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새순은 붉다. 생명의 본류가 붉음이다. 여린 새순과 커다란 꽃잎이 함께 붉다. 그대 앞에서면 언제나 툭 떨어져버리는 마음이 붉은 것이다. 김영랑의 모란 그 꽃이다.
목단(牧丹)이라고도 한다. 가지는 굵고 털이 없다. 잎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잔털이 있으며 흔히 흰빛이 돈다.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이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보아도 저렇게 보아도 다 이쁘다는 의미일게다. 꽃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아 있다 작약은 풀이고 목란은 나무다.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강희안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화목 9등품론이라 하여 꽃을 9품으로 나누고 그 품성을 논할 때, 모란은 부귀를 취하여 2품에 두었다. 이와 같은 상징성에 의하여 선비들의 소박한 소망을 담은 책거리 그림에도 부귀와 공명을 염원하는 모란꽃이 그려졌다.
'부귀'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