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간의 멜랑꼴리한 시간을 보내느라 책탑은 꿈도 못 꿨네요. 책을 줄여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안 사고 있진 않았습니다.허허... 제 책탑이 궁금하다는 친애하는 이웃님의 언급에 고민고민하고 참고 참다가 조금씩 사 모았던 책들을 찾아서 사진 찍어 올립니다. 저를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정도는 제가 일주일동안 구매하는 규모였죠. (미친 0.1%...) 서재에서 나름 그렇게 나대?다가 오래 구겨져 있던 제가 안쓰러웠는지 다정한 이웃님이 어제 책을 보내주신다길래 사양했어요. 읽다만 밀린 책도 많고 선물 받은 책들도 아직 다 못 읽었고, 집에 책을 들이기 보다는 줄이려고 하는 상황이라서 허벅지를 꽉 꼬집고...(아직 내 안에 남아있는 책 욕심)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럼 달달한 거 먹고 힘내라며 커피를 보내주셨습니다. 아~감동 입니다♥  커피 포장 왜 이렇게 귀엽나요? 미니멀 해야 하는데 상자도 못 버릴..♥ㅠ.ㅠ♥ 명절 아니어도 제가 자주 사 먹는 약과도 있어서 신났습니다.ㅎㅎ






<동맹의 풍경>은 '정희진의 공부' 듣다가 언급되었는데 아무래도 꼭 읽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한 번은 참았습니다. 그러다 북플에 들어왔는데 이웃님들이 한 분 두분 이 책에 대해 올려주셔서 저도 쟁여두었죠. 저희 아버지가 카추사 출신이셨어요. 아버지는 미군들과 원만하게 지내셨는지 제가 어릴 때 당시 이야기를 종종하셨고(아쉽게도 대부분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때마다 늘 웃는 얼굴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랐어요. 하지만 미국 정치에 대한 정보, 우리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늘어날 수록 생각이 복잡해지는 건 대부분의 한국인으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지 않을까 싶네요. 미군 탱크에 깔린 소녀이야기며 술병으로 여성의 그곳을 어찌했다는 이야기며 끔찍한 사건들이 워낙 많았죠. 



<안전이별> 예전에 알랭드 보통의 강연을 듣고 이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에 끌렸습니다. 몇 권 사두었는데 그 중에서 제가 읽은<뉴스의 시대>는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었고 언론이 지향해야 할 바와 뉴스를 대하는 시민의 바람직한 관점을 제시하고 질문하게 하는 훌륭한 내용이었습니다. 그의 책을 다 읽어보고 싶은데 신간이 나왔다고 하여 쟁여둠.



내면이 건강한 사람은 인간이 모두 아픈 존재이며, 본인 역시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자신은 변할 필요가 없다고 믿으며 그런 말을 꺼내는 사람을 비정상이라고 비난하는 자들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변화가 시급하다. p.13









<단순한 열망 : 미니멀리즘 탐구> 요즘 미니멀리즘에 꽂혀 있어서 골랐는데 막상 '서문'을 읽어보니 과도한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즘의 자본화를 우려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것이 발췌문 처럼 적은 대가로 더 많이 생산하도록 한다니. 전혀 그럴 것 같진 않은데... 오히려 워라벨이 상식으로 자리를 잡으며 반대로 가지 않을까? 저는 예상합니다. 그래서 이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그냥 서문이기도 하고. 일단 더 읽어보고 싶네요. 



건축가 피에르 비토리오 아우렐리는 적을수록 좋다는 태도는 자본주의적 착취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가 노동자들이 적은 대가를 받으며 더 많이 생산하도록, 삶의 질을 희생해서라도 윗사람을 위해 더 많은 이익을 내도록 부추긴다는 것이다. p.34




<한낮의 우울>은 한참 우울할 때 쟁여두었는데 정희진의 공부에서 언급되길래 '결국 들여놓을 수 밖에 없었겠다'싶더군요. 





<조용한 미국인>그레이엄 그린의 소설을 두 권 읽었는데 '악'을 표현하는 독특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면에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코맥 메카시와도 비견되는데 그레이엄 그린쪽이 좀더 따뜻해서 애정이 갑니다.특히<브레이턴 록>은 잊지못할 작품. 이번에 출간된 소설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나머지도 참고 참다가 들여놓은 애들.

소설은 안 사려고 했는데 

사는 게 생각처럼 되질 않죠. (합리화하기..)








슬픔이여 안녕 - 잔나비


이젠 다 잊어버린 걸

아니, 다 잃어버렸나

답을 쫒아 왔는데

질문을 두고 온거야

돌아서던 길목이었어


집에 돌아가 누우면

나는 어떤 표정 지을까?

슬픔은 손 흔들며

오는 건지 가는 건지

저 어디쯤에 서 있을 텐데


이봐 젊은 친구야

잃어버린 것들은 잃어버린 그 자리에

가끔 뒤 돌아 보면은

슬픔 아는 빛으로 피어


나는 나를 미워하고

그런 내가 또 좋아지고

자꾸만 아른대는

행복이란 단어들에

몸서리 친 적도 있어요


저 봐, 손을 흔들잖아

슬픔이여 안녕


바람 불었고 눈 비 날렸고

한 계절 꽃도 피웠고 안녕,안녕

구름 하얗고 하늘 파랗고 

한 시절 나는 자랐고 안녕, 안녕


바람 불었고 눈 비 날렸고

한 계절 꽃도 피웠고 안녕, 안녕

구름 하앟고 하늘 파랗고

한 시절 나는 자랐고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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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6-21 14: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책탑 참 반갑네요!ㅎㅎㅎ 저도 보관함에 있는 책들 많이 사셨어요. <조용한 미국인>은 원서를 사두었기에 읽어야 했지만 도서관에 신간도서로 신청해놨습니다. 읽고 괜찮으면 살까 싶습니다. <한낯의 우울>은 언젠가는 살 것 같아요! 기존보다 내용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서... <워드 슬럿>은 여성주의 읽기에서 어차피 읽게 될테니 그때쯤 살 것 같습니다.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문학을 지나치기 어렵겠죠! 저도 애써 외면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다 사다가는 집안이 내려앉을까봐 참네요ㅋㅋㅋ 미미님 오늘도 즐독하셔요*^^*

