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봉선
돌돌 말린 꼬리에 꿀을 담고 한껏 입을 벌려 물로 가는 꿈을 꾸는지도 모르겠다. 꿈을 찾아 뭍으로 올라와 물로 돌아가지 못한 물고기의 물에 대한 그리움이 깊은 것일까?

눈에 보이기에는 영낙없이 물고기를 닮은 모습이다. 숲길에 제 철인양 무리지에 피어있다. 꽃 하나 조심스럽게 따서 꼬리를 자르고 입으로 가져간다. 단맛이 입안에 번진다.

'물봉선'은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많은 가지가 갈라지며, 잎은 어긋난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달린다.

봉선화 하면 우리 자생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만 귀화식물이다. 그에비해 물봉선은 봉선화와는 같은 집안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나는 전형적인 자생식물이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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