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청노루귀, 머리 속 너를 떠올리는 순간부터 안절부절 못한다. 난 오늘도 긴 겨울보다 더 더딘 일주일을 견뎌낸 조급함으로 길을 나섰다. 가슴 속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따라가면 네가 있는 그곳이다.


완연한 봄볕에 제 때임을 아는 것이 신비롭다. 이제야 비로소 제 빛을 발한다. 노루귀의 본격적인 봄나들이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기다린 보람이 있다.


노루귀 너를 시작으로 삶터 가까이에 몰두할 수 있는 꽃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낮은 바닥에 엎드려 숨을 참고 꽃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동안 나는 꽃이 된다.


청노루귀 너를 알고, 볼 수 있으며, 네 모습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난 이러는 내가 좋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6-03-10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청노루귀는 오늘 처음 구경하네요. 청노루귀라는게 있는지도 오늘 처음 알게 되었고요.
(혹시 서재 이미지 사진이 노루귀 아닌가요?)

무진無盡 2016-03-10 21:26   좋아요 0 | URL
복수초입니다 ^^

hnine 2016-03-11 00:13   좋아요 0 | URL
복수초를 노루귀라고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나서 고치려고 다시 왔는데 이미 바로잡아 주셨군요 ^^

무진無盡 2016-03-11 07:28   좋아요 0 | URL
글 속에 이미지는 청노루귀입니다. 서재 이미지는 복수초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