의 명저라는 부제를 단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은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이 자기계발과 관련된 내용의 많은 책을 직접 읽고 자신만의 기준에 치우치지 않고 선별하여 50권을 선정하고 우리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소개하는 책을 목표설정이 꿈과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꿈과 성공,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사고의 힘,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라는 행복의 비밀, 멀리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라는 원대한 비전, 인간의 심오함을 인식하라는 영혼과 신비,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켜라의 변화와 도전 이렇게 모두 여섯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등 익히 알려진 자기계발서를 포함하여 의외로 법구경, 노자의 도덕경, 성서까지 포함되어 있다.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은 책을 소개하며 그 책이 발간된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자아인식과 그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자기계발 즉 인간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스스로 앞날에 대한 희망을 설계하도록 돕는 책들이 담겨져 있다. 책의 어느 부분을 펼쳐 읽더라도 소중한 책과의 만남이 지속되기에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의 고단한 노력이 엿보인다. 저자는 책을 소개하며 그 책의 중심 사상이 담겨있는 문장을 통해 저자들의 이야기로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간추린 평을 통해 책이 가지는 아쉬운 부분이나 오해받고 있는 부분까지 이야기 하고 있어 그 책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책을 읽어가는 또 다른 재미는 각각의 책을 집필한 저자들의 생활과 간략한 연대가 있어 한층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한다. 또한 1200백만에서 2000만부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린 자기계발서들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변화를 얼마나 많이 갈망하고 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당신이 나서서 세상을 변화시키든, 그저 당신 자신만 변하기를 바라든, 분명한 것은 어느 누구도 당신을 위해 이 일을 대신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이것은 우리들 각자의 몫이다.]

그 책이 그 책 같았던 자기계발서들의 홍수 속에서도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 변화 발전시키려는 한 사람을 만족시키는 책은 없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소개되는 책들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의 위의 말처럼 누구나 나를 대신해 주지 않기에 나 스스로 한발을 내 딛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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