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금하노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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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어를 금한다? 

  독일인과 결혼하여 독일에 30년 이상을 살고 있는 한국여인의 삶을 기록한 에세이라는 책의 표지를 보고 가장 먼저 떠 올린 생각은 "왜 고등어를 금하지?"였다. 냄새때문인가? 고등어는 비린 생선인지라 냄새 또한 만만치 않게 나는터라 아내도 집에서 고등어를 잘 굽지 않는다. 먹고 싶으면 나가서 사먹으면 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싶에서 고등어를 굽지 않는 아내를 두었는지라 같은 이유에서 고등어를 금하나보다 생각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책을 읽어도 고등어를 금하는 이유가 나오지를 않는 것이다. 왜 고등어를 금하는 것일까 미치도록 궁금해하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고등어를 금하노라"는 책의 제목은 한 단원의 제목이었던 것이다. 독일에서 고등어마저 먹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에 식탁에서 고등어를 먹지 말자는 가족들의 우스갯소리에서 비롯한 말이 바로 그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배웠던 시 가운데 "꽃씨 속에는"이라는 글이 있다. "꽃씨 속에는 파아란 나뭇잎이 하늘거린다. 꽃씨 속에는 빨가니 꽃도 피어있고 꽃씨 속에는 노란 나비도 숨어있다." 작은 꽃씨 한 알을 보고서 파아란 나뭇잎과, 빨가니 꽃과 노란 나비를 볼 수 있는 상상력! 저자는 이런 고등어를 보면서 이런 상상력을 발휘한다. 고등어 한 마리 안에 담겨있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땀, 그것을 싫고 독일의 뮌헨까지 운반하는 화석 연료의 소모량, 이것을 위해 희생되는 힘없는 이들, 세계의 곳곳에서 이 연료가 없어서 죽어가는 많은 약자들. 상상력을 발휘하는 저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고등어 한마리는 이미 고등어 한마리가 아니라 세계요, 약자들의 눈물이며, 땀이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자는 독일인과 결혼한 한 사람의 소시민이지만 당당하게 민족의 공존이라는 거대담론을 아무런 망설임없이 삶의 이야기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잘 풀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계는 날이 갈수록 치열한 경쟁 속으로 빠져든다. 신자유주의 세계하에서 승자는 좋은 것, 일등하면 장땡이라는 경쟁의 복음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그러나 이미 경험으로 알듯이 경쟁 속에는 대안이 없다. 경쟁을 멈추고 공존을 하지 않는다면 너는 주고 나는 살자는 것이 아니라 너죽고 나 죽자는 형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반성으로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지금 공존을 위한 심플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고등어를 보면서 세계를 보고, 세계의 불평등의 문제를 볼 수 있는 상상력과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기꺼이 동참하려는 결단과 감수성이 아니겠는가?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매일 피곤에 찌들어 사는 일상을 카페인으로 충만하게 채우고 있달까?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이곳저곳의 브랜드 커피를 다 마셔봤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 스타벅스이다. 누구는 날보고 된장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커피가 진하다. 피곤한 몸에 카페인을 충분히 채워줄 정도로 진하다. 둘째는 자기 회사 원두를 갈아준다. 그때그때 적은 양이라고 갈아주는 것. 내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스타벅스를 이용하면서 공정무역 커피를 사기 시작했다. 누구는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 최소한의 양심적인 행동이다. 그라인더마저 없어진 상황에서 스타벅스가 아니고서는 적은 양을 갈아 주는 곳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스타벅스를 이용하지만, 커피의 맛은 뒤로 미루고 공정무역 커피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내가 찾아낸 최소한의 양심의 행동이다.  

  어떤 이들은 스타벅스의 상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스타벅스의 상술이라고 해서 맥까페를 애용하고, 다른 것을 애용하는 것이 더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전광수커피나 다른 공정무역 커피를 이용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것고 아니면서 다른 기업의 커피를 이용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스타벅스의 상술인지언정 공정무역 커피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생각한다. 최소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통해서 거기에 얽혀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앞으로 그라인더를 구비하게 된다면 스타벅스가 아니라 나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하는 커피로 옮아가려고 잔뜩 벼르고 있다.  

