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70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신민아 외, 최호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조승우가 점점 더 좋아진다. 나이들수록 그의 연기는 농익어 간다. 그래서 늦게나마 그가 출연한 영화가 뭐가 있을까 찾다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처음엔 그리 기대하지 않았다. 모르는 영화니 좋을지 안 좋을지를 모르겠는 거다. 게다가 무려 10년 전 영화다. 그의 필모를 찾아 봤더니 2000년 <춘향전>에서 이몽룡으로 나왔다. 생각해 보니 내가 그 영화를 본 것도 같다. 그땐 저런 신인 배우가 있는가 보다 했을 것이다. 그 후 8년 동안 연기를 쌓고 이 영화에 출연을 했다. 그도 지금 얼추 40 줄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의 그의 연기가 노련미라면 저때는 좀 더 열정적이었구나 싶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는 어느 정도의 성공을 담보로 한다. 뮤지컬 영화가 그렇고, 비록 같은 계열의 영화는 아니지만 <원스>도 그렇다. 그런데 이 영화 음악을 소재로 했음에도 별로 성공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게다가 70년 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때 어떤 가수와 밴드가 인기가 있었는지 2008년도를 사는 젊은 관객들이 알 리가 없을 것이다.  

 

사실 나도 가물가물하다.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데블스'란 밴드가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때는 밴드라고도 하지 않았다. 그룹 사운드라고 했다. 영화를 보니 정말 있었던 것도 같다. 적어도 그렇게 믿게 되는 건, 이들을 둘러 싼 배경이다. 그 시절 대연각이나 대왕 코너의 화재 사건이 있었고, 풍기 문란이라고 해서 장발을 단속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은 통행 금지를 이유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나이트 클럽에서 밤새도록 노는 문화도 단속 대상이었다. 그뿐인가? 대마초 단속하고, 멀쩡한 곡들이 금지곡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이 정말 나의 그 어린 날 있어왔던 일이었다. 그러니 그 가운데 정말 '데블스'라는 그룹 사운드가 있었을 것이다. 안타까운 건 그런 그룹 사운드 보단 '봉봉 사중창단'과 '블루벨스'라는 역시 사중창단이 인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 시절이 좀 우습긴 했다. 물론 나도 장발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머리를 강제로 잘릴 사안은 아니지 않는가? 또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나이트 클럽에서 노는 걸 풍기 문란하다고 모는 것도 우습다. 금지곡을 선별하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고 보면 그 시절도 어지간히 보수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 그건 당시의 최고 지도자의 취향을 반영할 때가 많다. 그 시절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다. 그의 독재도 독재지만 가부장이 팽배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단속이 있었다는 건 왠지 가부장의 모순을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문화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그 시대 젊은이들에게 웬지 경의를 표하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영화가 종반에 들어서면 전경들(?)이 해체됐다 다시 뭉친 데블스가 리사이틀 공연을 가질 때 공연장에 최루탄을 투척한다. 일순간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그때도 멤버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경우에도 우리들의 젊은 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계속 공연을 이어가고 보컬의 상규(조승우)는 어디서 호스를 끌어 와 물을 뿌리며 그 역시 계속 노래를 부른다. 그게 참 뭔지 모르게 찡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클리셰 같기도 한데 싫지가 않다.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지 않는가. 우리가 그때 놀지 않으면 언제 놀아 보겠는가. 

 

그런데 난 그 젊은 날 저렇게까지 놀아보지 못했다. 그저 독서하고 음악 듣는 거나 방해 받지 않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지 않으면 늙어서 못 논다. 노는 것을 탄압 받으면 더 반항적이 된다는 걸 그 시절 데블스도 이 영화도 암묵적으로 보여준다. 그건 정말 맞는 얘기다. 사람은 놀 때 놀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늙어서 놀고 싶어도 못 논다. 몸이 따라주질 않는 것이다.

