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리더 쿠빌라이 칸 - 칭기스칸의 손자, 사상 첫 세계제국을 만들다
김종래 지음 / 꿈엔들(꿈&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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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자를 이기는 것은 느린 자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속도와의 전쟁시기인지 모르겠다. 문명의 발달에 의해서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한 사람들이 상상도 못 할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 개인, 한 나라의 차원을 이미 벗어난 세계는 동일한 시스템 속에서 공동의 운명체로 살아간다. 그것도 아주 빠른 정보, 경제적 흐름 속에 묻혀서 말이다. 이러한 속도전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느림이라는 것이다. 그 느림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느림이 어떻게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것일까? [결단의 리더 쿠빌라이 칸]의 저자 김종래는 몽골 유목민의 역사와 쿠빌라이 칸의 생애를 통해 그 답을 찾아가고 있다.

쿠빌라이 칸이 세운 원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원나라는 1260년 칭기즈칸의 손자이며 몽골 제국의 제5대 대칸으로 즉위한 쿠빌라이 칸이 1271년 몽골 제국의 국호를 ’대원’으로 고침으로써 성립되었다. 원나라는 송나라를 멸망시고 중국을 지배하였으며 이후 명나라에게 패해 몽골고원으로 물러났다. 원나라는 중국을 지배하였으되 한족으로 동화되지는 않았으며, 지배층뿐 아니라, 제도 및 문화에서도 기존 몽골 제국의 유목 국가적인 특성을 유지했던 나라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고려의 공민왕 이후 오랫동안 끊을 수 없는 아픈 인연을 맺었던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 [결단의 리더 쿠빌라이 칸]은 초원의 유목민이였던 몽골에서 대원제국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쿠빌라이 칸의 생애를 통해 살피고 있다. 쿠빌라이 칸은 칭기스칸의 손자로 태어났지만 몽골의 전통과 징기스칸의 죽음이후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과 험난한 성장기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5대 대칸에 오른다. 쿠빌라이 칸이 세운 대원제국은 몽골과 중국은 물론이고, 양자강 이남까지를 통합한 최초의 국가였다. 또한 러시아와 헝가리 지역을 차지한 킵차크칸국, 페르시아의 일칸국, 중앙아시아의 차가타이칸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함으로써 유목과 정착, 중국과 유럽과 이슬람을 통합했다. 1,789km의 대운하 건설, 도자기생산과 수출, 화폐 개혁, 문자통일 등을 꿈꾸었던 나라이며 동양에서 출현한 나라 중 유일하게 세계의 중심국가로 성장한 나라다.

목숨을 담보한 절대 절명의 위기를 넘기면서 살아남았고 결국 최고 통치자의 자리에 올라 당당하게 세계를 지배한 쿠빌라이 칸의 결단력을 통해 [결단의 리더 쿠빌라이 칸]의 저자는 우리들이 현대를 살아갈 키워드를 찾는다. 무자비한 실용주의와 현장주의, 느림을 경영하고, 포용력을 갖추며, 소통의 리더십을 실현했던 쿠빌라이 칸의 생애를 통해 찾아본 그것은 [쿠빌라이 칸의 결단]이라고 말하다.

[빠른 자를 이기는 것은 느린 자다. 느린 자를 이기는 것은 더 느린 자다. 느릴 줄 알아야 빠를 줄도 안다]

시, 공간의 개념이 무의미해져가고 무엇이든 순식간에 이뤄지는 것이 현대사회의 모습을 대표하는 것 같다. 그것은 디지털, 글로벌, 정보화된 사회로 표현된다. 빠른 결단만이 요구되는 현대사회를 살면서 순간순간 다가오는 위기를 지혜롭게 대처하고 성공으로 이끄는 힘, 그것은 포용력을 갖춘 조직과 사회 그리고 그 구성원들 간의 소통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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