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Parasite (기생충) (2020 골든글로브 영화상 수상작)(봉준호 감독 작품)(지역코드1)(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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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리뷰는 영화 기생충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7월 영화관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감상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상당한 호평이 많았기에 필자는 내심 기대했었고, 정말 감명깊게 영화를 감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다른 영화들이 그렇듯이 이 영화는 해피엔딩 따위를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실존하는 현실 사회를 아주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영화 상에선 대조적인 삶을 사는 두 집안을 보여준다. 한 집안은 넓은 마당을 소유한 대 저택에서 살지만, 다른 집안은 환풍도 되지 않는 반지하에서 산다. 이런 대조적인 삶을 보여줌으로써 영화 기생충은 현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아주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 영화의 의도와는 별개로 정말 재미있는 요소라 할만한 것은 영화의 결말이 예측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상에선 반지하 사는 집안이 기존에 일하던 가정부를 내쫓은 이후 자신들의 정체를 그 가정부에게 들키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 부터 영화의 결말이 어디로 갈지 예상되지 않고, 그들(반지하 집안과 가정부)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결말이 나오게 될건지도 예측하기 힘들었다. 영화 상에서 반지하 집안의 장남이 캐나다로 유학간 친구를 대신하여 그 집안의 수능 영어 과외 선생으로 취직했을 때, 집안에 있는 한 그림을 보고 ‘침팬지 혹은 오랑우탄‘아니냐고 답변했지만, 알고보니 그 그림에 엄청난 반전이 담겨있어 보는이를 소름끼치게 했다.

필자가 영화 기생충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대저택에 사는 부유층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반지하에서 살던 가족들이 기존의 가정부를 의도적으로 해고시키게 만든 이후 영화에선 개판 5분전이 된 부유층 집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즉 부유층들은 자신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았다. 영화 기생충에서 나온 부유층들이 보여준 또 다른 하나의 무능함은 부유층들 끼리 가족여행을 갔을때 여실히 보여준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행마저도 하층계급의 도움없이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떠난지 하루도 안되어 하층계급이 챙겨주는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재벌집에 붙어서 출세를 위해 거짓말까지 사용해가며 살아가는 그들을 ‘기생충‘이라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필자는 무슨 선민의식에서 인지는 몰라도 그들을 잘해주는 척 하면서 은근 깔보는 그들이야 말로 기생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위에서 상술했듯이 영화상에서 그들이 없으면 부르주아 집안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놀러가서 놀지도 못하고, 집안 청소도 못하며, 음식도 해먹지 못하고, 자식 교육도 못한다. 즉 그런맥락에서 봤을때 영화 기생충에서 나온 부르주아 집안이야 말로 실제로는 하층계급에게 기생하며 정작 자신들 끼리는 기본적인거 조차 못하는 기생충이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더 얘기하자면 필자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반지하 집안을 보며, 이것은 절대로 허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과거 소방서 공익 시절 구급출동을 하면 필자는 그렇게 통풍도 안되고 습기먹어 집안에 곰팡이가 들끍어 반지하 냄새가 아주 많이 나는 가정을 여러번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의 반지하 가정은 지금도 대한민국에 존재하고 있고,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이자 문제점이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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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2-11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관점도 새롭습니다ㅋㅋ 계층론 아닌 계급론으로.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할 말 많게 만드는 영화가 잘 만든 영화인 것 같습니다.

NamGiKim 2020-02-11 10:28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창의성과 천재성이 드러나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