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적 이성 비판 - 이성의 상실
M.호르크하이머 지음, 박구용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론적 염세주의자, 실천적 낙관주의자
정치의 계절로 표현되는 선거가 코앞이다.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확대된 현실에서 그들의 주장은 천편일률적이라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목소리 높여 제시하는 온갖 공약에 사회와 개인의 발전을 염원하는 진정한 마음을 담은 것이 있기나 한지 의심되는 수준이며, 단지 일정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여 목소리 높이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뿐이다.

정치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정치가의 기본적 자세는 사회의 진보를 담보할 사회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의 제시와 실천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사회사상의 흐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말로 ‘물신화와 자율성의 상실’이 있다.

[도구적 이성비판은 : 이성의 상실]은 바로 이러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극복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는 막스 호르크하이머를 대표하는 책이다. 호르크하이머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은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인식 방향이 바뀌어 단순한 도구적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전재하고 있다. 나아가 “비인간화된 현대 사회의 위기의 원인을 자연의 신화적인 힘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 계몽의 수단으로 생겨난 합리적 이성이 자연에 대한 승리를 구가해 온 문명화 과정에서 ‘도구적 이성’으로 전락한 사실”에 주목한다. 호르크하이머의 철학은 바로 이성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 아니라, 이성의 끊임없는 자기 부정을 통해 도구적 이성으로 왜곡된 계몽을 계몽하려는 철학이라 본다.

도구적 이성비판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목적과 수단, 주관적 이성과 객관적 이성의 개념을 비롯하여 비판이론이 어떻게 현대사회를 진단하는지를 2장은 상충하는 만병통치약들, 현대의 문화적 위기의 뿌리를 이데올로기 비판과 연결을 중심내용으로 담고 있으며 3장은 자연과 폭등,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 4장은 개인의 상승과 몰락, 개인과 사회의 상호관계 5장은 철학의 개념으로 철학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론 관점을 중심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론적 염세주의자이면서 실천적 낙관주의자가 되자”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다. 현재 사회와 자신을 존재를 파악할 때의 다소 소극적이며 비관적인 자세에서 미래의 자신과 사회를 전망할 때의 긍정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다. 현대사회의 올바른 이해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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