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이옥 지음, 심경호 옮김, 태학사

이옥(1760~1812), 조선 후기의 새로운 문풍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1790년(정조 14)에 생원시에 급제하였다. 성균관 유생으로 있던 1795년, 응제의 표문에 소설문체를 썼다는 이유로 충군充軍의 벌을 받았다. 1800년 2월에 완전히 사면되었으나, 관직에는 나아가지 못하고 불우한 생활을 하였다.

사실적이면서 개인의 정감을 중시하는 매우 개성적인 시와 산문을 남겼고, 희곡 '동상기'도 지었다. 그의 산문은 친구 김려(1766~1822)가 엮은 '담정총서'에 수록되어 전한다.

정조의 문체반정의 대상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옥의 산문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의 글에 담긴 무엇이 그를 곤경에 처하게한 것인지 흥미롭게 살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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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9-03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게 이상적인 군주로 알려진 정조 시대에도 이런 사상적 통제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무진無盡 2016-09-03 20:41   좋아요 1 | URL
문체반정은 왕 정조의 왕권강화를 목적으로 한 문풍개혁의 대체방안으로 복고적이며 보수적인 정학이나 경학으로 표현되는 성리학의 주석적 기능만을 옹호하게 된 것이라고 하지요.

겨울호랑이 2016-09-03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결국 정조의 개혁은 자신의 왕권 강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각에서는 정조가 조금 더 살았다면 남인을 중용해서 서양문물을 주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문체반정으로 미루어볼 때 사실과 거리가 있어 보이네요..

무진無盡 2016-09-04 21:02   좋아요 1 | URL
정조에대해 다분히 미화된 부분이 많은 것은 우리의 현실에서 훌륭한 대표를 얻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 듯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