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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 진심으로 인생을 마주한 19인의 공감 스토리텔링
박상미 지음 / 해냄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내게도 감동이었습니다
엿보자는 것은 아니나 엿보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이건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경우에 해당한다. 남이 하는 남의 이야기가 흥미를 넘어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는 경우를 대할 때 우리 그 안에서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이 엿보기는 “인생의 기로에 서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멈춰 설 것인가, 다른 방향을 향할 것인가 계속 직진할 것인가. 누구도 대신 결정해 줄 수는 없지만, 자신의 길을 닦은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조금은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를 가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보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 박상미의 스토리텔링 모음이다.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조심스럽다. 몇 페이지 몇 문장의 이야기로 한 사람의 삶을 나타낸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저자 박상미는 이점에 대해 충분히 준비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준비하기 전 인터뷰이의 작품과 기고 원고, 관련 기사를 모두 찾아 읽어 인터뷰이들의 내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소설가 공지영, 가수 김창완, 소설가 박상률, 현악기장 박경호, 가수 강원래, 영화감독 임순례, 교수 류영준, 민중운동가 백기완 등 19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누구라도 쉬운 삶은 없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최선을 다한 결과가 성공이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서의 성공은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인 부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여전히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 있거나 경제문제가 발목을 잡는 것이 현실인 사람도 충분히 존경의 삶을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사랑은 다시 온다. 나 자신의 모습을 만든다, 인생은 언제나 치열하다, 타인의 눈물을 헤아린다.” 라는 테마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분류하고 묶은 것만으로도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자자 박상미는 이 19명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보고 확인한 것이 “무엇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들은 마지막엔 반드시 꿈을 이루는 것”라고 본다.
박상미가 만난 19명, 공통점은 뭘까?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마주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마는 이들에게서 삶에 임하는 자세를 본다.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저자의 한마디가 오랫동안 가슴을 울린다. “내게도 감동이었습니다.” 꿈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에게 이처럼 감동적인 찬사가 있을까?
박상미는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 내 모습에서 “내게도 감동이었습니다”라는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삶이 무엇인지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