청아 2023-06-21 15:10   좋아요 3 | URL
와 <조용한 미국인>원서를 사두셨다니 화가님 많이 멋지십니다!!
저희 도서관은 신간 코너가 휑 해서 희망도서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당장 이사할 계획은 없지만 이사하다가 책 상하는 것도 늘 걱정이에요.
화가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3-06-21 15:19   좋아요 2 | URL
<조용한 미국인> 제가 살때만 해도 번역본이 없었어요. 아무래도 원서 무모한 도전인가 싶네요ㅋㅋㅋ 1984도 겨우 읽는데^^;;;
요즘 도서관들이 신간 도서를 많이 줄이는지 걱정스럽네요. 쓸데 없는데 투자하지 말고 도서관에 투자 좀 많이 해주면 좋겠습니다.

청아 2023-06-21 15:31   좋아요 3 | URL
정말 무모하시지만 더 멋있는데요!ㅎㅎㅎ
저는 이제 번역본하고 같이 준비해둡니다. 번역없이 무셥...
이제 선진국임에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때 도서관이 너무 부족한데
지원을 줄이고 있으니 답답해요.

다락방 2023-06-21 16: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세상 반가운 책탑이네요. 뭔가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뭐랄까,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는 그런 느낌… ㅎㅎ

앞으로 책탑 종종 볼 수 있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3-06-21 16:52   좋아요 1 | URL
사진 속 책 몇 권은 다락방님께 땡투했습니다ㅋㅋ🤭
앞으로는 자제해서 구매율 40프로 안으로 들고 싶은데
인생.모르죠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6-21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책탑!!
<한낮의 우울>은 저도 들여놓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두께에 질려서 아직은 들여놓지 않았어요 ㅎㅎ
표지만 봐도 우울할 지경인, 표지가 맘에 들어요.

청아 2023-06-21 20:23   좋아요 2 | URL
<한낮의 우울> 생각보다 더 두껍더라고요. 받아보고 놀란ㅎㅎㅎ
표지는 우울해 보이는데 왠지 위로도 되고 신기해요^^*

stella.K 2023-06-21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멋, 고려청자 책갈피 넘 예뻐요.
약과도 맛있어 보이구요.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ㅋㅋ
방금 다산북스 재정가전 보고 왔는데 괜찮은 소설 몇권이 눈에 띄더군요.
책을 안 살 수가 있나요?
저도 요즘 꿀꿀한데 그나마 재밌는 책으로 근근히 버티는 중입니다. ㅎㅎ

청아 2023-06-21 20:28   좋아요 2 | URL
청자모양 예쁘죠!!^^*
다른 건 안 사도 책은 좀 힘들죠ㅋㅋㅋ
스텔라님 프사 분위기 있게 바꾸셨네요?
칙칙한 장마철도 책으로 버티려고요.

단발머리 2023-06-21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사진 너무 근사합니다. 이제 미미님 자주 오시는 건가요? ㅎㅎ 저도 한참을 누워 있다가 이제 슬슬 시동 걸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코맥 맥카시가 돌아가셨나요? 최근에? 저, 오늘 알았네요....

청아 2023-06-21 20:31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시동 걸고 계신다니 제가 다 기분 좋네요!ㅎㅎㅎ
며칠 전에 돌아가셨대요. 저도 알라딘 들어갔다가 알았어요.
알라딘은 바로 책 팔 궁리를^^;;

페넬로페 2023-06-21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포장지 넘 귀여운데요~~
언제나 책으로 성장하시는 미미님이 보여
감탄하고 존경합니다.
저는 여전히 소설 좋아해요.
책탑중에 ‘이기적 유전자‘만 읽었네요 ㅎㅎ

청아 2023-06-21 22:20   좋아요 2 | URL
그건 누구보다 페넬로페님이 들으셔야 할 찬사입니다~♡♡
몇 달 책과 거리두기를 했더니 바닥이 드러나는 요즘이에요^^;; 저도 소설이 좋은데 당분간은 비소설 위주로 최소한만 구매하려고요. 가지고 있는 소설들이 너무 많아요ㅎㅎ

은오 2023-06-22 0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꺄 미미님의 책탑이라니!!! 반가워서 눈물이......🥹
<단순한 열망>은 정말 생각했던 바와 달라서 의외이기도 하고 그래서 흥미롭네요. <한낮의 우울>은 전 재독하겠다고 반년 전에 사놓고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요즘 서재분들 페이퍼에 슬슬 올라오는거 보니까 저도 슬슬 읽어야겠다 싶고요!
요즘 미미님 페이퍼가 자주 보여서 넘 기쁩니다....>_< 저도 종강했으니 우리 자주 만나요 미미님!!!! 🫶

청아 2023-06-22 09:12   좋아요 2 | URL
역시 올리길 잘했네요 >.<
<한낮의 우울>을 재독한다는 은오님 너무 좋은데요?!!
저도 재독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늘 쫒기듯 책을 읽었던것 같아요. 요즘은 그마저도 내려놨었지만ㅋ 종강하신것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자주자주 보아요 은오님~♡