  공존을 위한 상상력. 그리고 심플한 삶.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 고등어를 금하라는 말 한마디를 통하여 나에게 이것들을 가르쳐준 저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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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을 꿈꾸거든 버려라
    from 날아라! 도야지 2009-11-19 14:31 
    고등어를 금하노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임혜지 (푸른숲, 2009년) 상세보기 경제력과 행복지수는 비례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통계청이 발간한 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IMF 집계치 기준 9,291억 달러로 세계 15위에 올랐다고 한다. 반면 영국 신경제재단이 전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행복지수(HPI)는 68위를 차지했다. 이 행복지수의 평가항목은 경제적 요인, 자립, 형평성, 건강,..
 
 
 
<인생은 박치기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인생은 박치기다 - 재일 한국인 영화 제작자 이봉우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책!
이봉우 지음, 임경화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인생은 박치기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제목이다. 이게 뭘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김일을 떠 올리게 만드는 제목. 내 나이에 직접 김일의 시합을 본 적은 없지만 내 아버지 세대만 해도 김일의 박치기는 오늘날 박지성이나 이청용의 인기와 막었었다는데. 아니 오히려 더할지도 모르겠다. 일제로부터의 해방, 남북 분단, 6.25라는 민족의 상처, 먹고 살기 힘들어 하루하루 고생하면서 살아가던 그 시절, 보릿고개라는 말로만 듣던 세상에서 가장 높다던 고개를 넘어가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함께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김일이라던데. 프로레슬링의 호시절이 지나가고 헐크 호건, 워리어, 언더퀘이커 등의 이름마저 희미해지는 지금에서야 김일이 누구인지 알턱이 있겠는가? 

 

  생뚱 맞게 "재건통일, 6.25맞이 레슬링, 간첩신고는 113"이라는 표어가 붙어있지만 이 표어가 바로 이분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런 류의 표어는 전국민이 관심을 갖는 분양 집중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오늘날 축구 국가대표의 유니폼에 "간첩 신고는 113"이라는 문구를 인쇄하고 월드컵에 출전한느 격이 아니겠는가? 아마 조만간 이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제작되지 않을까? 역도산의 일대기도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안될 것이 무엇이겠는가? 

  왜 김일인가? 사진에서 보다시피 잘 생긴 얼굴은 아니다. 요즘 아주머니들도 혹한다는 꽃미남, 훈남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고 몸이 다비드상도 울고간다는 권상우, 장동건의 탄력있는 근육 몸도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든 때에 스포츠에 열광한다는 것은 밥이 생기는 일도 아닐텐데 왜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했던 말인가? 그 인기의 비결은 말 그대로 그의 박치기에 있다. 구마적, 신마적, 시라소니, 김두환, 이정재 등 내노라하는 주먹들이 사라져버린 자리를 그가 메워준 것이 아니겠는가? 당시 주먹들이 이름을 날리고 오늘날까지 전설적인 존재로 많은 영화와 소설의 소재가 되는 것은 그들의 삶을 불법으로만 이해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제라는 암울한 시대에 불법이긴 하지만 폭력으로나마, 사람들의 답답함을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김일 하면 박치기를 떠 올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니겠는가? 거구의 레슬러들을 쓰러뜨리는 그의 박치기 한방에, 핀치에 몰리다가 박치기 한방으로 판을 뒤집는 그의 모습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 이유가 아니겠는가? 

"인생은 박치기다."라는 제목에는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으로 국적을 유지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삶인지(동창생 열명중 4명이 이미 죽었다는 그의 말이 단적인 예가 아니겠는가?), 그런 인생 역경을 어떻게 이겨내었는지 하는 저자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 " 힘든 세상 뭐 있는가? 박치기 하면 되지, 조건 따지고, 핏줄 따지고, 신세 한탄하지 말고 맨땅에 헤딩하면 되지. 아프기 밖에 더하겠어!"하는 저자의 박치기 철학에 박수를 보낸다.  

