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마음 열쇠

문이 하나 있었다

그 문은 아주 오랫동안 잠겨 있었으므로

자물쇠에 온통 녹이 슬어 있었다

그 오래된 문을 열 수 있는 것은

마음이라는 열쇠밖에 없었다

녹슬고 곪고 상처받은 가슴을 녹여

부드럽게 열리게 할 수 있는 것은

따스하게 데워진 마음이라는 열쇠뿐

닫힌 것을 여는 것은

언제나 사랑이다

*이정하 시인의 시 '마음 열쇠'다. 열쇠의 기본은 온기라 맞이할 시간에 필요한 것.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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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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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26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곳에 있으면 자주 방문할 수 있을텐데. 몸이 불편한 칠십대 노인이라 마음만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