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 이야기 서화집
- 김주대 글 그림, 한길사
예약주문 해서 받은 책을 아껴가며 읽는다. 쉽게 넘어가는 책장이라고 마음을 놓았다가는 된통 당하기 일쑤라 곱씹으며 읽고 있다.
"사람에 이르기 위해 풍경을 보고 들었다."
이 문장에서 멈추었다. 글과 그림 속에 담겨 있는 가슴 따뜻해지는 정의 출발점이 여기로 보인다. 누구든 몸과 마음이 일상의 버거움으로 인해 먼길 돌아다니더라도 결국 다시 여기 사람에 이르러 안식을 얻을 것이다.
"간절한 기다림과 아름다운 슬픔을 쓰고 그렸다"고 한다. 페북에서 만나는 그의 진실성을 믿는다.
책은 사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읽기까지 해야 비로소 독자의 의무가 완성된다. 夏至의 더위를 식히기에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