몇 장면이 인상적인데 그 중, 데블스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 보컬을 맡은 상규가 공연하다 절정에 다다르면 꼭 여자 관객 하나를 무대에 세우고 지금은 돌아가고 없는 어머니를 부르며 불쌍한 표정을 한다. 그게 여자들에겐 모성 본능을 자극하며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몰아가지만 멤버들 사이에선 갈등 요인이 된다. 특히 기타를 치는 만식이 비위를 건드리는 요인이 된다. 여자들에겐 모성 본능을 자극할만한 것이 같은 남자들에게는 갈등 요소가 되는구나 웃음이 나왔다. 사실 데블스는 두 개의 밴드가 합친 팀으로 기타를 치는 만식이 합치기 전에 자신도 나름 리더였다. 그것을 필요에 의해 보컬인 상규에게 양보했으니 어지간히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또 한 장면은, 장발 단속에 유치장 신세를 지게된 멤버들이 내친김에 누가 대마초를 피웠는지 고문 받는 장면이 나온다. 나중에 우여곡절 끝에 멤버들이 풀려나 간 곳은 공중목욕탕. 고문의 흔적으로 등이고 엉덩이고 시뻘건  상처가 보이는데 온탕에서 냉탕을 옮겨가면서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으로 바꾸는 장면이 나온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이런 데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싶다. 결국 그게 리사이틀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왠지 모르게 꽤 인상적이다. 젊은 날의 희망은 그 무엇으로도 꺾지 못하는가 보다.

어쨌든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다. 좀 늦긴 했지만 다시 한 번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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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1-12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발 단속하던 시대에 제일 웃긴 것은 여성들 미니스커트 단속이었죠. 무릎에서 몇 센티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어요. 치마가 너무 짧으면 안 된다는 것이니 얼마나 웃긴 일인가요? 단속 경찰이 길이를 재기 위해 자를 갖고 다녔다고(제 기억에 따르면) 어느 신문에서 본 것 같거든요.
어이없음의 시대를 살았어요, 우리가...

stella.K 2019-01-14 13:34   좋아요 0 | URL
이 영화에도 그 얘기가 나와요.
남자는 장발. 여자는 미니스커트.
70년대 고고라는 춤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를
말하면서 그 시대 문화사가 나오죠.
금지곡 리스트도 좀 웃겼구요.
암튼 이 영화 꽤 오래 전에 개봉된 건데 이제 본게 좀 미안하더군요.
기회되면 언니도 함 보세요.^^
 

                                       

                 

 

우선 주인공 라미 멜렉은 싱크로율이 다소 떨어지긴 한다. 그냥 얼굴형이 실제 프레디 머큐리에 가깝다고 해서 낙점된 건 아닌지? 정말 인정하는 건 배우가 프레디 머큐리 연구를 많이한 것 같다. 그점은 높이 사 줘야할 것 같음.

 

오히려 싱크로로 따지자면 브라이언 메이를 연기한 귈리 리라는 배우는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너무 흡사해 브라이언 메이 자신이 직접 나온 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그런데 이 배우에 대한 필모가 그리 많지가 않다. 

 

배우는 그렇다고 쳐도 곡을 만드는 녹음씬을 할 때 음색은 어떻게 맞췄을까? 그것까지 맞추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또한 그 많은 군중씬은 어떻게 했을까? 정말 빽빽한 게 벌떼 같다. 장면을 위해 실제로 사람을 모았다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편집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달 M 본부에서 30년도 더 된 <라이브 에이드>를 보여줬는데 그 고리짝 걸 왜 보여주느냐고 했는데 오늘 영화 보면서 후회함. 유튜브로 다시 봐야할 것 같다.

 

영화 시작 전엔 난 울지 않을 거야. 영화의 문제점이 뭔지 비판적으로 봐야지 했는데 결국 마지막 부분에서 한 줄기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노래도 노래지만 우리가 사랑했던 건 그 시절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땐 프레디 머큐리와 같은 세대를 살고 지구 어디선가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살았는데 지금 그는 가고 없다. 락은 저항 정신인데 그 보단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노래들을 많이 부른 것 같다. 그래서 너무 빨리 명을 재촉한 것은 아닌지. 성공하면 자신을 더 아껴야 하는데 왜 방탕하고, 자신을 함부로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마치 예술가의 정석인 양...   

