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이옥 지음, 심경호 옮김, 태학사
이옥(1760~1812), 조선 후기의 새로운 문풍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1790년(정조 14)에 생원시에 급제하였다. 성균관 유생으로 있던 1795년, 응제의 표문에 소설문체를 썼다는 이유로 충군充軍의 벌을 받았다. 1800년 2월에 완전히 사면되었으나, 관직에는 나아가지 못하고 불우한 생활을 하였다.
사실적이면서 개인의 정감을 중시하는 매우 개성적인 시와 산문을 남겼고, 희곡 '동상기'도 지었다. 그의 산문은 친구 김려(1766~1822)가 엮은 '담정총서'에 수록되어 전한다.
정조의 문체반정의 대상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옥의 산문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의 글에 담긴 무엇이 그를 곤경에 처하게한 것인지 흥미롭게 살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