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낭아초
가지마다 줄줄이 하늘 향해 꽃대를 올렸다. 꽃대마다 연분홍 꽃이 가득핀 나무는 틈을 보여주기 싫은 모양이다. 풀이 아닌데 풀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우리나라 남부의 낮은 지대나 해안가에 자라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낮은 지역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꽃은 5~8월에 연한 적자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모여 달린다. 꽃이 마치 촛대모양으로 위로 솟구쳐 올라간다.

낭아초狼牙草(狼-이리 낭/牙-어금니 아/草-풀 초)는 '이리의 어금니 모양을 한 꽃'을 피운다는 뜻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선학초(仙鶴草)라고도 부르는 낭아초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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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단
덕유산 향적봉을 지나 중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처음 만났다. 어디선 본듯 한데 도무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늘 그렇듯 사진을 찍어와 검색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찾았고 그날이 첫 눈맞춤이었다. 올해는 멀리가서 만났다.

날마다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수많은 식물들의 사진을 보는 과정에서 이미 눈에 익었던 것을 보았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비교적 흔한 경험이라 그러려니 한다.

특이한 모습이다. 꽃은 층층으로 달리며 입술 모양으로 피는데 솜털이 많은 것이 털모자를 연상케 한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참 이쁘다.

속단續斷이란 이름은 끊어진 것을 잇는다는 뜻으로 약용식물로 사용된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어린 잎은 나물로도 사용되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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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실바위취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곳을 두번째 방문하여 숲에 들었다. 나름 눈에 익혀둔 환경이라고 발걸음이 저절로 옮겨진다. 여전히 볼 수 있는 것만 볼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비슷한 시기라지만 며칠 사이에 변하는 것이 생태라 발품팔아 눈맞춤해야 비로소 실감한다. 이번에도 늦었지만 그나마 꽃을 달고 있는 것도 있어서 겨우 눈맞춤 한다.

바위취라는 이름은 바위에 붙어 있는 나물이라는 뜻이고 구실바위취도 그 종류 중 하나다. 백록색으로 피는 꽃이 핀다. 주로 관상용이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자생지 및 개체수가 매우 적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한국 특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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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바늘꽃
어딘지도 모를 길을 따라나섰다. 비는 오고 길은 멀고 가파른 산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찌 알았는지 토끼 한마리가 앞장서서 깡총거리며 한동안 길을 안내하더니 목적지 인근에서 숲으로 사라졌다.

절정의 때를 놓쳤다. 꽃봉우리는 지고 꽃 몇개를 꽃대 끝에 겨우 붙잡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첫만남은 강렬한 느낌을 남겼다.

바늘꽃은 꽃이 진 뒤 씨방이 마치 바늘처럼 가늘고 길게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봉오리 모양도 길쭉하고, 꽃이 피었을 때 수술 꽃밥 끝도 바늘귀처럼 생겼다. 꽃은 연한 홍자색인데, 분홍색 꽃이 피는 종을 분홍바늘꽃이라고 한다.

큰바늘꽃, 버들잎바늘꽃이라고도 한다는 분홍바늘꽃은 청초라는 꽃말을 가졌다. 나만의 꽃사전에 새로운 종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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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골무꽃
낯선 바닷가의 시원스런 풍광에 마음 빼앗길 사이도 없이 돋보이는 색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제주도 검은돌 바닷가에서의 첫 눈맞춤의 강렬함은 뇌리에 각인되어 시원스럽게 펼쳐진 그 바닷가와 함께 떠오르는 꽃이다.

골무꽃, 정겨운 이름이다. 골무는 여자들이 바느질할 때 사용하는 도구인 골무를 의미한다. 씨방이그 골무를 닮아 골무꽃이라 부른다. 참이란 진짜라는 의미로 진짜골무꽃이라는 뜻일테지만 골무꽃은 따로 있다.

골무꽃, 산골무꽃, 광릉골무꽃, 호골무꽃, 그늘골무꽃, 애기골무꽃, 왜골무꽃 등 꽤 많은 골무꽃이 있어 구분이 쉽지 않지만 참골무꽃은 색감과 사는 곳으로 금방 알아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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