 

나도 그 시절 퀸을 좋아했지만 왜 좋은 줄을 몰랐던 것 같다. 그냥 락 치고는 우아하고 웅장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프레디는 정말 재능이 많은 아티스트였고, 브라이언 메이가 없었다면 퀸은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 다시 조명된 것이 반갑고 벅찼다. 정말 두 번 아니면 그 이상으로 볼만하다. 

 

오래 전, 이 책을 아는 사람한테 받고 몇년이 되어도 안 읽고 있어 결국 중고샵에 팔았는데 이것도 좀 후회가 된다. 그가 파키스탄인이었다는 게 좀 놀라웠다.   

 

그의 애인이자 전 아내였던 메리는 진짜 있었던 인물인지 의문스로움. 그냥 영화를 위한 가상의 인물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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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1-05 11:21   좋아요 1 | URL
그가 고국인 파키스탄에 살았다면 정체성의 혼란은
덜하지 않았을까요? 영국은 개방된 나라였으니.
정체성을 털어놨다면 아내를 자유롭게 해 줘야지
이혼을 안하려 했다는 게 좀 그렇지 않나 싶기도 했는데
그의 입장에선 그래도 사랑을 지키려고 한 것이겠구나
일견 이해도 가더군요.

레삭매냐 2019-01-05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때 프레디의 숭배자였던 이가
나중에 방송에서 그를 ˝파키 보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참 그렇더군요.

엔딩의 don‘t stop me now 야 말로
허랑방탕한 삶을 살았던 프레디의 삶
을 상징하는 노래가 아닌가 싶네요.

엄청난 부와 명성 그리고 대중적 인기
가 쏟아져 들어 오면서, 예전에 누리지
못했던 삶을 젊은 날의 그들은 절제할
줄 몰랐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되풀이 되는 것도 일면
이해가 되더라구요 -

말렉은 다른 건 몰라도 진짜 프레디의
키하고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stella.K 2019-01-05 11:30   좋아요 1 | URL
키 차이도 그렇고, 뻐드렁니가 너무 도드라져 보이더군요.
실제 프레디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남들에 비해 이가 4개나 많아 소리를 더 깊게 낼 수
있다나 뭐 그런 말을 하잖아요. 진짜 그런진 모르겠지만
그가 남다른 성량을 가진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저도 그 시절 남 못지 않게 레코드며 테이프를 꽤
모으며 살았던 것 같은데 변변한 그들의 음반도 없었다는 게
좀 뻘쭘했습니다.
보고 나오는데 음반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근데 분명 감동이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가라앉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러네요.ㅋ

페크pek0501 2019-01-07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 열광해서 아직도 유트브로 노래를 듣고 있어요. 그러다가 마이클 잭슨의 춤을 감상하기도 하고요... 거의 발레를 하더군요. 발레 강사한테 개인 지도를 받은 듯한 착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천부적인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 분야에서 1인지가 된 그들을 존경하며 감상합니다. 재능이 이렇게 멋있는 것이었나, 하고 새삼스레 느끼며 나의 젊은 시절엔 재능을 키우지 않고 무엇을 하였나 하는 생각까지 나아갑니다. ㅋ 그러다가 지금은 그저 건강하게 큰 문제 없이 무사히 사는 걸로 만족하기로... ㅋ

stella.K 2019-01-07 12:34   좋아요 0 | URL
ㅎㅎ 그게 젤 중요하죠.
건강하게 큰 문제없이 사는 거.
자신에게도 괴롭지만 가족들에게도 민폐잖아요.
그것도 크게 일조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건강하게 있으면 가족들도 안정감을 느끼잖아요.ㅎ
그리고 언니는 칼럼 쓰시잖아요.
그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부러운 게 있긴 하죠.
악기 하나를 잘 다뤄본다던가 그림을 잘 그려본다던가 그랬으면
좋았을 걸. 그런 생각을 해요.
악기는 그렇고 그림은 지금이라도 배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한데
독학으로라도. 혹시 알고 계신 방법있으면
불초소생을 위해 좀 알려주세요.ㅋ

2019-01-07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1-08 14:11   좋아요 1 | URL
네. 즐독하세요.^^

2019-01-07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8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8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8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독:이석근

주연; 박보영, 김영광 외(2018년)

 

 

 

