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정도 - 윤석철 교수 제4의 10년 주기 작作
윤석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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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공존이 인류의 희망이다
목표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에 대한 관심은 많다.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삶을 개척하는 모든 역사가 바로 이 과정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인류가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남는 생존이 전부였던 시대를 벗어나 이제 삶의 질에 대한 보다 높은 요구를 하는 시대이다 보니 그 삶의 질에 대한 깊이와 폭을 넓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가 된 것이다.

삶의 가치를 무엇을 근거로 삼는가의 문제는 시대에 따라 분명하게 달라져 왔다. 풍요한 물질문명, 정신적 가치, 삶의 질, 행복한 삶 등으로 인류의 가치척도의 기준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만만치 않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현실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렇더라도 진보된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그 자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 ‘삶의 정도’는 바로 그러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문학, 인문사회, 자연과학, 경영학 등을 통해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삶을 영유하던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달라진 가치의 어떻게 실현해 갈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일정한 흐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흐름을 먼저 살펴보기 위해서 이 책의 목차를 유심히 따라갈 필요성이 느껴진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삶의 복잡함을 벗어나 간결함을 추구하라고 한다. 이는 세상이 복잡해 지면서 사람들의 머릿속 생각이 복잡해지고 욕망과 가치관이 복잡해 졌다고 한다. 이러한 복잡함은 분명한 목적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며 이는 곧 목적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데 커다란 장애요소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컴퓨터의 가공할 만한 능력이 아주 단순한 이진법에서 출발하듯 삶에서도 복잡함을 간결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목적함수’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향성이며 ‘수단매체’란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적 도구’라고 정의한다. 이 ‘목적함수’와 ‘수단매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삶의 정도를 밝혀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과정을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밝혀내고 그것을 이용하여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가는 방향을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예시하는 문학작품이나 자연과학적 법칙을 통해 보다 쉽게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의문의 해결을 인간의 능력은 유한하고 불완전하며, 인간 능력의 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수단적 도구’인 ‘수단매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파악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가 찾아낸 삶의 정도는 ‘너 죽고 나살자’에서 ‘너도 살고 나도 살자’로 모아진다. 저자는 이러한 성찰을 개인, 기업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적용하는 사례들을 찾아 잘 보여준다.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것이라 판단되지만 한국전쟁에 대해 ‘종전’이라고 보는 점과 미국을 제2의 조국이라고 받아들이는 점은 결코 일반화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이 책은 현대인에게 사람의 진저완 가치를 성찰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곧 ‘인간다운 삶’과 ‘가치 있는 삶’을 스스로 구현하는 삶일 것이다. 끝도 보이지 않은 생존경쟁에서 ‘너를 죽이고’ 이룩한 성과가 아닌 ‘너와 내가 공존’할 수 있는 삶의 과정에서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아보려고 한다는 의미에서 현대 사회에 지극히 필요한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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