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밤이다.
천둥 번개가 그치지 않고
가끔 비도 내리는가 보다.
무거운 마음이 가시질 않고 있다.
원인이야 따지고 보면
알 수 있는데
애써 그 속내를 보이기 싫은가 보다.
마주하는 얼굴에
미소를 거두게 되는 것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야 마는가 보다.
그래봤자...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러운 것도 알지만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평생 떨치지 못 할 사이라
만감이 교차하지만
떠나기전 풀어야 할 텐데...
너나 나나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고
날 꼭 닮은 녀석이기에
속이 어떤지 짐작도 하여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父女 사이라는 인연이리라
먼...길
다녀올 아이기에오늘은
녀석과 어떻게 하든
속내를 터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이러는 마음
짐작이나 하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