  요즘 삶이 답답하다. 무엇인가 막힌 것 같고, 출구가 보이지 않아서 어찌 해야할까 매일 고민 중이다. 새벽에 교회에 가서 기도할 때에도 그저 한숨이 먼저 나오던 것이 요즘 나의 삶이다. 인생의 중요한 고비를 맞이 했는데 어디서 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저자의 박치기 철학을 접했다. "힘든 세상 뭐 있는가? 박치기 하면 되지. 조건 따지지 말고, 핏줄 따지지 말고, 신세 한탄하지 말고 맨땅에 헤딩하면 되지. 아프기 밖에 더 하겠나?" 저자의 박치기 철학을 조용히 되뇌어 본다. 그래. 맞다. 김일에게 무엇이 있었나? 강한 조국이 있었나? 아니면 돈이 있었나? 그저 맨땅에 헤딩하는 도전 정신이 있지 않았나?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한방에 잠재우는 박치기 하나뿐이지 않았는가? 이봉우에게 무엇이 있었는가? 아무 것도 없지 않았는가? 그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깡과 맨땅에 헤딩하는 무모함만이 그의 유일한 재산이 아니었던가?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다.  

  닥치고 박치기 한 방!! 

  청년 실업, 고유가, 경제 대란, 복잡한 정세. 답답한 정치판. 무엇하나 속 시원한 것이 없어서 답답함을 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무모하지만 맨 땅에 헤딩하는 박치기 정신이 아니겠는가? 제2의 김일, 제2의 이봉우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인생 뭐 있어? 닥치고 박치기 한 방!! 

  ps. 마지막 부록으로 딸려 있는 단편 소설이 옥의 티같다. 왠지 페이지를 늘리기 위해 삽입했다는 느낌이 든다. 혹은 저자가 무모한 일을 벌였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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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절정의 여가수 아이비가 남자 문제로 추락했다. 하던 모든 활동을 접으면서 자신은 피해자라고 강변해 보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요지부동이다. 그동안 조신한 척 해왔던 그의 모습과, 감히 박태환을 사촌이라고 사기 쳐왔던 대담함. 거기에 더하여 국민적인 인기와 자극적인 야동 소문이 절절하게 버무려져서 인기 절정의 아이비를 사회에서 묻어버렸다. 그러나 이대로 묻힐 아이비인가? 오양 사건 이후로 백양 사건, 그리고 아이비양의 동영상 사건을 거치면서 대중은 대중대로 도덕적인 충격보다는 호기심에 더 이끌리게 되었고, 당사자들은 당사자들 대로 복지부동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치고 나오는 처세술을 배웠다. 이제 슬슬 나올 때가 되었는데라는 느낌이 적중했다. 드디어 아이비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대중들 앞에 다시 선 것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팬들의 신뢰감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먼저 어려움을 딛고 복귀한 그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왠지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오늘 인터넷 뉴스를 통하여 그녀의 뮤직비디오에 관한 기사를 접했기 때문이다. 선정성 난란 때문에 SBS와 MBC에서 방영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KBS는 아직 판정 전이긴 하지만 불가 판정 받을 확률이 크다고. 소속사에서는 뮤비를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서 손보지 않고 아이비의 섹시한 매력을 그대로 보여 주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뮤비에 대한 기사의 골자이다. 이에 궁금한 본인은 인터넷에서 아이비의 Touch Me라는 뮤비를 수소문헤서 시청했다. 물론 성적인 호기심에 그런 것은 분명히 아님을 밝혀둔다.(이런 젠장. 이렇게 쓰고 보니 꼭 그런거 같잖아.) 물론 약간의 호기심이 동한 것은 사실이다. 약 4분짜리 뮤비를 시청하면서 머릿 속에 드는 생각은 "노이즈 마케팅!"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고, 성적으로 문란해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정도로 18금은 아니다. 그럼에도 방송불가 운운하면서 대중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결국 아이비의 섹스 동영상의 출처에 대해서 아직도 왈가왈부하고 있는 이들을 타겟으로 삼아 아이비의 존재감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스캔들이 터지기 전 그녀의 이미지는 섹시였다. 물론 Touch Me를 통하여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도 섹시미이다. 과거 스캔들 때문에 이미지에 아직도 큰 타격을 안고 있는 그녀를 대중들의 뇌리에 순식간에 각인시키는 전략이 바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로 섹시하고 성적인 뮤비가 아니겠는가? 못믿겠는 사람은 그의 뮤비를 한번 보시라. 엉덩이를 흔들어 대는 카라와 브아걸도 멀쩡히 나오는데 이정도가 못나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결국 뮤비는 복귀라는 절박한 상황 앞에서 아이비가 꺼내든 최고의 카드가 아니겠는가? 

