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한 눈 판사이
 
새로난 줄기가 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날마다 보는데...언제 저리 컷나??
 
 
새순도 옆 지지대에 자리를 잡으면
 
균형이 맞을 것 같다.
 
 
새줄기에서 난 새 잎도 제법
 
자리를 잡고 있다.
 
 
한동안 줄기 하나만 쑥 올라가며
 
변화가 없더니
 
먼저 난 줄기가 자리를 잡고 나서야
 
새 줄기가 올라온다.
 
 
그게 콩이 커가는 방식인 것 같다.
 
콩으로 인해 알아가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 안전한 성장이 필요하고
 
그렇게 컷을때 만이
 
정상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나 보다.
 
 
비 내음이 묻어나는 바람이 살랑거리더니
 
소나기가 지나간다.
 
내게도 콩에도
 
반가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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