하나의책장 2023-06-22 0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핫; 저도요ㅠ
일주일에 이 정도 양을 구매하다보니 몇 년 동안 알라딘 상위 1% 안은 거뜬했죠>.<
저도 미미님이랑 같은 상황이라서 덜 구매하는 중이에요.
구매를 안.. 하는 건 아니지만ㅋㅋ
제 서재와 침실이 책으로 너무 가득 차서 올해는 자제하고 있어요^^

청아 2023-06-22 09:17   좋아요 1 | URL
하나님도 같은 상황이시군요!! ㅠㅠ
아예 끊는건 인간적이지 않은것 같아요ㅎㅎㅎ
저도 침실로도 가득해요ㅎ 같이 일반구매자 궤도로 가시죠^^*

새파랑 2023-06-22 0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책탑은 역시 멋집니다~!
미미님 책 줄인다는말은 절대 믿을수없습니다 ㅋ 앞으로도 더 높은 책탑 기대하겠습니다 ^^

청아 2023-06-22 09:20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이 안 믿어주시니까 제가 최상위 구매자가 된거예요ㅋㅋㅋ
리뷰를 쌓고 싶습니다^^*

베터라이프 2023-06-22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름을 밝히기는 좀 그런 어떤 정치인이 한미 동맹이 SOFA 협정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눈가림이 아니냐고 비판한 바가 있는데요. 해당국에 자국 군대를 주둔하고 그에 따른 불평등한 주둔군 지위협정은 미국의 또다른 국익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땅에서 범죄를 저지른 미군 병사에 대한 재판권이 제한된다는 점은 정말 우리가 주권 국가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이죠. 그리고 전시작전권이 없는 국가가 진정한 주권 국가일 수 있겠느냐도 본질적인 맥락은 분명합니다. 일전에 브루스 커밍스는 한국과 일본을 관리하는 것이 미 국무부에게 있어 손쉬운 문제였다는 것만 봐도 세계 패권국과의 동맹이 어떤 의미인지 한 절반쯤은 짐작하게 됩니다 ^^; 이런 쪽의 지식을 너무 알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간혹 불행한 마음도 드는데요. 무지에 만족하는 인간 정신이란 노예와 다름없다는 칸트의 말도 그렇고 오히려 알면서 끙끙대는게 일견 맞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ㅡㅜ.

청아 2023-06-22 20:08   좋아요 1 | URL
정희진 쌤도 ‘정희진의 공부‘에서 한미동맹이란 주제를 다루었는데요. 거기에서도 언급되지만 문화적 측면에서도 군사적 측면에서도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가 맞는 것 같아요. 요즘은 한글 간판도 찾기 힘들고 상품마다 영어로 되어 있고 미군 주둔 문제는 물론이고요.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읽으려고 사놨었는데 생각나네요. 모르면 앎에 대해 생각할 수 없지만 알면 모르던 때로 되돌리고 싶어지진 않더군요. 그게 고통스럽더라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도 앎쪽이고요. 베터라이프님의 말씀에 언제나 공감만땅입니다 ^^*

독서괭 2023-06-22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탑은 진리!! 워드슬럿 반갑고요~ 고양이 커피 너무 귀엽네요!^^ 청자책갈피 슬쩍슬쩍 홍보하시는 센스… 넘 예뻐요! 앞으로도 잦은 책탑 공개 요청합니다~~^^

청아 2023-06-22 20:10   좋아요 2 | URL
<워드슬럿> 괭님의 안목에 다 같이 읽을 기회가 생겼네요^^* 고양이 커피 그림 너무 앙증맞죠!ㅎㅎ 청자책갈피 좋아하는데 이제 두개가 되었습니다.ㅎㅎ 괭님 좀 더 자주 뵈어요~♡

그레이스 2023-06-24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달이 백년 같으셨겠네요!
책 탑을 쌓는 미미님, 일상으로 복귀를 알리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청아 2023-06-24 18:44   좋아요 1 | URL
핑계같지만 이런저런 일들이 계속 이어져서 책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다시 ‘읽는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집중이 잘 안되네요. ㅎㅎ이웃님들 리뷰보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2023-08-07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3-08-07 23:45   좋아요 1 | URL
요즘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잔뜩 사놨는데 초반만 읽다가 쌓아놓기를 여러권이네요ㅋㅋㅋ
다들 그렇게 하며 병렬 독서중이실듯ㅋ
땡투 고맙습니다 나무님~♡.♡ 청자 책갈피 소중소중합니다ㅋㅋㅋㅋ

또다시스위스 2024-04-12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오랜만에 미미님 서재 둘러보는데.미미님이 읽은책들 읽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천천히 찾아봐야겠어요^^

청아 2024-04-12 23:13   좋아요 0 | URL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듣기좋은 말인듯 합니다ㅎㅎ 읽다만 책들이 은근 많아요^^
 





연구들에서 학생들의 배경 차이(이전의 학업 성취, 점수, 인정, 사회경제적 지위, 교육적 열망), 학교의 선별성, 명성 , 학급 규모, 교육과정, 투입 자원을 통제하면, 그 결과는 단성 학교나 학급이 질적 측면에서 일관해 우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가변 변수가 통제되면, 대부분의 연구는 남녀 공학과 단성학교 간의 성취도 차이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p.157



나는 여중,여고를 나왔다. 여학교 다닌 사람들은 비슷하겠지만 학교를 다닐 때 여자들끼리 다녀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때로는 또래 남학생들과 어울려 다닐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다. 체육 활동이 끝나고 교실에서 아웅다웅 서로의 땀 냄새를 방향제 삼아 맡을 때는 '남학생들은 냄새가 더 심하겠지?' 하며 조금 안도했던 것 같다. 남자들은 땀 냄새가 더 고약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으니까. 그것도 사람 나름 일 텐데.. 내가 졸업한 학교는 많은 여학교가 그렇듯 여성의 공부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해외 선교사가 세운 곳이었다.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에는 미국에도 1960~70년대 그런 여학교들이 세워졌다고 나온다. 그런데 이후에 남녀 공학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성별분리를 시도한 학교들이 있었고 이것으로 법적 공방이 이어졌는데 연구 결과는 애초에 의도한 것과 달랐다. 단성학교의 성취도가 '더 좋다'는 증거는 없었다.



