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은 여기저기서
기쁜 소식을 연달아 접해서였는지
책을 읽어가는 마음이 한결 좋았다.
그 힘을 몰아 다시 시작하는 4월
새로운 세상과 만남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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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저 | 자음과 모음

타인의 얼굴
아베고보 지음 | 이정희 역 | 문예출판사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노엘라 저 | 나무 수

술짠
노희정 저 | 책나무출판사

풍수의 한국사
이은식 저 | 타오름

고독한 군중
데이비드 리스먼 | 이상률 역 |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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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함께 4월을 시작한다.
4월 1일 나에게 온 책이다.
6권의 각기 다른 책이 한꺼번에 온 것은 처음이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봄은 마음이 먼저 알아 자꾸 몸을 밖으로 내 몰기 일쑤다.
그 유혹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책이 가져다 주는 세로운 세상과 만나야겠다.

4월 기분 좋은 시작이기에 책과 함께 열어가는 시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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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함께한 책

자연이 변화무쌍함을 보여주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나와 함께한 책들이다.
한달 동안 홍루몽, 오랫만에 손에 든 12권짜리 전집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유명한 작품이기에
기대하는 바가 자못 컷는데...처음 읽어가는 동안
편협된 시각으로 인해 온전히 읽은 느낌은 아니다.
언제 다시 기회가 있을지 미지수지만
그 느낌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은 책이다.

3월엔 새로운 작가들을 만난 느낌이다.
접하는 책들은 대부분 새로운 저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저자가 있다.
강신주, 현대사상사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시각과
대중과 철학의 만남을 시도하는 노력에
뜻밖의 인물을 만난 듯 기분좋은 책읽기가 되었다.


047(2010-3-2) 보이지 않는 인간 1
랠프엘리슨 지음 | 송무 옮김 | 문예출판사 2007.02.15

048(2010-3-3) 보이지 않는 인간 2
랠프엘리슨 지음 | 송무 옮김 | 문예출판사 2007.02.15

049(2010-3-5) 홍루몽 1
조설근 지음 | 안의운 옮김 | 청계 2007.01.25

050(2010-3-6) 홍루몽 2
조설근 지음 | 안의운 옮김 | 청계 2007.01.25

051(2010-3-8) 홍루몽 3
조설근 지음 | 안의운 옮김 | 청계 2007.01.25

052(2010-3-8) 홍루몽 4
조설근 지음 | 안의운 옮김 | 청계 2007.01.25

053(2010-3-10) 천자문, 그 뿌리와 동양학적 사유
강상규 저 | 어문학사 | 2010년 02월

054(2010-3-12) 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
이수광 저 | 풀빛 | 2010년 03월

055(2010-3-15)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강신주 저 | 동녘 | 2010년 02월

056(2010-3-17) 말테의 수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 | 박환덕 역 | 문예출판사 | 2007년 01월 

057(2010-3-18) 홍루몽 5
조설근, 고악 공저 | 안의운,김광렬 공역 | 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058(2010-3-19) 홍루몽 6
조설근, 고악 공저 | 안의운,김광렬 공역 | 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059(2010-3-19) 홍루몽 7
조설근, 고악 공저 | 안의운,김광렬 공역 | 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060(2010-3-20) 홍루몽 8
조설근, 고악 공저 | 안의운,김광렬 공역 | 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061(2010-3-22) 홍루몽 9
조설근, 고악 공저 | 안의운,김광렬 공역 | 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062(2010-3-22) 홍루몽 10
조설근, 고악 공저 | 안의운,김광렬 공역 | 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063(2010-3-23) 라쇼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 | 김영식 역 | 문예출판사 | 2008년 04월 

064(2010-3-23) 홍루몽 11
조설근, 고악 공저 | 안의운,김광렬 공역 | 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065(2010-3-22) 홍루몽 12
조설근, 고악 공저 | 안의운,김광렬 공역 | 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066(2010-3-26) 책에 미친 청춘
김애리 | 미다스북스 | 2010/02/25

067(2010-3-27)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 읽기
지안 저 | 조계종출판사 | 2010년 03월

068(2010-3-30) 방법서설 :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르네 데카르트 저 | 문예출판사 | 1997년 10월

069(2010-3-31) 아버지의 눈물
김정현 저 | 문이당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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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 함게한 책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으로는
단언코 홍루몽이지만 그보다 

랠프엘리슨의 보이지 않는 인간1, 2
강신주의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
정도다.

