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난초
직접 부르지 못하고 매개자로 누군가가 필요할 때가 있다. 올해 유독 눈에 밟히던 노각나무꽃이 그 매개자로 나섰나 보다. 노각나무의 떨어진 꽃만 보다가 나무에 핀 꽃을 눈맞춤하고 어찌나 반갑던지. 그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사람들 왕래가 빈번한 도로가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꽃을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 잡았던 앙증맞은 꽃이 이 병아리난초다.

한번 눈맞춤하고나니 자주보게 된다. 계곡 바위틈에서도 등산로 숲속에서도 사람들 물놀이하는 길가에서도 보인다. 이 조그맣고 이쁜것이 살아남는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더 작게작게 움츠려 피는데 있는 것은 아닐까.

'병아리난초'는 우리나라 산지의 암벽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공기중 습도가 높으며 이끼가 많고 반그늘인 바위에서 자란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밑부분보다 약간 위에 1장 달린다.

꽃은 홍자색으로 피는데 꽃대에서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입술모양꽃부리는 중앙 밑부분이 3개로 갈라진다. 간혹 흰색꽃이 피는 것도 있다.

병아리가 어미닭을 쫒아가듯 종종거리는모습이 연상되는 병아리난초의 꽃말은 '귀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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