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철학이다 - 에이나 외버렝겟의 행복론
에이나 외버렝겟 지음, 손화수 옮김 / 꽃삽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행복한가?
늘 나의 뇌리에 머물고 있는 질문이다. 행복은 누구나 꿈꾸는 인생의 목표 중 하나다. 행복을 원하는 만큼 나는 그 행복이 무엇이고 그 행복으로 가는 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행복을 찾아가는 길에 심사숙고하며 고려해야 하는 문제는 부지기수로 많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다고 느끼며 미소 지을 수 있을까?

행복은 무엇일까? 인류가 삶을 영위하면서부터 떠나지 않은 의문일 것이다. 그 해답을 찾아가는 도구로 철학이 등장한 것 아닌가 싶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바라본 세상을 해석해서 나의 삶에 투영시키는 것이 철학이라면 행복은 그 철학의 범주에 머물며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무엇인가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기개발서나 철학서 등 이런 분야를 다루는 책은 일부러 손에서 멀리했다. 그간 읽었던 대부분의 책들이 원론적인 이야기와 자기 자신의 실천을 의무화하며 강요하는 강압적 인상이 강한 탓일 것이다.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엔 이미 익숙해 있고 실천하지 못하는 독자의 자기책임이라는 식의 주장은 이제 그만 읽고 싶은 것이다.

[행복은 철학이다]은 이런 나의 기존의 선입감을 벗어난 이야기라는 느낌이다.
자신이 겪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의 철학적 개념을 좀 더 깊이 있는 시각으로 제시하며, 스스로의 행복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있다. 또한,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따스한 조언을 하고 있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왜 행복에 목숨을 거는가?, 행복하려거든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라,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서성이다,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찾아서, 행복으로 가는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다 보면 행복에 대한 구체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이끌고 있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라는 원초적 질문에서부터 찾고자 하는 행복이 무엇이고 왜 그 행복에 목숨을 거는 것 같이 살아가는 가라는 의문을 자연스럽게 갖게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행복해지려거든 자신이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행복이라는 그 달콤한 단어가 주는 열매를 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고정 불변하는 절대적 가치는 아니다.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라도 그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해 왔다.
그것은 상황을 바라보는 나 자신 내부에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찾는 진정한 행복의 비밀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자신의 현재적 위치를 바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볼 때 누구에게나 행복으로 가는 문은 활짝 열려 있는 것이다.

나에게 다시 묻는다. 나는 행복한가?
시시각각 찾아오는 많은 외부적 요인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서 나는 늘 그 조건들에게 끌려 다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바람이 불고 비가오고 누구는 승진하고 또는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 들은 늘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 외부적 환경에 이끌려 다니다 보면 결국 나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잃어버리고 흔들리게 된다. 그로부터 행복과 멀어지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만약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다면 지금 내 모습에선 어떤 변화가 생길까? 
마음이 편안하게 유지 된다면 그다지 흔들리며 아파할 무엇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내가 행복을 찾아가는 길에 한발 내딛는 것이 아닐까?

결국, 행복은 늘 내 주변에서 맴돌며 따스한 가슴으로 자신을 받아주길 바라며 나랑 내 삶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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