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삭줄"
후~~. 꽃 앞에서면 늘 같은 충동이 일어난다. 입김으로 저 꽃을 돌려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늘 실패하면서도 올해도 어김없이 시도한다. 바람개비 닮은 꽃이 곱기도 하고 은은한 향기도 더없이 좋다.


산기슭, 너덜바위 지역, 들판의 자갈밭, 황무지, 해안가에 주로 서식하는 잎지는 늘푸른 덩굴나무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 나오며 이웃 나무나 바위에 기대어 길이 5m 정도로 뻗어 나간다.


꽃은 5~6월에 새로 나는 햇가지 끝에 흰색으로 피며 점차 노란색이 된다. 꽃부리는 5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가 바람개비 모양으로 말린다.


삼줄(마삭, 麻索)처럼 생겼다고 마삭줄이다. 줄기와 잎에 털이 없는 것을 민마삭줄, 전체가 대형인 것을 백화등이라고 하지만 구분이 쉽지 않고 의미도 없어 보인다.


'하얀웃음'이라는 꽃말처럼 꽃 앞에서면 저절로 미소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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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06-0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울도 남녘에 산에서도 푸른잎을 자랑하던 마삭줄, 여기서 꽃을 보니 그동안 잘 보지 못했단 생각이 듭니다. 처음보는 듯...

무진無盡 2016-06-02 20:09   좋아요 1 | URL
늘푸른 잎으로 지내다 이때쯤 꽃을 피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