박보영이 나오는 영화는 기본은 한다. 적어도 선택에 있어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 웬지 상대역인 김영광에게 빚진 느낌이다. 뭔가 박보영을 아니 영화를 잘 받혀 준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김영광이 모델 출신이라서 그럴까? 유난히 박보영과 키 차이가 도드라진다. 이건 감독이 의도한 걸까 아니면 신경 쓰지 않았던 걸까? 지나친 키 차이가 적어도 나는 보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하긴 뭐 박보영이 워낙에 깜찍한 스타일이라 남자 같은 경우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키 작은 남자 보단 키 크고 멀끔한 남자가 보호해 주면  더 좋겠지. 그런데 그 남자가 약간의 허당기가 있다. 그러면 여자로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여자가 무조건 조각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면 웬지 자신도 완벽해야 할 것만 같고, 불편하다. 어딘가 모르게 빈 구석이 있어야 다가가기도 편하다. 그런 점에서 나는 영화내내 김영광이 편했다. 정말 나도 저때로 돌아간다면 저런 남자 친구 하나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로코라고는 하지만 청춘의 고민을 10년 안의 세월에 다 담았다. 통통 튀는 대사도 좋고. 조연, 단역들의 연기도 코믹하고 좋아 끝까지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그 10년 동안 남자는 여자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았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게 아무리 영화라고는 하지만 너무 의도적인 것은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다시 본 <첨밀밀>도 헤어질 듯 다시 이어지고, 이어질 듯 헤어지는데 만날만한 사람은 언제고 다시 만나며, 그런 만남이라면 사랑을 이루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괜히 관객 생각해서 아련하게 만드는 거, 간지럽히는 거 난 별로다. 어차피 영화는 영화 아닌가? 현실에선 있을 법 하지 않은 환상을 채워주는 것도 영화의 임무라면 임무 아닐까?  끝까지 그 임무에 충실해도 누가 뭐랄 사람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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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12-2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봤는데 김영광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던가 새삼 놀랐어요.
억지 해피엔딩이 아닌 것도 나름 괜찮았고요. 전체적인 내용은 아주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몇가지 장점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아요.

stella.K 2018-12-23 19: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h님과 같은 생각이어요.
그러고 보면 박보영도 그렇고 김영광도 그렇고
시나리오를 볼 줄 알았던 모양이어요.
내용은 새로울 것이 없는데 장점을 알아보고
출연하겠다고 하지 않았을까요?ㅎ

카알벨루치 2018-12-2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메리 크리스마스~예배 잘 드리시고 맛난거 많이 드시고 건강하셔야 합니다 ^^

stella.K 2018-12-24 17:54   좋아요 1 | URL
아, 카알님~~! 감동입니다!!!ㅠㅠ
카알님도 행복한 성탄절 되시고
건강하십시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구요.
고맙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12-24 18:09   좋아요 0 | URL
알라딘 와서 적응하는데 스텔라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서재의달인에 욕심이 있었는데 그것도 되고 좋은분들 많이 만나 소통도 하게되고 그래서 글을 더 많이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0년넘게 살면서 올해가 아마도 글을 제일 많이 쓰지 않았나 싶어요(내년에는 더 많이 써야지 ㅎㅎ) 스텔라님의 응원과 댓글이 참 힘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더 감사하고요

오늘은 문득 알라딘이 없었다면 알라딘의 이웃님들이 없었다면 글을 이만큼 쓸 수 있었을까 싶어요...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네요^^

stella.K 2018-12-24 18:15   좋아요 1 | URL
아유, 무슨...
제가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카알님을 안게 오히려 저의 복이죠.
그럼요. 내년에도 좋은 글 많이 써 주시고
올해 보다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서니데이 2018-12-2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내일이 크리스마스입니다.
가족과 가까운 분들과 함께 즐겁고 좋은 성탄절 보내시면 좋겠어요.
날씨가 차가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stella.K 2018-12-26 14:48   좋아요 1 | URL
아, 저의 상냥한 이웃 서니님,
저는 어제 아는 목사님 교회 가서 예배도 드리고
그곳 교인분들과 점심도 먹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내기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도 잘 보냈죠?^^

