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천년의 바람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 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박재삼 시인의 시 '천년의 바람'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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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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