여성학을 통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러한 '분리'가 곳곳에서 눈에 들어왔다. 요즘은 혼성 프로나 여자들끼리 하는 방송도 종종 볼 수 있지만 남자 연예인들끼리만 출연하는 예능 프로부터 스포츠, 음악 경연 등 남성 위주인 경우가 아직 많다. 이게 다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왜 꼭 성별을 분리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의문없이 방송 관계자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기만 기다리는 한 이런 방식은 오래 계속될 것이다. 이게 자연스러운 걸까?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지하철을 지옥철이라고 부르던 때가 있었다. 그때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학교 가려면, 출근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나도 그곳에 몸을 구겨 넣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성추행을 비롯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고 잠시였지만 여성전용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그 방식도 꼬리칸 하나를 여성전용으로 하자는 거였는데 그 한 칸에 여성들이 다 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납득이 잘 되지 않는 급조된 아이디어였다. 결국 흐지부지되었지만 당시에는 답답한 마음에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만약 어떤 방식으로든 지하철에서 남녀를 분리하면 어떻게 될까? 어떤 일들이 생길까?



불행한 아이들, 불행한 사회를 만들어내는 한국 입시교육의 문제를 지적한 김누리 교수의 말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대학 입시로 인한 경쟁이 없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만 합격하면 대학은 어디든 원하는 곳에 원하는 때에 갈 수 있음. 유럽 여러 나라가 비슷하다고 함. 일본도 그렇게 바꾸고 있는 추세) 아이들은 자유롭게 파티도 하고 연애도 한다고 한다. 그들도 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청소년 시기에는 입시 경쟁이 아니라 마음껏 사랑하고 놀고 누려야 하는 것으로 사회가 합의했기에 가능한 모습이겠지 싶어 부러웠다. 하지만 한국 같은 경쟁 사회에서는 남성과 분리된 여성은 함께 어울리는 대상이라기보다는 능력의 척도로 성공의 트로피로 간주되기도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른바 공부자극 글귀 중에는 '3시간 자면 와이프 얼굴이 바뀐다'는 나름 유명한 말도 있으니까. 아마 여학생들에게도 그런 비슷한 말이 있겠지? 



인종을 분리하는 것처럼 남녀 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차별을 강화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남성 대다수인 군대에서 일부인 여군을 향한 계속되는 성폭력이라던지 아프가니스탄에서 히잡, 부르카를 써야 하는 여성들이 그러한 외양적 억압과 마찬가지로 일,교육,일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규제를 받는 것등 누군가를 어떤 장소, 권리로부터 배제하는 것은 때로 보호라는그럴싸한 외양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과연 그게 전부 일까? 곱게 포장된 감옥 일 수도 있고 권력을 수월하게 작동하게 하기 위한 연막일 수 있다. 결국 그 포장지 안에 있는 사람의 자유는 억압되고 존엄을 위협할 수 있다. 본래 목적이 어떤 것이든 그 파장과 악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연구 결과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의문 없이 수용하기만 했던 체제에 질문할 필요를 느꼈다. 조금 미친 생각일 수도 있고 극단적이지만 남녀 화장실 분리나 목욕탕을 구분하는 것도 오히려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이렇게 남녀를 구분하고 성교육은 현실적 궁금증과는 거리가 꽤 있다 보니 몸에 대해 환상을 갖게 되고 금기를 만들고 숨어서 보게 된 것은 아닐까? 유럽에서 혼성 사우나에 (속옷은 입을 수 있는)간 적 있는데 막상 들어가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물론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남자 유치원 선생님이 이상하지 않은 사회. 스포츠도 인종 구분 없이 하게 되었으니 남녀 같이 할 수 있는 야구나 축구가 가능한 사회를 한 번 상상해본다. 



남성만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한 가지 중대한 문제점은 그것이 성차별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만의 단결심은 "남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여성에 비해 우월하다고 느끼게 만들고, 인종차별주의나 동성애 혐오적 태도를 조장하는 '마초적인 기풍'을 만들어낼 수 있다. 스포츠 팀과 남학생 사교 클럽과 같은, 남성만 있는 다른 집단에 대한 관찰 연구는, 여성이 배제된 과정에서 남성 정체성이 형성되면, 남성성은 여성 혐오와 남성 우월주의로 정의되게 된다고 말한다. 통합되기 전, 시타델의 학생들은 여성들을 종종 "돼지"와 "창녀"로 불렀다. p.157





*독일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3가지중(성,정치,생태) 성교육이 첫번째인 이유는 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정치교육이기 때문이다.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은 약한 자아라고 말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개념에는 자아,초자아,성충동이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초자아가 성충동을 느끼는 자아를 공격하고 이로인해 자아는 죄책감을 느낀다. 죄책감을 내면화한 자아는 권력앞에 굴종하게된다. 이것이 권위주의적 성격 이론이다. (...)독일교육은 모든 지식의 배후를 읽어내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을 교육이라고 믿는다.-김누리 


