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밤'
누군가는 기다리고 
누군가는 도망치고 
다른 누군가는 품 속에 안긴다.


그러는 사이


풀은 몸저 눕고
소나무는 고개가 꺾이고
대나무는 통째로 터진다.


이 모두는 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함에서 온다.


하여, 스스로에게 흔들림을 허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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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6-01-0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들리는 것이 나무인지,
나무를 향해 셔터를 누르는 손인지,
아님 이를 바라보는 마음인지,
스스로 느껴질 일이다^^

무진無盡 2016-01-07 19:40   좋아요 0 | URL
제 각각이 제 꿈을 꾸는 중이지요 ^^

나비종 2016-01-07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은 생명을 꿈꾸게 하는 군요^^

무진無盡 2016-01-07 20:19   좋아요 0 | URL
춤추는 모든 존재가 다 생명에 주목하는거 아닌가요? ^^

나비종 2016-01-07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명이 주목받는 건 춤추듯 뿜어내는 울림 때문이 아닐까요? 같이 춤추고 싶어서~~ㅎㅎ

무진無盡 2016-01-07 20:25   좋아요 0 | URL
같이 춤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