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이 녹듯이ᆢ'
모두들 그렇게 사라진다. 얼어서 얼마나 견딜 수 있으랴. 부러질 수밖에 없다. 닫힌 마음은 늘 외롭고 쓸쓸한 이유다.

얼음보다 더 단단하게 굳어져 닫힌 마음이다. 그 원인을 애써 상대에게 찾아 그 책임을 전가시켜 마음의 무게를 덜고자한 이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이제 그 마음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고 선언한다.

햇볕과 바람 앞에 고드름이 녹는다. 얼고 맺히고 닫힌 모든 것들은 녹고 풀어지고 열려야 깊어지고 넓어진다. 원인과 결과를 스스로 외면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 풀어지는 마음에 정서껏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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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6-02-11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속성은 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흘러가야 자연스러운. .
자신에게서 나온 원인을 스스로 인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성장하면서 걸어가는 것이 삶인 거겠죠?
아포가토 같은 글입니다. 차가운 고드름을 담고 있지만 따뜻하고 진한. .

무진無盡 2016-02-11 22:37   좋아요 0 | URL
어느날 문득ᆢ스스로에게 위안를 주고 싶었습니다

나비종 2016-02-11 22:44   좋아요 1 | URL
글에 묻어난 마음만큼 충전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