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우고 나니 벌도 찾아 친구하고
장마철 흐린날도 이겨내고
진딧물의 공격도 거뜬하게 버텨내더니
이제 가을날
보약같은 햇살받아
무럭무럭 잘 커가고 있는
도두콩이다.
 
놀랍도록 빠르게 커가더니
이제 성장하는 것을 멈추고
콩을 담을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어찌나 통통하게 커가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이것이 콩 맞냐고 물어보곤 한다.
 
안부를 물어보는 사람까지 생겼다. ^^
 
 

 
 
볼펜 크기는 이미 훌쩍 넘어섰고
몸집의 두께도 상상을 초월한다.
 
여전히 하루에 한번씩
흠뻑 젖도록 물을 주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혼자서 잘 성장해 가는 콩이
신기하고 대견하단 생각까지 하게된다.
 
이 가을날의 좋은 햇살 받아
튼튼한 열매를 맺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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