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꿩의다리
가야산 정상으로 향하는 힘겨운 발걸음이 멈추는 곳이 있다. 바위틈에 자리잡고 힘겹게 올라온 이들을 반기는 무리들이 있는 곳이다. 스치는 바람을 핑개로 온몸을 흔들며 인사를 건넨다. 가야산을 오르는 이유 중 솔나리나 네귀쓴풀을 보고 싶은 것이 먼저지만 은근히 이 꽃이 펼치는 꽃세상이 궁금한 이유도 한몫 한다.

꿩의다리란 이름은 꽃대가 꿩의 다리처럼 날씬한데서 유래 된 이름이라고 한다. 자주꿩의다리는 자주색 꽃이 피는 꿩의다리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초여름 흰빛이 도는 자주색이고 수술대는 끝이 방망이 같으며 자주색이고 꽃밥은 긴 타원형으로 자주색이다.

'꿩의다리'는 꽃과 잎의 모양과 꽃의 색깔 등으로 구분하는데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좀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산꿩의다리, 발톱꿩의다리 등 10여종이 있다. 모두 그것이 그것 같아 구분하기 어렵다.

가녀린 꽃대와 꽃이 연약해 보이지만 결코 연약한 것이 이니다. '순간의 행복', '지성'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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