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수學者樹'라는 별칭이 있다. 나무의 가지 뻗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라는 풀이가 있다. 옛 선비들이 이사를 가면 마을 입구에 먼저 회화나무를 심어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비가 사는 곳’임을 만천하에 천명했다고 한다.
한여름에 나비모양의 연노랑 꽃을 나무 가득히 피우지만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아 보인다. '동의보감'에 "회화나무 열매, 가지, 속껍질, 꽃, 진, 나무에 생기는 버섯까지 모두 약으로 쓴다"라고 했듯 꽃과 열매 보다는 나무의 쓰임새에 주목한다.
회화나무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되 보호받고 있는 나무로는 경기도 인천 신현동의 회화나무(제315호),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삼월리의 회화나무(제317호),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의 회화나무(제318호),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의 회화나무(제319호)가 있다.
회화나무를 문 앞에 심어두면 잡귀신의 접근을 막아 그 집안이 내내 평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망향'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