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림잡아 헤아린다
'짐작'의 사전적 풀이다. 이 말이 가지는 단순하고 무식하고 어리석음은 창으로 가슴을 찔리는 고통을 겪고 나서야만 비로소 알 수 있다.


어찌 어림잡아 깊고깊은 속내를 헤아리겠는가. 내 경험은 특수한 내 것일 뿐이다. 상대가 마음 연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몸과 마음으로 시간에 기대어 부딪쳐 나갈 수밖에 없다.


아파서 머뭇거리는 혹은 두려움 안고 먼길 나서는 친구가 그 길에서 주저앉더라도 묵묵이 기다려줄 마음만 있다면 그리하면 되는것.


'짐작'이 가슴을 찌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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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5-07-2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운 말이기도 합니다. `사실`과 `의견`의 간극이 커져서 `이해`가 아닌 `오해`로 변질되어버릴 때에는.
사람의 깊이만큼이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상상력이 더해질 때, 결과는 모 아니면 도가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음. . 갑자기 너무 비관 모드로^^;
그나저나 저 꽃은 무엇일까요? 장미라고 하기에는 허연 테두리가 맘에 걸리고, 얼핏 연상되는 것은 동백인데 계절에도 안 맞고 여며진 모습을 보면 아닌 것 같고.
역시. . 짐작의 길은 어렵습니다ㅎㅎ

무진無盡 2015-07-23 16:46   좋아요 0 | URL
꼭 지나고 나서야. 알게되는 것들이 있어요. 아프면서 깊어지는 거겠지요. 꽃은 시골 도로가나 공원에 한창 피고 있는 부용의 꽃봉우리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7-23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섣불르게 짐작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사실 확인보다 어설프게 나에게 맞춰 짐작하고 판단내리는것이 더 편하니까요~~
묵묵히 기다려주는 마음. 연습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힘든일이더군요~

꽃이 뭐에요? 신기하게 생겼어요.

무진無盡 2015-07-23 16:49   좋아요 0 | URL
창끝에 찔리는 걸 아는것 만으로도 이해의 시작은 될거라 근거없이 믿어봅니다.
주변에 많아요. 부용꽃-붉은샌, 흰색, 연분홍이 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