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전주 - 전주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소설가 이병천의 진짜 전주 이야기
이병천 지음, 안봉주 사진 / 꿈의지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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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전주답게 이야기 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도 하기 전에 전주 영화의 거리에 해당하는 곳에서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길 양쪽을 마주하며 연달아 있었던 영화관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요즘에서야 한옥마을소리문화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준비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내게 전주는 그렇게 기억되었다영화를 바탕으로 전주를 말하자면 예술적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전주라는 것이다그로인해 내가 사는 예향광주와는 또 다른 멋과 맛을 지닌 곳이라는 인상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그후 전주는 멀지 많은 곳이지만 자주 방문할 기회는 없고 마음으로는 로망의 도시가 되어갔다.

 

광주를 떠나 인근 시골로 이사를 하면서 전주는 훨씬 가까워졌다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니 마음의 거리 또한 급격하게 친근감을 형성해 간 것이다물론 이는 직접 방문하여 보고 듣고 경험하는 속에 것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이 배경에는 한옥마을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열망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봐도 될 것이다전주는 그만큼 풍부한 우리전통문화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런 전주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있다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지만 전주의 깊은 속내를 알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듯 싶기도 하다전주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소설가 이병천의 당신에게전주가 그것이다전주사람이 들려주는 전주이야기다국제영화제부터 소리축제비빔밥축제복숭아축제물총축제까지......전통과 현대가 아주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도시가 전주다이렇게 되기까지 전주의 역사와 현대가 어떻게 어우러지게 되었는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따라가 본다.

 

오지도 가지도 않으면서 볼 것 없다 하실라요?”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 보는 것 이상 잘 알 수 있는 계기는 없다풍부한 문화역사 콘텐츠를 가진 전주의 참 맛과 멋을 알려면 직접 방문하여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직접 경험의 동반자가 있다면 그 곳을 해설해주는 안내 책만 한 것도 없다관광가이드북을 넘어선 무엇을 담아서 전하는 안내서라면 더 좋을 것이다.

 

전주라는 특정한 도시가 갖는 매력을 총괄적으로 표현하기에 몇 가지 분류기준이 있다그 분류기준에 의해 이미 그 도시가 갖는 매력이 형성된다전주라는 공간이 가지는 멋과 맛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의 속내까지를 보여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이 책은 바로 그런 기대감을 유감없이 충족시켜준다. “전국 제일이라는 완산칠봉의 산벚꽃과 덕진연지그토록 만나기 어렵다는 전주천의 수달과 억새밭,사진으로 보여주는 전주의 미학이 작가 이병천과 글과 사진가 안봉주의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전주를 전주답게 소개하는 책이다.

 

"혹시라도 전주가 안녕한지 묻진 마세요전주는 오늘도 얄미울 정도로 태평하고 안녕합니다괜찮아요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저절로 달래지는 곳그나마 전주니까요완전한 완주 땅 안에 찐빵 팥소처럼 온전하게 들어앉은 전주ᆢ"

당신에게전주는 어떤 의미일까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살아보고 싶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그만큼 매력 넘치는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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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5-06-07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조들이 지은 마을 이름과 그 마을의 특성을 연관지어보면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전주(全州)`도 `온전한 마을`이란 뜻이니 그런 다양한 매력과 콘텐츠들이 공존하는 곳인가 했습니다.
˝찐빵 팥소처럼 온전하게 들어앉은˝ 곳이란 표현이 참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