사유하고 비판하는 인간-차이나는 클라스(김누리 교수편) ㅡ>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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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3-06-19 13:03   좋아요 1 | URL
제가 글을 잘 정리하지 못했네요. (이따가 조금 수정해 보겠습니다.) 제가 다닌 여학교도 설립 취지는 여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어요. 맞아요. 지금 읽고 있는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의 4장 교육과 스포츠 부분에 조금 다른 상황이 나오는데 그걸 생각하다가 우리나라 여학교도 다 그런 것처럼 비춰지게 써버렸군요. 제가 요즘 이렇게 정신이 없습니다. 안그래도 황당한 소릴 써 놓은 것 같아 올리지 않으려다가 저도 함께 읽고 있다고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미국에서도 우리나라와 같은 이유로 여학교가 세워졌다가 이후에는 다른 목적으로 단성 학교가 만들어지기도 해서 법적 공방이 있었더군요. 여러 연구결과 목적과 다르게 긍정적 효과는 없던 것으로 나오길래 제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생각을 해봤어요. 다른 것들은 어떨까? 여성을 보호하고 권리를 지켜준다고 만들어낸 분리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분명 더 효과적인 걸까? 오히려 차별을 강화하고 혐오를 조장할 가능성은 없는 걸까? 하고요.

정희진의 공부에서 언급된 것처럼 ‘여성의 날‘도 그렇고 개인적인 생각에는 임산부석도 그렇고 ㅡ이건 딱히 분리라고 할 순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ㅡ 오히려 역차별 논란을 만들고 뉴스에 관련 기사가 나올때마다 좋은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다가 남녀화장실, 남녀 목욕탕 이런 것들에도 의문을 갖게 됐어요. 지금 갑자기 절대 군주가 나타나서 이걸 다 혼성으로 통합시키자고 한다고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만이 남녀 문제의 전부라는 것도 전혀 아닙니다. 다만 물음표는 갖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써봤습니다.

저는 김누리 교수의 주장처럼 무엇보다 학교 교육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것부터 잘못되어 있고 다락방님과 함께 하고 있는 이런 이야기들을 어쩌면 초등학교,중,고등학교때 그 어떤 주제보다 더 다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를 잘 해서 써 올렸어야 하는데 어설픈 부분들 인식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덕분에 생각하고 집중해서 댓글 쓰다보니 의욕이 생깁니다.ㅎㅎ

다락방 2023-06-20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출근길에 이 책의 이 부분 읽었거든요. 미미님이 이 페이퍼에 쓰신 글이 어떤 뜻인지 지금 더 잘 알겠어요. 그런 한편 분리 자체가 차별을 불러온다는 것도 이해가 더 잘됐고요. 책속에서 사례들을 보다보니 그렇네, 분리 자체가 차별일 수 있겠네 싶더라고요. 저는 범죄나 차별 혹은 혐오로 인한 분리만 생각했는데, 분리 자체에서 오는 차별과 배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까지 인지를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아침 회사로 걸어오면서 계속 생각했어요. 아, 미미님 글처럼 어쩌면 모두 합쳐두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는거구나 하고요.

덕분에 오늘 더 깊게 읽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청아 2023-06-20 09:35   좋아요 0 | URL
단성반의 문제는 저도 이 책으로 처음 생각해 봤는데
연구 결과도 그렇고 놀랍더라구요. 이 책도 그래서 소장각으로 분류했습니다.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 판례들이
그 사회의 문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느꼈어요. 좋건 나쁘건 간에요.

다락방님
책 고르시는 안목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의 존재가 서로에게 깃들고, 이렇게 서로를 비춰주는 조그만 빛이 될 수 있게 해준 그 힘이. 말도 통하지 않고 종마저 다른 둘 사이에 사랑의 시간이 쌓여 서로가 서로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기적이 아닐까?빗줄기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비도, 천둥도 곧 그치고 어둠은 새벽의 빛으로 허물어질 거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아침이 늦게 찾아오더라도 괜찮다고 나는 생각했다. p.121





고비 때마다 많이 울어서 막상 이별하면 눈물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네요.
사랑이(츄츄)가 며칠 전 아침에 떠났어요.
노견이라고 몇 번 글을 올렸는데 염려해 주셨던 분들이 떠올라 간략히 소식 전합니다.



사람처럼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도 아닌데 눈빛으로, 서로의 체온으로, 목소리 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넘쳤던 관계. 그래서 더 특별했고 소중했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고 실컷 짖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다시 볼 수 있기를... 마침 사랑이가 떠나고 날씨가 계속 안 좋아 위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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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6-10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이의 영원한 자유와 안식을 빕니다.

청아 2023-06-10 21:55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열반인님~♡

stella.K 2023-06-10 1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ᆢ 많이 슬프겠어요. 저도 많이 울어서 막상 죽으면 안 울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새로운 슬픔이 시작되더군요. 슬플 때 그냥 그 슬픔과 함께 하세요.
츄츄는 지금 아프지 않은 곳에세 잘 지낼거예요.
그저 미미님 마음 잘 추스르기 바래요. 저도 울컥하네요. ㅠㅠ 다롱이가 사랑이하고 잘 놀아주면 좋겠어요.

청아 2023-06-10 21:58   좋아요 3 | URL
막상 닥치니 다르네요. 다롱아 잘 부탁해! ㅠㅠ
고맙습니다. 스텔라님~♡

독서괭 2023-06-10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미미님 큰일 치르셨네요 ㅠㅠㅠ 츄츄가 무지개다리를 건넜군요.. 마지막까지 사랑을 듬뿍 받아서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청아 2023-06-10 22:00   좋아요 2 | URL
못해준 것만 생각나요ㅠㅠ 고맙습니다. 괭님~♡

페넬로페 2023-06-10 1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고,
사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갔군요 ㅠㅠ
이곳에서 미미님의 사랑 듬뿍 받았으니 행복하게 갔을거예요.
슬픈 마음 잘 추스리시기를 바라요^^

청아 2023-06-10 22:01   좋아요 3 | URL
남편 꿈에 사랑이가 막 달려가더래요.ㅠㅠ
고맙습니다. 페넬로페님~♡

2023-06-10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0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3-06-10 19: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퍼요.
상심이 크시겠어요.
마음이 넘 아프네요.

