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이 맑다커늘 우장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날은 찬비를 맞았시니 얼어잘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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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1587)가 평양기생 한우寒雨를 보고 첫눈에 반한 속내를 드러낸다. 벼슬이나 권력에 연연하지않고 패기 넘치는 호남아답게 거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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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얼어자리 무슨 일 얼어자리

원앙 침 비취금을 어데두고 얼어자리

오날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잘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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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寒雨 역시 한술 더뜬다. 재색을 겸비하고 시문에 능하고 거문고와 가야금에도 뛰어나며 노래까지 절창인 기녀답게 은근하지만 속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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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이나 받는 이가 마음이 맞았으니 여기에 무엇을 더하랴. 이런 것이야말로 진정한 멋이 아닐런지. 비로소 손끝이 시리고 코끝이 찡한 겨울다운 날씨다. 겨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려는 하늘의 배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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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의 '어이얼어자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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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drQUe1Dh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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