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따뜻한 그리움
찻잔을 싸안듯,
그리움도
따뜻한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생각하면 촉촉이 가슴 적셔오는
눈물이라도
그렇게
따뜻한 눈물이라면 좋겠네
내가 너에게 기대고
또 네가 나에게 기대는
풍경이라도
그렇게
흐뭇한 풍경이라면 좋겠네
성에 낀 세상이 바깥에 매달리고
조그만 입김 불어 창문을 닦는
그리움이라도 모락모락
김 오르는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김재진 시인의 시 '따뜻한 그리움'이다. 온기가 필요한 때, 벙그러지는 미소 같은 따스한 안부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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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