청아 2023-06-10 22:09   좋아요 3 | URL
다시는 반려동물 못 키울 것 같아요ㅠㅠ
고맙습니다. 그레이스님~♡

책읽는나무 2023-06-10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 친구네 강아지를 무지개 다리를 잘 건널 수 있게 함께 다녀온 적 있었어요.
꽃무덤에 누워 있는 모습이 꼭 잠 자고 있는 것 같던데 사랑이도 꼭 그러한 모습입니다.
며칠 전 백수린 작가님의 에세이에서도 봉봉이(애완견) 이야기도 생각이 나네요.
큰일 하셨어요. 돌봐주느라 애쓰셨어요.
사랑이도 미미 님의 마음을 잘 가지고 갔을 것 같아요. 남편분과 미미 님께 위로를 전합니다.

청아 2023-06-10 23:33   좋아요 1 | URL
제 마음 가지고 갔다는 표현이 뭉클합니다.ㅠㅠ
친구분과 함께 해주시고 다정한 나무님!
고맙습니다. 나무님~♡

서곡 2023-06-10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 전 키우던 강아지가 저 세상에 있답니다...신시아 라일런트의 책 강아지 천국 추천합니다!

청아 2023-06-10 23:34   좋아요 2 | URL
서곡님도 보내셨군요ㅠㅠ
책 찾아볼께요. 고맙습니다 서곡님~♡

러블리땡 2023-06-11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강아지 이름이랑 같아서 매번 반가웠는데 무지개 다리 건넜다니 맘이 쓰이네요 미미님도 고생하셨고 츄츄도 좋은곳으로 가길 바랍니다 ㅜㅜ

청아 2023-06-11 12:07   좋아요 1 | URL
이름이 같군요ㅜㅜ
고맙습니다 러블리땡님~♡

새파랑 2023-06-11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츄츄 ㅜㅜ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네요 ㅜㅜ 잘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ㅜㅜ 이별은 언제나 힘든거 같아요 ㅜㅜ

청아 2023-06-11 12:08   좋아요 2 | URL
1년은 더 살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웠어요ㅜㅜ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책먼지 2023-06-11 17: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랑이에게 그간 잘 버텨줘서 기특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ㅠㅠ 미미님 마음이 어떠실지 차마 다 헤아릴 수조차 없네요ㅠㅠ 나중에 정말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요!!!

청아 2023-06-11 19:24   좋아요 3 | URL
괜찮다가도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느닷없이 눈물이 쏟아지기도해요. ㅠㅠ
고맙습니다 책먼지님~♡

건수하 2023-06-12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못 오시는 것 같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알려주시니 서글퍼요. 떠나보낸 반려동물들 (지인과 가족과 함께 살던)이 많고 언젠가 떠나보낼 반려동물도 있다보니 가끔 그들끼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곤 한답니다. 이제 사랑이도 함께 생각할게요.

2023-06-12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년 2023-06-12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다른 인연으로 만나지 않을까요? 희망의 재회를 생각하며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청아 2023-06-13 23:05   좋아요 1 | URL
네. 양자역학 생각하며 내가 보지못할 뿐 함께 있다고도 생각중입니다. 고맙습니다 청년님~♡

Yeagene 2023-06-13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미미님 토닥토닥ㅠㅠㅠ 저도 16년 동안 함께했던 아이가 5월 28일날 강아지별로 떠났어요.미미님도 힘내세요♡

청아 2023-06-13 15:41   좋아요 2 | URL
아ㅜㅜ 사랑이 나이랑 비슷하군요ㅠㅠ
예진님도 토닥토닥~♡
고맙습니다 예진님~♡

모나리자 2023-06-13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들었을 텐데 많이 슬프시겠어요.
위로합니다. 미미님. 토닥토닥.^^ 좋은 곳에 갔을 거예요.^^

청아 2023-06-13 19:54   좋아요 2 | URL
네. 부디 좋은 곳에서 맘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모나리자님~♡

자목련 2023-06-14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이가 준 사랑만큼 사랑이도 미미 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떠났을 것 같아요.
그 따뜻한 사랑과 기억으로 미미 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청아 2023-06-14 11:44   좋아요 1 | URL
네 사랑이가 부디 그랬으면 해요. 다정한 말씀 고맙습니다. 자목련님~♡
 

스포츠를 포함한 거의 모든 것이 남성의 몸에 맞추어 정의된다. 남성의 필요에따라 자동차와 건강보험 보장 범위가 결정되고, 남성의 모범적인 생애 주기에따라 회사 임원이 되기 위한 출세 코스나 근무 여건이 결정된다. 남성의 입맛에따라 학문의 질이 결정되고, 남성이 경험하고 매달려온 것들이 성과 기준이 된다. 예술이란 남성의 삶을 객관화한 것에 다름 아니다. 군대를 다녀온 자만이 시민의 자격이 있고, 아버지가 없는 가족은 가족이라 부를 수 없으며, 남자들이 서로 잘 지내지 못해 일어난 전쟁과 독재는 역사가 되고, 신은 남자의 형상을 하고삽입하지 않으면 섹스가 아니다. ㅡ캐서린 맥키넌 - P41

