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삼'
노고단을 오르는데 못보던 녀석이 길 아래 숲에서 고개를 쑤욱 내밀고 손짓 한다. 어찌 그냥 지나치랴. 망설임도 없이 비탈을 내려가 눈맞춤 한다. 이렇게 만난 후 때만 되면 여기저기서 자주 만나게 된다.

흰색의 꽃이 뭉쳐서 피었다. 연한 녹색에서 점차 흰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느다란 꽃대는 굳센 느낌이 들 정도니 꽃을 받치기에 충분해 보인다. 녹색의 숲과 흰색의 꽃이 잘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삐쭉 올라온 꽃대가 마치 노루꼬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노루삼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유래한 것은 아닌가 싶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녹두승마라고 부르며 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모습이 마치 숲 건너편에 서 주변을 경계를 하고 있는 노루를 보는 느낌이다. 꽃말은 ‘신중’, ‘허세 부리지 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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