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림잡아 헤아린다
'짐작'의 사전적 풀이다. 이 말이 가지는 단순하고 무식하고 어리석음은 창으로 가슴을 찔리는 고통을 겪고 나서야만 비로소 알 수 있다.
어찌 어림잡아 깊고깊은 속내를 헤아리겠는가. 내 경험은 특수한 내 것일 뿐이다. 상대가 마음 연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몸과 마음으로 시간에 기대어 부딪쳐 나갈 수밖에 없다.
아파서 머뭇거리는 혹은 두려움 안고 먼길 나서는 친구가 그 길에서 주저앉더라도 묵묵이 기다려줄 마음만 있다면 그리하면 되는것.
'짐작'이 가슴을 찌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