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봄이 버들개지 고운 털에 붙잡혔다. 봄으로 자리를 내주는 것이 내키지 않은듯 이제는 겨울닮은 찬바람이 불지만 버들개지 털이나 겨우 붙잡히는 정도고, 먼산 높은 봉우리에 날리는 눈발은 땅으로 내려오지도 못한다.
어쩌면 춘설春雪을 만질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