  아이비 뮤비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문득 세종시 논란이 이와 매우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세종시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나다. 행정수도 이전은 알고 있었지만 세종시를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물론 말이 된다. 나는 행정수도는 한나라당의 결사반대에 부딪혀서 헌재까지 오르고 결국 없던 사건으로 처리가 된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야당일 때는 본인의 기득권을 위해서 반대했던 행정수도이지만 자기들이 기득권이 되고 난 다음에는 무작정 반대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상황이 바뀐 것이다. 자칫 행정수도 문제를 없던 것으로 처리해 버린다면 오매불망 여기에 목을 매고 있는 충청도민들의 민심과 이미 그곳에 땅을 사두고 땅값이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땅부자들(결국 그들이 강부자 고소영이 아닐지)의 반발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오만함으로 충청도민의 민심과 반발감 정도는 잠재울 수가 있겠지만 문제는 내려가기만 하는 지지율에 치명타를 줄 수가 있다는 데 있다. 자칫 잘못하면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행정수도는 계륵같은 존재이다. 먹자니 그렇게도 싫어하던 전 정부의 정책을 이어가는 것이요 버리자니 정권 재창출이 불안하다. 결국 그들은 행정수도를 세종시라는 새로운 포장지로 포장을 해버렸다. 그리고 연일 세종시를 띄우고 있다. 예상치 못한 정운찬 총리 카드를 뽑았고 친이계와 친박계로 나뉘어 쌈박질이다. 지경부 장관이 상관에게 박근혜를 반대했다고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출장보냈냐는 발언을 하면서 하극상을 일삼고 있다.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을 내세우고 있고, 홍준표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당에서 이끌어 가야 한다고 하며, 정신나간 모 의원들은 국민 투표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뉴스에선 온통 세종시, 세종시 한다. 그런데 왜 나는 그것이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들까? 아이비의 노이즈 마케팅과 닮은꼴이라는 생각이 들까? 세종시나 행정수도 이전이나 결국 같은 사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헷갈린다. 한나라당이 헌재에까지 고소한다고 난리치며 반대했던 것 또한 쏙 들어가버렸다. 오히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치미를 뚝 뗀다. 세종시를 통해, 박근혜, 정운찬, 홍준표, 박희태, 안상수의 이름이 부각되었다. 박근혜의 부각은 마치 차기 대통령으로 부각된 것처럼 보인다. 미디어법도 묻혔고, 헌재의 이상야릇한 판결도 묻혔다.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하여 날치기로 통과시켰던 김형오 의원의 품위있는 정치인이 되자며 야당을 비난하는 코미디도 묻혔다. 이 정도면 최고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겠는가?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카드를 하나 뽑아 든 것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아이비의 복귀를 묵묵히 바라보는 사람 가운데에는(물론 나를 포함하여) 아직 그녀의 과거 스캔들과 말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나라당의 세종시 논란을 바라보는 태도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대단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모든 사람을 속일 수는 없는 것을 분명히 그들이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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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돈나가 우리나라에서는 무명이었던가요?
    from ............ 2009-11-05 09:34 
    세인트님, 이게 님의 페이퍼에서 말씀하신 내용이랑 전혀 상관은 없지만 님 글 읽고 호기심에 아이비 뮤비 받다가 당황했어요. 아이비가 노이즈 마켓팅을 이용해 화려하게 컴백하든 말든 이제 그건 쇼비지니스의 타산성 문제겠지만, 와아~ 이건 아이비의, 아니 그 아이비가 소속된 소속사의 양심하고도 상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네들 너무 뻔뻔스럽네요. 정규방송에서 금지처분 받았다던 아이비의 Touch Me 뮤비    
 
