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학문
막스 베버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막스 베버의 사상에 접하다.
한 시대의 사상사적 흐름을 관통하는 사람으로 우뚝 선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들만의 독특한 모습이 보인다. 동양의 공자를 비롯하여 소크라테스 등 역사적 인물뿐 아니라 현대 에 들어서 칼 맑스나 베버 등 특출 난 학문적 성과나 사회변혁의 이론적 근거를 제사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 중 맑스 베버(Max Weber)는 독일 태생으로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로 꼽힌다. 여러 대학에서 철학, 역사,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그가 관심 가졌던 학문의 분야로는 역사, 정치, 경제, 종교, 법, 철학, 예술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사회과학적 및 사회정책적 이식의 객관성’, ‘프로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등이 대표적인 논문을 비롯하여 활발한 연구 활동의 결과물로 다양한 출판물이 있다. 또한
베르사유 조약의 독일 제국 측 협상자로 나서기도 했으며 바이마르 헌법의 초안을 닦는 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문예출판사 발행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막스 베버가 말년에 강연한‘직업으로서의 학문’, ‘직업으로서의 정치’두 강연을 모은 책이다. 부록으로‘가치자유와 책임윤리 : 막스 베버에게 있어서의 학문과 정치의 관계에 대하여’도 함께 실려 있다.

먼저 직업으로서의 학문에는 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사람이 직업으로 학문을 선택할 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관료체계가 성립되어가는 미국의 경우와 비교하면서 학문을 직업으로 삼고자 할 때의 나타나는 문제점을 비롯하여 고려해야 할 사항, 교사로서 책무와 한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교사와 지도자의 역할을 분명히 구분하며 교사가 가지는 한계를 지적한다. 특히 과학의 발전이나 종교문제 등을 예로 들며 학문이 가지는 한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두 번째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는 어떻게 정치해야 하는가에 대해의 분명하게 선을 긋고 시작한다. 정치란 권력을 중심으로 국가 간이나 국가 내에서 권력의 분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 전재하고 있다. 직업으로 정치를 하는 경우 정치를 위해 살거나 정치에 의해 살거나로 구분할 수 있으나 양자는 서로 배타적이 아니라고 말한다.

베버를 통해 현대 서구사회의 지배적인 정치사상적 근저를 생각해 본다. 또한 사회적 책임과 무관할 수 없는 지도자 내지는 지식인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생각에 이르러서는 막스 베버의 생각과 차이점이 존재함을 느끼게 된다.

정치의 계절에 수많은 출마자들의 이야기가 난무하는 현장을 겪으며 정치란, 정치가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베버의 이 강연을 통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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