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트로츠키는 1879년 우크라이나의 유대인 출신의 부농 집안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의 트로츠키는 1897년 18살의 나이로 러시아의 전제 군주 체제에 반대에 싸우다 투옥당했다. 젊은 시절부터 마르크스주의자였던 그는 1900년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졌고, 1902년 탈출하여 유럽으로 망명했다. 그는 감옥 생활 당시 가명을 사용했는데, 그래서 그의 이름이 트로츠키가 되었다.

이후 영국에 간 트로츠키는 수도 런던에서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을 만났고, 초기에는 <이스크라 신문>에서 활동하다가, 레닌의 노선에 실망하여 멘셰비키에 가담했다. 1905년 러시아에서 혁명의 불길이 타오르면서 트로츠키는 혁명 운동의 지도부로 떠올랐다. 겨우 스물여섯의 나이에 그는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혁명 과정에서 생겨난 민주적으로 선출된 노동자 위원회들 가운데 하나―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1905년 혁명이 패배하자 제정 러시아 정부는 다시 트로츠키를 투옥했다. 감옥 생활 당시 그는 마르크스주의를 더 깊이 공부하며 “연속혁명론” 사상을 발전시켰다. 1907년 트로츠키는 다시 시베리아를 탈출하여 영국 런던으로 망명했고, 이후 프랑스와 미국 스위스 등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혁명 활동을 펼쳤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유럽에서 터지자 트로츠키는 종군기자로 전선을 취재하다 반전적인 논조 때문에 프랑스 당국에 의해 국외로 추방당했고, 스페인에서도 추방당했다. 그렇게 해서 트로츠키는 미국 뉴욕으로 갔다. 그러던 1917년 차르체제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은 트로츠키는 러시아로 돌아왔고, 그해 7월 멘셰비키에서 볼셰비키로 전향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레닌과 더불어 무장봉기를 조직하는 임무를 맡았고 이를 성공시켰다. 또한 1918년 3월 브레스트 리토프스크 조약을 맺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를 제외시켰다.

1917년 10월 혁명 이후 미국과 영국 프랑스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 국가들이 차르 체제 복원을 노리는 백군을 지원하며 적백내전이 일어나자, 트로츠키는 적국을 창설하였다. 적군을 창설한 트로츠키는 소규모의 군대를 수백만의 군대로 성장시켰으며, 이를 토대로 적백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트로츠키의 사상은 1919년 볼셰비키가 창설한 제3 인터내셔널(코민테른)에도 영향을 미쳤다. 레닌의 건강의 악화되던 1923년 트로츠키는 스탈린과 경쟁하게 되었다. 1924년 레닌 사망 이후 당내투쟁에서 지노비예프나 카메네프 같은 인물들을 상대로 경쟁했지만, 스탈린이 권력을 장악해나가던 1927년에는 당에서 제명됐고 1929년에는 소련에서 추방당했다. 특히나 트로츠키는 스탈린이 주장한 일국사회주의론에 비판적이었다.

레온 트로츠키는 터키, 프랑스, 노르웨이, 멕시코, 오스트리아의 빈을 떠돌며 스탈린의 탄압에 맞서 굴복하지 않고 반스탈린주의 투쟁을 벌였다. 그 시기 트로츠키는 <나의 생애>, <러시아 혁명사>, <스탈린주의 날조학>, <배반당한 혁명>, <파시즘, 스탈린주의, 공동전선>등을 집필했다. 망명 생활을 하던 그는 스탈린주의의 우상화와 폭력성 그리고 당내의 민주주의와 1인 권력화를 비판했다. 1936년 스탈린의 대대적인 대숙청으로 가족과 대부분의 측근을 잃었고, 1940년에는 멕시코에서 생활하며, 멕시코의 유명한 화가이자, 공산주의자였던 프리다 칼로의 집에서 숨어지냈다. 그러나 그해 8월 21일 트로츠키는 스탈린의 지령을 받은 멕시코 출신의 암살자에 의해 등산용 곡괭이에 머리를 찍혀 암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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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6-18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트로츠키랑 그람시랑 진짜 너무 닮지 않았나요? ㅋㅋㅋㅋ 트로츠키는 좀 모질게 생긴 그람시같고, 그람시는 좀 낭창하게 생긴 트로츠키 같다는....

NamGiKim 2019-06-18 10:31   좋아요 0 | URL
미하일 칼리닌 얘기하시는 건나요?

NamGiKim 2019-06-18 10:31   좋아요 0 | URL
아니면 혹시 앤트맨의 행크 핌 박사? 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06-18 10:37   좋아요 0 | URL
행크 핌 박사 정말 닮았네? ㅋㅋㅋㅋ

NamGiKim 2019-06-18 11:05   좋아요 0 | URL
지난번 앤트맨 볼 때 마다 행크 핌 박사는 트로츠키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Holy Bible 2019-06-1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는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신명기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