 
saint236 2009-11-05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미 말씀드린대로 방송 금지 처분 받을 정도로 선정적인 것 같지는 않네요. 그렇지만 분명 마누님 것을 베낀 것 같네요. 아이비는 이미 전적이 있습니다. 아직 소속사가 팬텀인가요? 아니면 바뀌었나? 여하튼 유혹의 소타나는 일본 애니메이션 파이널판타지 어드밴스 칠드런의 성당 격투신을 그대로 베꼈었죠. 결국 일본 회사로부터 방송금지 자처분 신청 받았고요. 만약 마누님이 이것을 알게 된다면 비슷한 대응이 들어오지 않을까요? 에효. 이런게 국제적인 망신이란 건가요?

기억의집 2009-11-05 12:08   좋아요 0 | URL
아이비은 베끼기 전적이 있군요. 근데 전 놀라운게...세인트님 세대의 성적인 유연함에 놀랬어요. 세인트님도 30대 초반이잖아요(제 기억에 세인트님이 30대 초반으로 밝힌 글 읽은 적 있는 거 같아서) 솔직히 아이비 뮤비가 제 눈엔 야하게 보여요. 방송에서 애들하고 같이 보면 서로 얼굴 좀 붉힐 거 같아요. 요즘은 부모자식간에도 개인주의 시대라 제가 마언니 뮤비 보는 곳이 유투브에서거든요. 개인적으로 보는 것은 신경이 안 쓰이는데...방송엔 좀 그래요. 모르겠어요.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인지... // 국제적인 망신인 정도가 아니고 우리 나라 엔터테이먼트 자체가 미국판 복사인가 봐요. 진짜 웃기죠!
 
<로봇이 인간이 될 수 있을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이 인간이 될 수 있을까? - 수수께끼와 역설의 유쾌한 철학퍼즐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4
피터 케이브 지음, 남경태 옮김 / 사계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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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번 손에 들면 내려 놓을 수 없다. 철학적 문제와 사고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임레 리더, 케임브리지 트리니티칼리지의 수학교수) 

  피터 케이브의 책은 활기가 넘친다. 흥미로운 아이디어, 까다로운 수수께끼, 난해한 퍼즐, 재미있는 역설로 가득하다. 12세에서 112세까지 개방적인 태도와 탐구 정신을 기진 모든 사람들, 그리고 철학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은 사람들이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책을 읽고 생각에 잠기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티모시 채플, 런던 개방대학 철학 교수) 

  흥미와 재치가 가득한 책, 즐겁게 읽는 가운데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마이클 클라크, 노팅엄 대학 철학 석좌 교수) 

  책날개에 달린 이 책을 추천하는 글들이다. 하나같이 재미있다, 뛰어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이 없다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다라고 하면서 책을 칭찬하는 말 일색이다. 물론 책을 추천하면서 비평하고 비판하는 안좋은 글을 실을리 없지만 왠지 죽은 사람이라는 말에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이것만 해도 이 책은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책날개의 책 소개 글에 딴지를 걸고 싶어지게 만드니 말이다. 