희선 2018-12-25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여자가 다른 사람하고 결혼하는군요 남자 안됐네요 시간이 흘러도 두 사람 마음이 잘 맞는 모습 보는 게 더 좋기도 한데, 그런 모습은 볼 수 없군요 그런 일도 있는 거겠지요 두사람 다 서로한테 더 맞는 사람 만나면 좋겠네요 이건 영화가 끝난 뒤...

stella.K 님 성탄절입니다 오늘 하루 편안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교회 다니셔서 교회에 가실지도 모르겠군요


희선

stella.K 2018-12-26 14:53   좋아요 1 | URL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결국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건
일종의 영화적 트릭으로 보입니다.
너무 아구가 잘 맞으면 재미없을 거라는 판단 때문은 아니었나 싶어요.
하긴 뭐 좋아한다고 다 결혼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이 영화 시종 밝은 분위기라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여요.

희선님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죠?^^

후애(厚愛) 2018-12-25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stella.K 2018-12-26 14:55   좋아요 0 | URL
아, 고맙습니다.
후애님도 잘 보내셨죠?
그렇지 않아도 어제 머리 아픈 건 어떠신지
잠시 궁금했습니다. 괜찮으신 거죠?^^

후애(厚愛) 2018-12-26 16:41   좋아요 1 | URL
두통이 괜찮아졌다가 다시 오곤 해요..ㅠㅠ
두통만 없으면 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좀 나으네요.^^
안부 물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성탄절은 집에만 있었어요. ㅎ
티비보다가 자고 또 티비보고 ㅎㅎ
stella.K님께서도 잘 보내셨지요?
따뜻한 오후 되세요.^^

페크pek0501 2018-12-25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년에 스텔라 님에게 좋은 남친이 생기길 기도해 보겠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십시오.

stella.K 2018-12-26 16:11   좋아요 0 | URL
언니,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저런 남자 친구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는데요.. 하긴 성별을 떠나
좋은 사람은 언제나 곁에 있으면 좋은 거죠.
언니가 기도해 주시겠다니 내년에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제일 먼저 비밀글로 알려 드릴 게요.ㅎㅎ

언니도 성탄 즐겁게 잘 보내셨죠?^^
 
[블루레이] 시네마 천국 : 극장판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살바토레 카치오 외 출연 / 그린나래미디어 / 2013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이 영화를 얼마만에 다시 봤는지 모르겠다. 벌써 만들어진지 30년이다. 개봉 당시 무척 인상 깊은 영화라 잔영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특히 영화관 앞에서 아우성 치는 사람들을 위해 알프레도(필립 느와레)가 영화 영사기를 광장 건물 담벼락에 쏘는 장면. 그랬을 때 사람들의 탄성과 어린 토토의 커지는 눈 그리고 이후 화재 사고로 알프레도가 불속에서 정신을 잃어버렸을 때 토토가 그의 생명을 구하는 시퀀스는 정말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은 아닐까 싶다.

 

그뿐만 아니라 전반에 흐르는 사람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정서를 기발하게 잘 포착했다는 점에서 감독은 아마도 천재는 아닐까 싶다. 음악도 그냥 듣고만 있어도 좋고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가 끊이지 않는 영화다. 특히 맨 마지막 엔딩 때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유산처럼 남긴 필름을 영사실에서 틀어보는 장면은 얼마나 감동적인지 볼 때마다 주인공과 함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아버지를 모르는 어린 토토와 자녀가 없는 알프레도의 우정은 부자의 정마저 느끼게 한다. 보통 아들이 아버지의 대를 잇겠다고 하면 좋아하고 흐뭇해 하는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반대하는 아버지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좋아하지 않을까? 저 두 사람도 실제 부자지간은 아니지만 영사 기사인 자신의 일을 토토가 이어준다니 기뻣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대가 그렇듯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영사기를 틀어주는 일은 힘만 들을뿐 돈 안 되는 직업이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감독이 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저 더 넓은 곳으로 나가라고만 한다. 그 은유가 좋다. 그러면서 고향을 떠나거든 다시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한다. 토토는 그의 말을 천금처럼 알아 듣고 30년 동안 한 번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알프레도가 죽어서야 돌아온다. 그래도 알프레도가 살아 있을 때 감독으로 성공도 했겠다 한 번은 그를 만나러 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알프레도가 아무리 그렇게 말했다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죽은 다음에 그를 만나러 온다는 건 저승에서도 섭섭해 했을 것 같다. 물론 그게 영화적 스토리겠지만 그건 살아있는 토토에게도 두고두고 후회로 남을 일은 아닐까? 