가부장제에서는 남성 역시 만들어진다. 가부장제는 전통적 남성성에 부합하는 특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에 따라 남성은 무뚝뚝하고 감정을 절제하도록교육받는다. 남녀 모두 낡아빠진 성별에 맞는 특성을 장착하기 위한 사회화과정을 겪는다. 전통적 남성상에서 벗어나거나 여자처럼 행동하는 남자는남성성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여성과 똑같은 2등 시민 취급은 물론 성역할의 질서를 어지럽힌 대가로 처벌받는다.  - P42

표를 얻는 데에는 짐승 같은 촉을 가진 정치인들은 최고 수컷(Alpha male)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의 무의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이용한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AmoldSchwarzenegger)는 2004년 공화당 전당 대회에서 공화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자들을 "계집애 같은 놈(girliemen)"이라고 불렀다.  - P42

비판적 인종 페미니즘은 인종의 분류는 생물학적으로 당연하다는 생각에의문을 제기한다. 인종과 능력 사이의 생물학적 상관관계를 인정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평등을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적극적 평등 실현 조치의 정당성은 크게 훼손될 것이다. 인종별 학력 평가 점수 정규분포곡선은 해당 인종의 "지적 능력(merit)"48을 반영한다고 보는 벨 커브(Bell curve) 이론도 타당할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인종주의란 자연발생적 차이를 고스란히 사회에 적용한 정당한 이념이 된다. - P46

"차이란 고유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관계적이다" - P47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 법 이론가들은 따라서 하나의 진실이라는 개념을 거부하며, 대신에 진실은 복수이고, 일시적이며, 개인들의 체험, 관점, 세상에서의 지위와 연관되어있다고 인식한다. - P58

포스트모던적 관점에서, 지식은 확정되거나 실증적으로 인정받을수 없는데, 피터 생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가 지식이라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믿음에 불과하다." - 그리고 "언어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현실을 반영하거나 조응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76 진실을 뼈대가 드러날 때까지 끓이면 남는 것은 연기뿐이다. - P59

포스트모던 명제는 다음과 같다.
깊이 파고 들어가면 정의, 아름다움 또는 진실 같은 것은 없다.
ㅡ권력, 그리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만 있을 뿐이다. - P60

포스트모더니즘에 따르면,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독해이고, 따라서 거짓말은 있을 수 없다. 홀로코스트가 거짓인지, 여성들이 강간당하는 것을즐기는지, 흑인이 백인에 비해 유전적으로 지능이 떨어지는지, 동성애자들이 아동 성추행범들인지 여부는 분명히 알 수 없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에게, 이러한사실적 사항들은 정확히 가늠할 수 없고, 불확정적이며, 실전에서는 모두 해석의 문제가 된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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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3-06-06 19:10   좋아요 1 | URL
네! 시대적 변화 양상과 법률에 끼친 영향을 함께 보고 있는데 좀 어렵지만 흥미진진해요^^
 

 

  




2011년 "강간당하지 않으려면 여자가 창녀처럼 입지 말아야지"라는 토론토 한 경찰관의 한 마디가 캐나다, 인도, 싱가포르, 멕시코, 핀란드, 독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미국 수많은 도시에서 이에 항의하는 잡년 행진(sult Walk)이라는 이름의 가두시위를 촉발했다. p.40


얼마 전 강남의 한 거리에서 3명의 여성들에게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자기들 일행과 같이 놀자고 제의한 것인데 여성들은 거절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 남자는 여성들의 곁에 계속 머물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여성들은 '결혼했다, 남친 있다'고 재차 말하고 그럼에도 그가 떠나지 않자 분노한 한 여성은 그에게 화를 내며 담배꽁초를 직접적으로 혹은 그 옆으로 던졌다.( 해당 여성은 그 남성에게 직접 던지지 않았다고 하나 개인적으로 둘 다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글을 남기려 한다.) 그러자 가까이에서 이를 지켜보던 그 남성의 친구는 화가 났는지 달려와서 담배를 던진 여성에게 주먹질을 한다. 그 모습이 마치 길거리에 있는 오락 기구인 펀치머신에 주먹질하는 것처럼 보여서 일명 이 사건은 '압구정 펀치남'으로 명명된다. 이 모습이 인근 카메라에 잡혀 지상파 방송에서도 취재하고 한동안 sns와 블로그 등에서 논란이 있었다. 


처음에 여론은 남성의 폭력에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나 담배 불을 던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 여성은 일부 누리꾼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 행동 역시 '폭력'이며 담배 불에 화상을 입을 수 있었다는 둥 쌍방과실이라는 둥 말이 많았다. 이 논란을 보며 든 생각은 역시 '피해자다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이정도구나 하는 답답함이었다. 담배불을 던진 행위로 당시 여성들의 거절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만남을 요구하던 남자의 집요함은 지워졌다. 그 남성에게 직접 혹은 옆으로 담배 불을 던졌다는 그 행동으로 친구인 남성에게 주먹질 당해(담배 불을 맞은 혹은 맞을 뻔한 당사자도 아닌 친구가 대리 복수)이 여성은 얼굴 뼈가 내려 앉았다는데 이 잔인한 사실마저 무뎌졌다. 뉴스 사회면을 보다 보면 헤어지자는 여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보복하는 남성들의 사건 사고를 심심치 않게 접한다. 이혼 하고도 집요하게 만남을 요구하거나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는 여성을 스토킹하거나 결과는 참혹했다.


이번 논란을 보면서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이런 만큼 여성들의 '거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흉악 범죄를 일으키는 사건들이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겠구나 느꼈다. 이게 과연 사법부 만의 문제일까? 