  나는 알라딘 서평단 3기로 활동하면서 피터 케이브의 "왜 사람을 먹으면 안된느가?"라는 책을 접해 보았다. 처음 그 책을 접했을 때 참 신선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철학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철학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할 만한 질문들을 던진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이 책이 철학에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책은 될지언정 사람들에게 철학적인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지는 못할 것이라 사실이다. 철학적인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묻고 따지고 그 안으로 깊이 침잠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럴 성질의 것이 못되었기 때문이다. 꺼리는 말고, 실생활에 접하는 철학적인 고민들은 많이 소개가 되었는데 지면상의 이유인지, 아니면 책 구성상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인지 너무나 간략하게 소개하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렸다. 나같이 이해력이 딸리는 사람은 도무지 이 주제에 대해서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반론을 제기할 수도 없고 이해하면 이해하는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못하는대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큰 불만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의 불만을 맛본다. "로봇이 인간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과 표지에 철학에 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기대를 했다. 마음 한편으로는 매트릭스에 대한 분석일까, 혹은 터미네이터나 기계전사 109같은 사이보그에 대한 철학적인 분석일까?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책을 폈지만 어디서 많이 보았던 틀이었다. 급하게 이름을 보는 순간 이런 젠장. "피터 케이브"였다. 역시나 같은 틀, 같은 저자, 같은 아쉬움을 주는 책이었다. 

  책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 역시 본편만한 속편은 없어라는 궁시렁 거림 속에 책 날개에 적인 추천사가 눈에 띄인 것이다. 울고 싶은 아이 뺨 친다고 불편한 심기에 딴지를 걸만한 꺼리를 제공해 준달까?  

  책을 읽으면서 생각에 잠기기보다는 잠에 잠기는 나는 과연 죽은 사람인가? 생각이 없는 사람인가? 아니다. 그저 딱딱해도 좋지만 조금은 더 깊은 철학의 세계로 내려가고 싶은 사람일뿐이다. 만약 피터 케이브가 똑같은 스타일로 세번째 책을 낸다면 그닥 사서 읽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마릴린 보스 사반트의 몬티홀 딜레마와 같다고 하겠다. 수학의 주류에서 벗어나 수학자들을 조롱하며 수학을 수수께끼의 수준으로 끌어 내려 대중과 공유한 그처럼 철학을 퍼줄과 수수께끼의 수준으로 끌어 내려 일반 대중과 공유하려는 것이 책의 목적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논란이 많은 몬티 홀 딜레마처럼 논란 거리가 많은 책이지 않은가?

PS. 몬티 홀의 딜레마는 영화 21에도 등장한다. 미키 교수가 주인공을 시험하면서 냈던 퀴즈가 바로 몬티 홀 딜레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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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무덤은 구름속에>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그들의 무덤은 구름 속에 -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아우슈비츠 이야기
아네트 비비오르카 지음, 최용찬 옮김 / 난장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가" 이후에 이렇게 쉽게 설명된 책을 보지 못했다. 아우슈비츠의 유태인 학살이라는 역사의 비극을 다루지만 어느 하나 모자람 없이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적절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만한 학자를 길러낸 프랑스의 교육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저자는 딸의 질문에서 부터 이 책을 풀어 나간다. 친분이 있는 베르트 아줌마의 팔뚝에서 파란 잉크로 새겨진 수인 번호를 발견한 딸은 역사의 진실 앞에 서게 된다. 지금까지 들어 왔던 이야기, 그래서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이지만 아줌마의 손에 멍자욱처럼 남겨진 파란 숫자를 보는 순간 알고 있던 이야기가 삶으로 불쑥 들어오게 된다. 얼마나 고민을 했으며,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 결국 딸은 엄마에게 베르트 아줌마의 팔뚝에 새겨진 숫자로부터 시작하여 아우슈비츠의 역사와 남겨진 자로서 자신에게 기억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흐름의 주도권을 아이가 아이에게 있음을 보면서 엄마의 대단한 인내심에 우선 존경을 표한다. 또한 아이를 세뇌시키거나 강제해야하는 어리석은 존재가 아니라 아이의 눈 높이에서 설명하면서 이해시켜야 하는 온전한 인격체로 보는 모습이 두 아이의 아빠인 나에게 감동이 되었달까?  