 

특히 영화 전반을 보면 그 정서가 우리나라의 그것과 흡사하다. 예를들면, 기본적인 수학 셈도 못하는 토토의 동급생을 대놓고 야단치는 선생님과 그것을 조롱하는 토토를 제외한 반아이들의 모습은 우리나라 6, 70년대를 연상시킨다. 지금 같으면 꿈도 못 꿀 장면이다. 물론 공부 잘하는 학생을 대놓고 예뻐하고 그런만큼 못하는 학생을 무시하는 정서야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하지만. 

 

하지만 당대 이탈리아 사람들은 영화를 너무 좋아했다.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영화 사랑은 좀 덜하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좋아했다면 프로 레슬링과 이후 프로 권투, <웃으면 복이 와요> 같은 코미디 프로에 더 열광하지 않았을까? 대입은 그렇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뭐하나에 꽂혀 열광하는 건 우리나라 사람이나 그 나라 사람이나 같아 보인다. 

 

TV가 보급되고 특히 홈시어터가 발달이 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오지 않을거라고 했다. 또한 라디오는 더 이상 안 들을 거라고 하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관도 라디오도 다소 약화는 되었을지 몰라도 여전히 건재하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사람의 뇌의 구조는 한 가지에 쏠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것을 다양하게 이용할 줄 아는 멀티플레이어는 아닐까?

 

아무튼 영화가 건재하는 한 세상을  좀 더 견디기가 나아진다는 말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영화가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어디서 위로를 받을까? 나의 눈은 이미 몇년 전부터 노안이 왔다. 아직은 안경으로 버틸만 하지만 좀 더 눈이 안 좋아지면 난 독서를 줄이거나 안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영화와 드라마만 볼 것이다. 지금은 시간을 쪼개서 보는 실정이다.

 

이 영화를 앞으로 살아 있는 동안 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보고 싶고, 다시 볼 영화가 많아 진다는 건 나에겐 행복한 일이다. 또한 세상 신음 잠시 내려놓고 몰입해서 볼 영화가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인생 영화라고 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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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2-17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야 무려 이 영화조차 보지 않은 영화무식쟁이.......

stella.K 2018-12-17 18:45   좋아요 1 | URL
영화 잘 안 보잖아요. 책 읽느라...
저는 영화를 보느라 책을 잘 못 봅니다.
괜히 일케 핑계대 보는 거죠.ㅋ

근데 이 영화 꼭 봐요.
안 보면 후회할 꼬예요.ㅎ

카알벨루치 2018-12-17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좋은 영화인줄 아는데 영화보는게 왜 이리 어렵죠? 퀸 땜에 지난주에 몬트리올 공연한거는 함 봤네요 ㅎ

stella.K 2018-12-17 19:12   좋아요 1 | URL
ㅎㅎ 바쁘시잖아요.
저도 그동안 봐야지 봐야지 했다가
올레 TV에서 싸게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소장욕 땜에 본 거예요.
이렇게 뭔가 계기가 만들어져야 겨우 보니 원...ㅠ

2018-12-17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12-17 20:32   좋아요 1 | URL
역시 최고죠!^^

2018-12-17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12-18 12:12   좋아요 0 | URL
ㅎㅎㅎ 맞아요. 엔리오.^^

공쟝쟝 2018-12-1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봐봐야겠어요. 가끔 고전의 반열에 든 옛날 영화들 보면, 좋더라고요.

stella.K 2018-12-18 12:29   좋아요 1 | URL
좋죠. 확실히 옛날 영화와 요즘 영화 결이 다르긴 하지만
요즘 영화가 따라 올 수 없는 뭔가가 있어요.^^

hnine 2018-12-1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교 몇학년때인지 모르겠는데 호암아트홀에서 봤어요. 이 영화 OST도 영화만큼 유명하지요.
주로 언제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시게 되나요? 저는 좋아하는 영화이면서도 다시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stella.K 2018-12-18 12:17   좋아요 0 | URL
그럼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셨군요.
저는 시네하우스였나? 거기서 본 것 같은데...

