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물꼬리풀
말로만 듣고 사진은 나중에 확인했다. 존재를 알았으니 언젠가는 볼 날이 있을거라 믿었다.

꽃시즌이 애매할 때 찾은 제주도에서 반가운 만남을 했다. 그것도 자생지는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 맞춰 복원시킨 곳이라고 했다.

그렇게 만난 꽃이 이 전주물꼬리풀이다. "물꼬리풀은 물가에 자라는 꼬리풀이라는 뜻이다. 꽃이 마치 동물의 꼬리처럼 보인다. 보통 꼬리풀은 끝이 비스듬히 기울지만 전주물꼬리풀은 끝이 곧게 선 것이 특이하다.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뻗으며 지하경이 발달하고, 곧게 자라며 마디에만 털이 있다."

전주물꼬리풀은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습지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물이 얕게 고여 있는 곳,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서 자란다.

한국에서는 1912년 일본 식물학자가 전라북도 전주에서 발견했다. 1969년 전주의 지명을 따 ‘전주물꼬리풀’로 명명되었다. 이후 전주 지역에서는 자생지가 확인되지 않았고, 제주도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2013년 국립생물자원관과 협의해 인공증식을 한 뒤 이식해서 분포지를 형성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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