  홀로코스트라기보다는 제노사이드라는 용어가 더 적절한 유대인 학살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유럽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나는 왜 배웠는가? 그리고 왜 이것을 가르쳐야 하는가? 어찌 생각하면 나와 상관이 없는 남의 나라 역사인데, 더군다가 수능에 비중이 없다고 자국의 역사조차 선택과목으로 취급받는 대한민국에서 유태인들의 역사, 유럽인들의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가? 단순히 동정심에서? 아니면 2차대전에서 피해를 입은 피정복민의 입장이라서?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합병했던 일본과 독일이 함께 동맹을 맺은 관계라서? 물론 이것들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살아남은 자의 책무가 아니겠는가? 이름마저 잃어버리고,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된 그들을 살아남은 자들이 기억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무덤은 저자의 말 그대로 구름속에 존재하다가 흩어져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꽤 오래전의 이야기이다. 하도 웃겨서 미니홈피에 담아 놓았던 사진이다.  

 

  아마 화려한 휴가를 보고 온 다음에 담았던 사진 같았는데 그 당시에 일해공원이 세간의 관심사였었다. 일해공원이라는 명칭에 동의할 수 없다는 시민단체들이 공원 명칭을 바꾸려고 시도했었고, 이를 막기 위해서 "전사모"라는 단체가 나서서 공원의 입구를 지켰던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었다. 그 당시 전사모에서 붙여 놓았던 현수막 사진인데, 이 사진을 홈피에 올리고 그 밑에 달았던 코멘트가 "이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최고의 개그다...최고의 슬랩스틱 코미디다...ㅋㅋㅋ"였다. 정말 왠만한 코미디보다 더 웃겨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다. 

  만약 19개월, 7개월인 내 아이들이 자라서 "아빠, 광주 민주 항쟁이 뭐예요?"라고 묻는다면 어찌 대답해야 하는가? 아네트 비비오르카처럼 자세하게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왜 배워야 해요? 몰라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데, 수능에 나오지 않는데."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무엇이라 말해 줄 것인가?  

  좀더 올라가서 일제 식민지가 벌서 100년이 되어 가는데 왜 그것들을 기억하고 배워야 해요? 왜 할머니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목청껏 소리를 지르나요? 만주국이 뭐예요? 난징 대학살은 무엇이고요? 그런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는가? 솔직하게 지금으로서는 무엇이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몰라도 돼.", 혹은 "그냥 외워."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아네트 비비오르카는 살아남겨진 자들의 기억해야 할 의무에 대하여 말한다. "왜 배우는가?"라는 질문에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니까라고 말한다. 현문에 현답이다. 기억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는 말 가운데에는 매우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다. 기억한다는 것은 그 일이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것을 포함하는 말이다. 유태인 대학살을 기억한다는 것은 두번다시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딸에게, 손자에게, 후손에게 대대로 전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도 바로 여기에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광주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들의 죽음과 죽음을 통해 얻고자 한 민주주의를 기억한다는 것이며, 그들을 죽음으로 내 몬 원흉이 누구인지 기억한다는 것이고, 다시는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여기서 한가지 묻는다. 나는 광주를 기억하고 있는가? 나는 정신대를 기억하는가? 나는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과 만행을 기억하고 있는가? 아주 잠깐이지만 나도 모르게 동남아 출신의 근로자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일본과의 축구경기 혹은 야구 경기를 보면서 한국의 승리를 외치고 여기에 열광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보면서, 데모하는 이들과 그들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정체에 짜증내는 지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지금 집단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누구나 다 아는 광주 학살의 주모자를 민족의 영웅이라고 우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약 우리가 기억하기를 게을리 한다면 아마 완전하게 민족의 영웅이 되지 않겠는가?  

  수능보다, 경제보다, 먹고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라는 아주 간단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나에게 가르쳐 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 내 아이들이 자라서 초등학생이 된다면 반드시 읽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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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from 날아라! 도야지 2009-11-01 22:44 
    그들의 무덤은 구름속에 지은이 아네트 비비오르카 상세보기 ‘지롱드 주의 경찰 총서기로서 보르도로부터 유대인을 강제 이송하는 법령에 서명했던 모리스 파퐁에 대한 재판에서 사람들은 ‘행정 범죄’라는 말을 했단다. 업무상 자신의 상관에게 복종하는 행정 관료의 간단한 서명이 특정 상황 하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어.‘- 『그들의 무덤은 구름 속에』 중에서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와 친일인면사전편찬위원회(위원장 윤경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