워낙에 새로운 영화가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
그걸 보는 것도 벅차더라구요. 시간은 한정돼 있고.
그래도 옛날 영화가 좋긴 한데. 추억도 아련하구요.ㅠ

서니데이 2018-12-19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서재의 달인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stella.K 2018-12-20 11:14   좋아요 1 | URL
서니님도요.ㅎ
저도 상냥한 분이 저의 이웃이 되어주셔서
변함없이 좋았습니다.
서니님도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즐겁고 뜻깊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독: 맷 브라운

출연: 데브 파텔, 제레미 아이언스(2016년 영국)

 

 

언제부턴가 영화를 보면 그 영화가 원작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더구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기 영화는 더 하지 않는가? 이 영화는 인도에 실존했던 천재적 수학자 라마누잔의 짧은 생애를 극화했다. 그래서 원작이 있나 찾아 봤더니 그의 평전 또는 전기 소설 같은 건 없고 어린이 위인 전기 같은 것이 발견됐을 뿐이다.

 

물론 우리나라에 없다는 것 뿐이지 영국에서 제작이 됐고 실제로 라마누잔이 영국에 유학한 적이 있는데다, 감독이 (국적이 정확히 어떤지 모르겠지만)인도 사람 같다. 그렇다면 백퍼 원작을 바탕으로 했을 것이다. 어쩌자고 우리나라엔 그의 전기가 없는 것일까?  

 

 

 

 

수학을 한 번도 잘 해 본적도, 그렇다고 좋아해 보려고 노력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솔직히 이 영화가 나로선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긴 수학보단 천재란 수식어가 더 당황스럽다. 한번도 천재가 되본 적이 없으니. 이 영화에 수학을 다루건, 물리학이나 문학을 다루건 무엇이 그리 차이가 있겠는가? 영화는 그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뿐인데. 단지 부러운 것이 있다면 이들이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발견하고 그것에 놀라워하고 그러는 것들이 부럽다.

 

더구나 라마누잔이 유학했던 곳은 지성의 요람이라던 트리니티다. 거긴 뉴턴을 비롯한 그야말로 내로라는 지성이 거쳐갔다. 그런 곳의 교수들이고 학생들이니(1920년대의) 그들의 콧대가 얼마나 높을까? 뭐 어느 나라나 인종 차별은 존재하는 법. 영화는 인구만 많지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나라의 남자를 처음부터 환대했을 리 없다. 그리고 영화는 웬지 영국을 끝까지 옹호할 참인지 그러한 차별에 대해선 아주 노골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견 이들의 차별이 이해가 간다. 얼마나 콧대가 높으랴? 그만한 지성을 길러낸 대학이고 나라니 말이다. 그게 우리 나라라면 더 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아무리 개천에서 용이나지 않는다지만, 미래는 꿈 꾸는 자의 것이란 건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인도가 계급주의 사회라지만 어느 계급은 배를 타면 안되는 계급도 있다니 놀랍다. 물론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고, 인도도 지금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또한 그런 계급주의 사회가 얼마나 사회를 억압하고 발전을 저해 하는지를 영화는 라마누잔을 통해 그것을 보여준다. 라마누잔이 자신의 계급이나 신분에 비관했다면 그는 한 발자국도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꿈만 바라보고 나가는 자세는 꽤 유용하고 필요한 자세다.

 

영화를 보면서 대학이 부럽긴 했다. 나는 거의 평생을 학교를 좋아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명문대의 뜰을 밟아보지 않은 것에 대해 그닥 부러워해 본적은 없다. 하지만 역시 대학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지적 욕구와 함께 뭔가 모를 내 안에 아쉬움을 자극시킨다. 

 

나름 볼만한 영화였다. 영화긴 하지만 내가 몰랐던 또 하나의 천재를 만났다. 천재가 남다른 건 남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을 갖는 것에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제목이 그런가 보다 싶다. 천재는 되지 않아도 좋다. 이 경이로움만 가질 수만 있어도 세상 살아가는데 훨씬 용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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