남성과 여성간 권력관계에 주목하는 지배 이론(급진 페미니즘)은 1979년 캐서린 맥키넌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배 이론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정형화된 양식이 경제, 정치, 가족 영역에서 여성이 경험 하는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본다. 이 이론은 사회제도나 축적된 문화 체계가 남성은 지배하고 여성은 지배받는 양상을 공고화하고 있다고 본다. 법 역시 여성을 성적 대상이자 열등하고 남성에게 의존적인 존재로 본다는 점에서 여타 사회제도와 공모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p.39





경찰 신고에 기분 나빠...전 연인 살해 30대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52715330003875?did=NA


비슷한 시기 두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폭력 신고에 불만을 품고 조사 받고 나오자 마자 연인을 수 차례 찌른 사람은 신상공개를 하지 않고 초면인 또래 여성을 살해해 유기한 사람은 신상공개를 했다.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살인이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사체 유기와 계획성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가 아니었을까싶다. 여기 관련해서 최재천 교수의 논리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성폭행범 혀 깨물자 "멀쩡 남 불구 만드냐" 대한민국 법이 이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7416

59년전 성폭행범 혀 깨문 그녀 평생 죄인 꼬리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6751






여성 형량이 남성보다 무거운 이유? 최재천...사회적 맥락을 고려해 형량을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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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05 18: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 책 시작하셨군요.
저 담배꽁초 사건은 모르던건데 아니, 싫다는데 집요하게 매달린 놈들의 잘못이 지워지고 다 잘못한게 되어버렸네요.
새삼 느끼지만, 여성을 욕하기는 얼마나 쉬운가요. 남자의 잘못-설사 그게 성범죄여도-이 밝혀지면 일단 중립 기어 박고 양쪽 말 들어보겠다, 라고 하면서 여자의 잘못이 밝혀지는 순간 그 여자는 손가락질 받는 쌍년이 되잖아요. 아무리 그게 잘못됐다고 해도 세상이 바뀌는 속도는 정말이지 너무나 더디네요.
저도 곧 따라 읽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어제 책장에서 꺼내서 펼쳤는데 글씨 너무 작아서 바로 덮었어요 ㅠㅠ 언제 읽죠 ㅠㅠ

청아 2023-06-05 18:13   좋아요 6 | URL
더뎌도 너무 더디죠. 문제를 의식하는 사람일수록 더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사람 얼굴이 박살이 났는데 ...기다렸단 듯이 가해자를 옹호 하더라구요.
강간범 혀 깨문 최말자씨도 59년이 걸렸으니 말 다했죠.
그래도 다락방님이 선별해주신 책들 읽으며 문제의식 갖고 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ㅠ.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아웅...ㅠ.ㅠ

은오 2023-06-07 0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강남 저 사건 보고 열불이 나더라고요. 여자들이 거절할 때 하는 단골 멘트가 ˝남자친구 있어요˝잖아요. 근데 이게 사실 애인 유무 상관 없이 그냥 ˝싫어요˝ 하면 남자들이 지 자존심 상한다고 뭔 일 낼까봐 다들 돌려서 하는 말이고 말이죠. 근데 이렇게 말해도 저런 일이 생기고.... 어휴. 진짜 X같습니다.

청아 2023-06-07 08:13   좋아요 3 | URL
네! 은오님. 여성의 의견을 묵살해 벌어지는 사건들이 대부분이죠. 언제쯤 여성의 거부가 존중 받을 수 있을까요? 사회 전방위적인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요. 미디어에서도 더 노력해줬음 좋겠고 어설픈 성교육 보다는 이런 문제를 학교에서도 가르쳐야 하고요.

그레이스 2023-06-07 1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법적으로는 담뱃불을 던진 행위도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거절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요구하는 태도에서 받는 폭력성은 증명할 방법이 없는 답답함이 있네요.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폭력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편견의 시선은 더 답답하고!

청아 2023-06-07 21:31   좋아요 3 | URL
네~계속 거절했음에도 집요하게 만남을 요구했는데 담배를 던진 행위로 얼굴가격과 동급으로 취급되어 결국은 맞을 짓을 했다로 이어지는걸 보고 경악했습니다. 온전하고 완전한 피해자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까지, 그야말로 티끌하나 없어야 되는건가 하고요.
이런 기이한 현상,문제야말로 사회적으로 깊이있게 논의되면 좋겠어요

베터라이프 2023-06-07 19: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실 많은 여성들의 ‘노‘를 남자들은 좋지만 부끄러워서 대꾸하는 ’예스‘로 받아들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그리고 여혐은 커뮤니티마다 자정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 다른 사회정치적 배경 다 떠나서 나중에는 이 점이 사회를 병들게 할 거라 여겨지네요. 얼마전에 일독한 스리니바산의 글에서도 극단적인 남자 일부가 자신에게는 ’섹스할 권리‘가 있다고 오판하더군요. 섹스할 권리라니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불행하게도 체제가 이런 문제 대부분을 개인의 책임으로 몰았으니 이 지경에 이른게 아닌가 싶네요.

청아 2023-06-07 21:38   좋아요 2 | URL
그렇죠! 특히 미디어에서 그런 함의를 알게 모르게 퍼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보고 자란 청소년들이 이런 결과를 낳고 있겠죠. 특히 포르노가 그 역할을 앞장서 하고 있고요. 정치의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각종 혐오를 낳고 있고요. 자살,출산률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구조적 문제라 제대로된 성찰과 문제의식이 시급합니다.

기억의집 2023-06-16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무조건 화가 나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쌍방폭행으로 걸린다고. 엘리베이터에서 성추행한 남자 때렸던 여자도 폭행으로 걸린다 하니깐.. 법이 문제가 많죠. 법이 개법이라 그런가 봅니다…..

청아 2023-06-16 22:3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우리 사법부에서는 정당방위의 범위가 너무 협소하죠. 현실이 이러니
대리 복수해주는 드라마도 나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에휴...