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나물
가던길 다시가도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볼 수 없다. 그러다 문득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바로 앞에 있다. 꽃을 보는 일만 그러한 것이 아님을 알아간다. 사람과 더불어 사는 일도 마찬가지로 예쁘고 선한 마음으로 문득 그렇게 내 앞에 있다.

좌우대칭으로 조화를 이룬다. 짝수의 어울림도 홀수의 어긋남도 자연 속 그대로의 모습은 다 조화롭다. 거기에 빛의 어울림이 반영되어 빛남과 깊이까지 함께 한다. 이 만남이 이뤄내는 모습에서 인간이 창작한 그 모든 것의 원형은 자연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한다.

삿갓나물이라는 이름은 잎이 돋아난 모양이 꼭 삿갓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늦봄에 피는 꽃은 녹색이나 한가운데는 노란색이며, 잎 중앙에서 꽃대가 길게 나와 1개의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 잎이 7개 정도 되고 꽃줄기가 하나 올라온 것으로부터 '칠엽일지화'라고도 부른다.

독성을 지닌 것이 나물이라는 이름을 얻어 걱정스런 마음일까? '근심'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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