새로운 저자를 통해 바라보는 새로운 세상은
내게 늘 설레임을 가져다 주기에
책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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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정겨운 바다 완도 고금도와 약산도를 찾아간다.

황사와 흐린 하늘 그리고 바람까지 불어
봄 바다가 어떨지 몹시 궁금했지만
시원스런 바다를 보니 그래도 기분이 상쾌해 진다.





몇년 전에는 배타지 않고는 들어갈수 없는 섬이었지만
다리가 놓이고 나서 한결 가깝게 느껴지는 섬들이다.
햇살이 좋은날 바람마저 잠이들면
그저 고요한 호수같은 바다이기에
난 ... 이 바다가 좋다.

따스한 기운이 더 물씬 풍기는 봄이되면
고기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려 들고
그 사이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곤 하지만
그것보다는 바다 그 자체가 좋은 것이다.




가고 오는길 이미 봄은 꽃 봉우리에 와 머물고 있다.
개나리는 이미 노오란 봄을 알리기에 나섰고
순결한 빛을 담은 목련마저 
봄을 향한 마음을 살며시 내밀고 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는 이미 지천이고
따스한 남쪽이라 벗나무에도 봄 소식이 올랐다.





누가 뭐라해도 봄은 진달래와 함께한다.
굳이 김소월의 영변의 약산 진달래를 찾지 않더라도
완도의 약산도에는 진달래가 지천이다.

바다를 향한 마음인지 바다를 닮은 빛깔에
온 산이 붉기만 하다.




올 들어 처음보는 진달래지만
늘 마음에 있었던 것 처럼 반갑기만 하다.
자연의 오묘한 그 빛깔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

오늘도 이맘때면 늘 함께하는 노래가 생각난다.
이래 저래 잊고 살아도 가슴이 먼저 알고
나도 모르게 나오는 그 노래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울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섬을 빠져 나오며 바라본 노을이다.
강진 마량에서 강진읍으로 나오는 그 길에서
서쪽 저 만치 해남 미황사가 깃들어 있는 달마산이 보이고
그 머리를 살며시 넘고 있는 노을이
고단한 하루를 달래주고 있다.

입으로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를 흥얼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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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의 매화


춘설헌(春雪軒) | 임보

춘설헌(春雪軒) 큰 주인은 어디를 가고
춘설헌(春雪軒) 빈집엔 바람만 가득
입춘절(立春節) 무등산 저녁 차밭엔
춘설차(春雪茶)만 춘설(春雪) 속에 타고 있어요


눈 속의 매화


춘설(春雪) / 정지용

문 열자 선뜻 !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雨水節) 들어
바로 초하로 아츰,

새삼스레 눈이 덮힌 뫼뿌리와
서늘옵고 빛난 니마받이 하다.

어름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롬 절로 향긔롭어라.

옹숭거리고 살어난 양이
아아 꿈 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 순 돋고
옴짓 아니긔던 고기입이 오믈거리는,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칩고 싶어라.


눈 속의 산수유


경인년 춘설(春雪)

서걱이는 마음을 알아주는 듯
까만 밤을 하얗게 덮는 눈이 내렸다.

긴 겨울 모진 시간을 견디어
이제서야 세상을 향해 조금씩 열리는 마음이 미처 피기도 전에
서릿발에 살갓이 찔리듯 심장으로 파고드는 기세가 매섭다.

아직 견디고 버텨야 할 무게도 감당치 못하는데
볏겨진 살갓에 생채기를 더한다.
시간 앞에 장사 없다는 말에 위안 삼아 본다지만
버겹기만 한 세상이다.

눈발따라 눈으로 보는 세상은 가려지고
종종거리는 발걸음 따라 가다 멈춘 곳이면
임보의 춘설차 향기 머무는 
선한 세상이 있을까?

애써 선인들의 춘심을 빌려야지만
그 마음에 조그마한 위안이라도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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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몸 보다 마음이 분주한 시간입니다.

얼굴 마주하는 모든 사람이 다
따스하고 편안한 행복한 시간
꾸려가시길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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